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 Eard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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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Eardrum
  • 월간오디오
  • 승인 2017.02.01 00:00
  • 2017년 2월호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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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이어폰으로의 첫 도전,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엔트리 이어폰 제품의 활약이 눈부시다. 별 기대하지 않는 낯선 브랜드의 제품들도 실제 들어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그만큼 스펙의 상향 평준화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다. 이제는 솔직히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가격대 성능비적으로 뛰어난 제품들이 많다. 물론 모든 브랜드의 제품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스펙에서도, 최종적으로 얼마나 사운드 튜닝을 거쳤는가에서 범작과 대작으로 크게 갈릴 때가 많다. 물론 꼼꼼히 튜닝할수록 비용과 시간은 더욱 필요하겠지만, 그것과 비례해서 가격 대비 최고 효율의 제품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 역시 가격대 성능비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곳으로, 엔트리 라인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줄 아는 업체, 바로 오아(OA)이다.
오아에서는 엔트리 이어폰 라인업으로 이어스틱, 베이스엔진 등을 출시하여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는데, 이런 그들이 이번에는 사양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이어드럼(Eardrum)을 최초 선보였다. 이제 막 출시된 이어드럼을 리뷰하기 위해 빠르게 받아들었다.
제법 커다란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일반적인 사각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아놓은 것이 아니라 원통형 종이 케이스에 담겨 있었는데, 작은 차이겠지만 꽤 감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원통 케이스를 열면 또 한 번의 정성스러운 포장이 나오는데, 이 속에는 이어폰과 휴대용 파우치, 그리고 이어팁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는 이어폰 패키지인데, 오아의 첫 번째 프리미엄 제품이니만큼 패키지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듯한 모습이다.

이어드럼의 디자인은 블랙/실버 톤을 강조하며,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한눈에도 고급기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하우징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시장의 트렌드를 잘 알고 접근한 면모가 보인다. 하우징은 굉장히 경량으로 설계되어 부담감을 줄였고, 밀착되는 착용감 역시 훌륭하다. 이어 팁은 총 3종을 추가로 제공하는데, S, M, L로 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하우징 끝에는 자석을 심어 놓아서 좌·우를 붙여 놓을 수 있는데, 굉장히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이다.
케이블은 품질 좋은 무산소 동 선재를 꽈배기 처리하여 세팅하였고, 실리카겔로 코팅하여 내부를 보이게 처리, 한층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사운드에서도 케이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확실히 음질적인 접근을 우선시하는 것에서 믿음이 간다. 마이크 리모컨 역시 지원하여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13mm의 다이내믹 유닛을 채용하였는데, 일반적인 6mm 유닛과는 차원이 다른 폭넓은 무대를 들려준다. 유닛 앞에는 저음 필터를 덧대어 저역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는데, 퍼지지 않는 집중력 있는 저역을 위한 세팅이라는 생각이다.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의 표준 사양으로 세팅되어 전 대역을 완성도 있게 들려준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확실히 실력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 사운드에서 쉽게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엔트리 가격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는 이어폰들이 너무 큰 과욕을 부린 나머지, 직선적인 사운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중·저역은 무조건 크게 세팅하고, 고역은 그에 묻히지 않기 위해 스펙 이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대역이 커져버리는, 노이즈 가득한 사운드가 흘러나오게 된다. 물론 대역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나를 찾으면 다른 두 개를 잃어버리는 것이 사운드 튜닝이다. 하지만 오아의 이어드럼은 제작자가 얼마나 튜닝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앞서 이야기한 한계들을 철저히 피하고 있다. 중·저역 중심의 사운드이지만, 밸런스를 잃지 않을 정도의 최적의 포인트로 찾아내었고, 고역 역시 저역을 뚫고 나오는 힘과 스피드감을 보여준다. 아마 튜닝에만 수개월 매달린 것이 분명하다. 빠른 다이내믹은 이 제품의 최고 장점인데, 대중들이 좋아하는 반응력 좋은 사운드를 제법 넓은 공간감으로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중·저역 중심으로 튜닝된 제품들이 배경이 뚜렷하지 못한 단점들이 자주 보였는데, 이어드럼은 배경도 꽤 근사하게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어 인상 깊었다. 음색마저도 온도감과 풍부한 질감을 강조하는 타입이어서, 음악 듣는 맛을 확실히 살려주는 제품이다.
오랜만에 확실히 가격 거품을 거둬내고, 퍼포먼스를 몇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제품을 만난 것 같다. 오아에서는 이제 곧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선보인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가격대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제조원 케이투씨아이주식회사 1661-4555
가격 3만9천8백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

 

53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 -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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