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 PM-1
상태바
Oppo PM-1
  • 월간오디오
  • 승인 2017.03.02 00:00
  • 2017년 3월호 (536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다

얼마 전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포가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오포는 스마트폰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오포 디지털의 제품이 오디오·비디오 시장에서 무척 유명하며, 특히 그들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소니카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들을 출시해 그들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런 오포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바로 헤드 파이 분야다. 이번에 소개할 헤드폰은 그들의 플래그십 모델인 PM-1로, 등장하자마자 헤드폰 시장에 충격을 주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오포의 PM-1 헤드폰은 남다르다. 대부분의 헤드폰에서 사용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일렉트로스태틱 드라이버의 장점만을 취한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를 자체 개발해서 사용한다.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는 도체가 특정한 패턴으로 올라가 있는 넓고 얇은 박막의 다이어프램을 가운데 두고 영구자석이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비슷하게 전류가 흐르면 도체가 자기장에 의해 진동하게 되는 방식으로 음악이 재생된다. 하지만 일렉트로스태틱처럼 평면 다이어프램 전체가 움직여 소리를 낸다.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의 장점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보이스 코일이 다이어프램의 가운데에 위치해 다이어프램 전체에 고르게 힘이 전달하지 못해 가장자리로 갈수록 디스토션과 공진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는 대칭 풀-푸시(pull-push) 방식으로 균등하게 구동되며, 힘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다이어프램에 전달되고 진동하게 되는 방식이라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파수에 따른 반응 속도도 비교적 균등하게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 저역과 고역 특성에 유리한 장점도 가진다.
오포 헤드폰에서 사용하는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에는 오포만의 특별한 기술력이 포함되어 있는데, 얇은 다이어프램을 7층 구조로 제작해 열응력 및 진동에 매우 안정적이며, 다이어프램에 양면 나선 코일 방식으로 도체를 배치해 자기장 내에 도체가 두 배로 배치되어 감도와 감쇠, 구동력을 향상시켰다. 자력의 세기를 고르게 분포시키는 FEM-최적화 마그넷 시스템을 사용해 드라이버 영역에 가해지는 힘의 감도와 일관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자기 시스템 및 도체 패턴을 최대 감도 및 일관성을 위해 최적화되었고, 위상 특성 최적화 튜닝도 적용되었다.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는 만능이 아니다.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를 사용한 대부분의 헤드폰은 크기가 매우 크고 무게가 400-500g 정도 또는 그 이상으로 무거워 착용 시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 하지만 오포의 PM-1 헤드폰은 무게가 395g으로, 이 드라이버를 사용한 헤드폰으로서는 상당히 경량인데다 크기도 크지 않다. 그리고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를 사용한 헤드폰은 헤드폰 앰프가 필요할 정도로 구동이 힘든 편이다. 하지만 이 PM-1 헤드폰은 감도를 102dB까지 끌어올려 구동 면에서 부담을 줄였다.
PM-1은 오포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세련된 체리 우드 케이스를 제공하며, 휴대 시 사용하는 데님 캐링 케이스 또한 제공한다. 그리고 최고 품질의 천연 라텍스와 양가죽, 벨벳으로 만든 이어 패드와 부드러운 감촉의 헤드 밴드를 적용해 놓아 착용감도 우수하다. 헤드폰 케이블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3.5mm 단자로 된 1m 길이의 OFC 케이블과 6.35mm 단자로 된 3m 길이의 OCC 케이블 두 가지가 제공된다.

PM-1의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플래너 마그네틱 제품답게 빠르고 경쾌한, 그리고 밝은 이미지를 쉽게 그려낸다.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탄력 있는 사운드는 왜 플래너 마그네틱 유닛의 제품들이 지금 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게 한다. 수준 높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섬세한 질감들이 가감 없이 표현된다. 깨끗하고 청량한 고역을 주 무기로 하기 때문에 여성 보컬이나 현악 파트에 더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란 듯이 표현해 낸다. 저역의 반응도 굉장히 다이내믹하게 이끌어가며, 빠르게 처리되어야 할 초저역의 찰나의 에너지도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낸다. 여유 넘치는 음장감이 더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공간감 역시 최고의 품격을 만들어 내는데, 실제 무대를 사실적으로,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오포, 그 이름만으로도 사운드 퀄러티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음향 제품으로서의 최고의 황금기를 보여 준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48만원   유닛 크기 85×69mm   유닛 타입 플래너 마그네틱
임피던스 32Ω   음압 102dB   주파수 응답 10Hz-50kHz   무게 395g

53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3월호 - 536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