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300P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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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300P MK2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7.03.02 00:00
  • 2017년 3월호 (53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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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300B, 케인의 진가는?

수많은 진공관 앰프가 명멸한 가운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관으로 300B가 꼽힌다. 21세기로 넘어와서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지금, 여전히 300B를 찾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오디오 역사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아닌가도 싶다. 그중 케인에서 만든 A-300P MK2는 우리나라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어서 새삼 눈길이 간다.
본 기가 왜 이리 인기가 높은가 곰곰이 따져보면 몇 가지 이유가 발견된다. 우선 300B 특유의 음색과 장점을 지켜가면서 사용상의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출력관의 상태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바이어스 조절용 게이지가 장착되었다거나, 이전 사용 위치를 기억하는 리멤버 기능이 있고, 빈티지 스피커 애호가를 위한 16Ω 스피커 단자를 제공하는 점 등이 그렇다.

그러나 무엇보다 음질 향상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발견되어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클래스A 동작으로 푸시풀 방식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무려 8Ω에 20W의 출력을 낸다. 거기에 12AU7을 드라이브관으로 추가 장착해서 스피커 구동력을 향상시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알프스산 모터 드라이브 볼륨단, 타크만 카본 필름의 고품위 저항, 고급 은도금 선재 등 그 하나하나가 어디 나무랄 데 없는 부품들이다. 자기 누설이 낮은 특주 EI 타입의 출력 트랜스는 기본이고, 전원 트랜스는 토로이달 방식을 투입했다. 따라서 광대역의 재생과 저 임피던스 실현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수려한 외관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300B의 음이 좋아도 제품의 디자인이 빠지면 역시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폭스바겐 차량용 도료로 수공 피아노 마감 처리한 것은, 케인이 본 기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는지 능히 짐작이 간다. 게다가 리모트 컨트롤로 조정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생각하면, 본 기의 장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현대에도 300B의 매력은 오히려 더 각광을 받고, 그 가치가 점점 심화되어 간다는 느낌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35만원, 385만원(풀 뮤직 300B)
사용 진공관 300B×4, 12AU7×4, 12AX7×2, 6SN7×1    실효 출력 20W   주파수 응답 7Hz-50kHz(-3dB)
THD 1%(1kHz)   S/N비 91dB   입력 임피던스 100㏀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출력 임피던스 4Ω, 8Ω, 16Ω   크기(WHD) 42×20×38.9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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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3월호 -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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