오리베티(Oriveti)는 2015년에 설립된 이어폰 전문 제조사로, 국내에 소개된 지도 얼마 안 된 신선한 신생 브랜드다. 수년간 이어폰·헤드폰 업계에서 엔지니어링 및 설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며, 현재 뉴 프라이머시(New Primacy)와 이번에 소개할 베이식(Basic) 두 가지 제품만 시장에 나와 있다.
베이식은 이름에 어울리게 오리베티에서 입문기급에 해당하는 제품이며, 가격도 대중적인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다. 이 이어폰은 인이어 이어폰이며, 이어 후크를 액세서리로 제공해 오버이어 형태로 착용할 수 있고, 이어 후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인이어 이어폰처럼 착용해도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장기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착용해 보면 별다른 불편함은 발견할 수 없고 무게도 가벼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식은 특수 제작한 티타늄 코팅된 10mm 크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하나 사용하며, 임피던스는 16Ω, 감도는 108dB,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으로 표준적인 스펙으로 제작되었다. 하우징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견고하게 제작되었고, 모양은 동그란 바둑알이 연상된다. 시청한 제품의 색상은 매트 블랙 컬러인데, 정말 검은색 바둑알 같은 느낌의 무광의 검은색으로 마감되어 있고, 촉감에서도 바둑알 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기분 좋게 다가왔다. 이 색상 이외에도 모카와 제트 블랙 색상이 있는데, 이 두 가지 색상은 유광이다.
케이블은 탈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케이블이 머리칼을 땋아 놓은 듯해서 이색적이다. 이 케이블은 일반형이나 칼국수형 케이블보다 야들야들해서 촉감이 정말 매력적이고, 선 꼬임이나 터치 노이즈에서도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착용해 음악을 들어 보니 터치 노이즈에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길이는 1.2m이며, 이어폰과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는 MMCX 단자로 되어 있고, 기기와 연결하는 단자는 도금된 스트레이트형 3.5mm 플러그로 되어 있다. 마이크나 리모컨은 없다.
액세서리로 이어폰 하우징 모양과 연속되는 동그란 모양의 캐링 케이스를 제공하는데, 가방에 걸 수 있게 카라비너도 제공하고 있다. 여러 크기의 이어팁을 제공하는데, 특이하게 더블 플랜지 형태의 이어팁도 제공한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대단한 매력이다. 그동안 매력적인 개성의 브랜드가 적었는데, 이 제품은 자신의 매력을 마치 물 만난 듯 표현해 낸다. 깊고 낮은 저역을 바탕으로, 선명한 중·고역이 매력적으로 등장한다. 음색이나 공간감 모두 새로운 감각이지만, 굉장히 신선하게, 그리고 음악적으로 들려준다. 이전 상위 모델과는 사운드 성향이 제법 다른데, 플랫 사운드로 분석적으로 밸런스 감각을 찾기보다는, 한 번에 사운드 매력을 강렬히 어필할 수 있는 당돌함을 보여 준다. 저역의 양이 제법 풍성한 편이지만, 다이내믹하고 빠른 속도감을 갖추고 있어, 희미한 양감과는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느리고 어두운 감각과는 정반대의 밝은 성향을 따르고 있으며, 투명하고 깨끗한 보컬이 강조되는 음악에 잘 부합된다. 피아노에서 강렬히 때리는 포르티시모를 처리하는 강렬함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해상력으로 미묘한 음원 정보를 놓치지 않는 분석적인 능력도 보여 준다. 들으면 들을수록 BA 제품 같은 생각이 들지만, 저역을 놓고 보면 확실히 다이내믹 유닛의 제품이다. 덕분에 처음에는 BA/다이내믹의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착각했을 정도. 10만원대 제품으로 이 정도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오리베티는 철저한 기본으로 증명해 냈다.
수입원 (주)소리샵 (02)3446-7391 가격 14만9천원 유닛 크기 10mm 임피던스 16Ω 음압 108dB(±3dB) 주파수 응답 20Hz-20kHz 케이블 길이 1.2m(MMCX 탈착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