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audio Cenya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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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udio Cenya Signature
  • 장현태
  • 승인 2017.03.02 00:00
  • 2017년 3월호 (53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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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음악 재생에서 탁월함을 보여주다

이 곡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센야 시그너처는 잘 알고 있다. 므라즈의 목소리 톤은 활력이 넘치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리듬감이 유난히 강조된 드럼과 베이스 기타의 울림을 통해 곡의 흥겨운 분위기를 부족함 없이 전달해 주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풍부한 침엽수림의 목재와 수자원이 풍부한 자연 환경 덕분에 이 지역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활용한 산업이 융성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뛰어난 목공 기술을 통해 가구뿐만 아니라 스피커 전문 브랜드들이 포진되어 있다. 특히 스피커의 경우 캐비닛뿐 아니라 유닛 콘지 개발에 필요한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어떤 국가들보다 우월한 소재의 가공이 가능하다. 펜오디오 역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핀란드를 대표하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로 1999년 창립하여 스피커 전문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장점들을 활용한 스피커 관련 부품 업체와 브랜드들의 협업도 돋보이는데, 안정적인 품질과 퀄러티가 보장된 노르웨이의 유명한 시어스사 드라이버들을 채용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최근 펜오디오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스피커 개발이 이루어져, 개선된 신제품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든지 동사의 제품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모델이 카리스마와 카라인데, 이 제품들은 자작나무 적층 방식의 캐비닛과 북유럽 특유의 색채감을 잘 살려낸 사운드로 이목을 집중시켜 성공적으로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의 대열에 진입한 계기가 되었던 모델이다. 그리고 이들은 청감을 통한 사운드 튜닝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하이파이용으로 최적화된 내추럴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신형 센야 시그니처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이 모델의 디자인적인 콘셉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사 특유의 이미지가 강조된 캐비닛 디자인은 전면 배플 세로 방향으로 자작나무 합판의 결을 강조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멋과 품격을 만들어 주고 있다. 작은 사이즈이지만, 견고함이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캐비닛의 이미지가 만족스럽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트위터와 미드·우퍼이다. 시어스 사의 엑셀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트위터의 경우는 29mm 패브릭 돔이 채용되었다. 헥사딤 마그넷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내부에 6개의 하이 퀄러티 네오디뮴 마그넷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감은 다이캐스팅 백 쳄버로 견고하게 처리되었다. 그리고 중·저역용으로 사용되는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경우는 145mm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시어스사 엑셀 유닛으로, 고강성 경량 재질의 마그네슘 진동판을 채용한 타입이며, 고무 에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T 모양의 폴피스가 적용되어 있으며,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6개의 네오디뮴 마그넷이 채용되었다. 또한 시어스 엑셀 시리즈의 상징으로 불리는 구리 페이즈 플러그와 구리 링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모두 상급 기종인 사라 S 시그니처와 동일한 드라이버들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후면 상단에는 알루미늄 파이프로 제작된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배치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WBT 사의 Nextgen 0705 AG 바인딩포스트를 싱글로 채택하고 있다. 내부 네트워크 부에는 폴리프로필렌 콘덴서와 공심 코어 인덕터를 채용하여 사운드의 질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완성된 센야 시그너처의 재생주파수 대역은 35Hz에서 30kHz로 작은 사이즈의 북셀프형 스피커로서는 상당히 넓은 대역을 커버하고 있다. 음압은 86dB로 높지는 않지만, 구동이 까다롭지 않아 앰프 선택은 큰 고민이 필요 없다. 또한 후면에는 시그너처 모델답게 동사의 창업자인 새미 펜틸라의 서명을 각인한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사운드 성향이다. 기존 모델로 인식하고 있는 전통적인 펜오디오의 사운드 성향과 차별화되어 있는데,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고 봐야 한다. 펜오디오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개방성과 투명도가 강조되어 있는 변화된 사운드로 완성되어 있으며, 고음질 음악 재생에서 이는 더욱 장점으로 발휘되며, 모니터 성향의 밸런스도 경험할 수 있다.

보컬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를 선곡해 보았다. 이 곡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센야 시그너처는 잘 알고 있다. 므라즈의 목소리 톤은 활력이 넘치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리듬감이 유난히 강조된 드럼과 베이스 기타의 울림을 통해 곡의 흥겨운 분위기를 부족함 없이 전달해 주었다.
재즈곡으로 스콧 해밀튼의 ‘My Foolish Heart’를 선곡해 보았다. 테너 색소폰은 어느 때보다 농밀함과 끈끈함이 전달되어 곡에 쉽게 빠져들었으며, 여기에 피아노의 터치와 드럼 심벌의 간결함이 더해져 재즈곡의 맛을 잘 전달해 주었다.
이어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의 바이올린과 마르카 합주단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우선 카르미뇰라 바이올린의 화려함이 돋보였는데, 비브라토 없이 강건하고 남성적인 연주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으며, 조금은 가벼운 듯하지만, 마르카 합주단의 현악 연주들은 세련미가 돋보였다.
마지막 곡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Op.26 중 1악장 안단테 알레그로를 랑랑의 피아노와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랑랑의 피아노 터치감이 정확하고 경쾌한 연주가 잘 전달되었으며, 중·고역이 잘 정돈되어 있어 빠른 곡의 전개에도 무대 중앙의 목관 파트의 표현력이 유난히 잘 전달되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생각보다 고역 재생 능력이 기존 모델들에 비해 잘 표현되었고, 작은 사이즈의 북셀프 스피커지만 스테이지는 제법 넓고 웅장함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개방성이 좋아졌고, 대역 밸런스가 안정적인 사운드를 통해 화려함은 없지만, 소형 북셀프 스피커 제품으로는 기대 이상의 넓은 스테이지와 웅장함을 만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모델들의 사운드 혈통을 벗어난 새롭게 시도된 시그너처 모델로서의 입지를 돋보이게 하는, 잘 다듬어진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념비적 모델의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공식 대리점 21 SOUND (02)2217-8667   가격 767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4.5cm,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35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0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W 이상   크기(WHD) 18×30×34.2cm    무게 8.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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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3월호 -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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