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D Signature Genesis Silver Spiral Speaker Cable·Signature Audio 40·Reference Audio 40 RCA Cable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갈고닦은 기술력이 빛을 발하다

QED는 영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업체로 1973년부터 과학적인 연구와 이론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오디오 애호가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케이블을 개발·공급해 왔다. QED에선 보통 비슷한 2가지 케이블을 동시에 개발한 후, 개발팀 연구원들이 오디오 애호가로서 직접 제품 테스트에 참여한다고 한다. 그리고 두 제품이 동일한 측정치를 나타내더라도 다양한 시연이나 시청에서 더 좋은 평을 받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고 할 정도로 시장 친화적인 케이블을 판매하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QED의 케이블은 시그너처 오디오 40·레퍼런스 오디오 40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과 시그너처 제네시스 실버 스파이럴 스피커 케이블의 조합이다. 이 케이블들은 모두 영국의 오디오 전문지에서 추천되거나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시그너처 오디오 40·레퍼런스 오디오 40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에서 ‘40’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은 40주년 기념 제품이란 뜻이다. 이 케이블들의 도체는 99.999%의 고순도 OFC 도체에 은도금한 SPOFC 도체이며, 시그너처 모델은 테플론을 절연체로 사용하며, 레퍼런스 모델은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절연체로 사용한다. 그리고 모두 실드 처리되어 있으며, 아연/망간 페라이트 재킷을 채용하고 있다. 단자는 로듐(시그너처), 금(레퍼런스)도금 처리되어 있다. 시그너처 모델은 더 좋은 음질을 위해 극저온 처리까지 마쳤다.
시그너처 제네시스 실버 스파이럴 스피커 케이블은 QED의 플래그십 스피커 케이블이다. 굵기가 무려 10AWG에 달하며, 99.999%의 고순도 OFC 도체에 은도금한 SPOFC 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각 선재는 내부에 폴리에틸렌 코어가 위치하고 그 주위를 별도로 절연된 9개의 작은 도체 묶음이 감싸는 ‘Aircore’ 기술로 제조되었으며, 알루미늄 스크린 포일로 차폐했고, 신호 누출을 줄여 주는 저밀도 폴리에틸렌 소재의 얇은 절연 피복으로 감싸져 있다. 겉에서 보이는 피복은 투명한 PVC 재킷으로 되어 있어 내부가 독특한 3중 동축 나선 지오메트리로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QED의 케이블들을 시청하기 위해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에 하베스의 모니터 40.2 스피커를 연결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QED의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 속에서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그러면서도 명료한 소리가 스피커 사이에 떠오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입체 음향 무대 속에서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QED의 시그너처 오디오 40·레퍼런스 오디오 40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과 시그너처 제네시스 실버 스파이럴 스피커 케이블은 99.999%의 고순도 OFC 도체에 은도금한 SPOFC 도체에 동사만의 기술력을 적용해서 제조한 것으로, 자연스럽고 명료한 음을 들려주었다. 더욱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고품질의 케이블을 제조·판매하려는 동사의 노력이 이번에 시청한 케이블로 충분히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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