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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태
  • 승인 2017.03.02 00:00
  • 2017년 3월호 (53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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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만의 사운드로 아티스트의 매력을 잘 담아내다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레이블로 자리 잡은 오디오가이의 음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국내 레이블 중 가장 왕성한 녹음 활동을 하고 있는 레이블이기도 한데, 이제는 독보적인 녹음 스타일과 오디오가이만의 사운드 성향이 반영된 음반으로 정착되어 더욱 신보를 기대를 하게 된다.
오디오가이의 최신 녹음들은 몇 가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고음질 녹음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할 두 앨범 모두 고음질 음원이다. 녹음은 DXD 포맷으로 24비트 기반 352.8kHz 샘플레이트의 고음질로 녹음되었으며, 최신 장비를 통해 최고의 사운드를 녹음으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녹음이 기존 앨범 작업의 개념을 탈피한 밸런스 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튜디오 녹음은 악기별로 파트를 별도로 녹음해 마스터링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오디오가이는 녹음 시 밸런스를 철저히 맞추어 별도의 마스터링이 없이 앨범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만큼 오디오가이만의 녹음 노하우와 마치 라이브의 느낌을 부각한 녹음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음반 크레딧에도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아닌 밸런스 엔지니어로 표기해 두어 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제 음반들을 살펴보면, 첫 번째 음반은 재즈 보컬 이부영의 5집 앨범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미셀 르그랑의 곡들을 노래하고 있다. 미셀 르그랑은 영화 음악과 그래미 수상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국민 작곡가이다. 이 음반에서는 그의 프랑스적인 색채와 모던 재즈의 분위기를 가득 담아내고 있는데, 그녀의 중·저역 보이스의 매력과 자연스러운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곡의 분위기가 한층 이국적인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라이브 녹음으로, 관악기만 부스 안에서 연주 및 녹음했고, 보컬과 기타는 함께 같은 장소에서 녹음했지만, 거리를 멀게 해 마이크 수음 레벨 밸런스를 잘 맞추어 각 파트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음반은 재즈 피아니스트 이한얼의 ‘Piano Improvisations’ 앨범이다. 그의 첫 솔로 앨범이기도 한데, 연주 실황 녹음과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녹음을 모아 11곡을 담았다. 기존의 트리오 녹음과 달리 솔로 앨범만의 콘셉트가 강조된 음반으로, 독특하게 모든 곡들은 그가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피아노의 투명함과 터치감이 잘 표현된 심혈을 기울인 녹음으로 잔향이 길며 뵈젠도르퍼 피아노 특유의 부드러운 울림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연주와 녹음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글 | 장현태

 

이부영
<Songs of Michel Legrand>
이부영(보컬)
박윤우(기타)
여현우(클라리넷, 색소폰)
AGCD0095
연주 ★★★★★
녹음 ★★★★★

이한얼
<Piano Improvisations>
이한얼(피아노)
AGSACD0093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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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3월호 -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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