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PS-HX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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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PS-HX5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12.01 00:00
  • 2016년 12월호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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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를 DSD 음원으로 녹음하는 새로운 음악적 즐거움을 발견하다

LP와 Hi-Res Audio, 이 두 가지를 통합한 PS-HX500 턴테이블이 소니에서 새롭게 출시되었다. LP는 아날로그를 대표하고 Hi-Res Audio는 디지털을 대표하는 것인데 이 두 가지를 통합했다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PS-HX500이 HRA(Hi-Res Audio) 레코딩을 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라는 의미이다. PS-HX500 턴테이블은 내부에 A/D 컨버터가 포함되어 있고, 턴테이블의 USB B 단자로 PC와 연결해 LP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PCM 24비트/192kHz, DSD 5.6MHz의 고해상도 포맷으로 녹음할 수 있다. 또한 소니에서 제공하는 ‘Hi-Res Audio Recorder(윈도우 & OS X)’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 손쉽게 원하는 포맷으로 설정해서 녹음할 수 있으며, 트랙도 손쉽게 나눌 수 있다.
그 외의 기능을 살펴보면, 이 턴테이블에는 포노 EQ가 내장되어 있으며, 기기 후면에 있는 스위치로 포노 출력 또는 라인 출력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노단이 없는 앰프나 좋은 외장 포노 앰프와의 연결 모두 가능하다.

PS-HX500은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로, DC 모터로 구동되며 33 1/3, 45rpm 회전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베이스는 30mm 두께의 MDF로 제작되었으며, 고무 댐퍼를 채용한 받침대를 부착해 진동을 제어하고 있다. 더스트 커버 역시 진동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분리할 수 있다. 플래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제작되었으며, 5mm 두께의 고무 매트를 사용한다. 이 턴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스트레이트형 톤암이 부착되어 있으며, 헤드셸은 분리가 안 되는 일체형이다. 그리고 MM형 카트리지가 포함되어 있다.

Hi-Res Audio Recorder

시청하기에 앞서 노트북에 ‘Hi-Res Audio Recorder’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USB 케이블로 이 턴테이블과 연결한 뒤 LP를 DSD 5.6MHz 포맷으로 녹음했다. 그리고 녹음된 DSD 음원을 재생할 수 있게 노트북에 소니에서 제공하는 ‘Hi-Res Audio Player’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DSD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소니의 UDA-1 앰프를 USB 케이블로 노트북과 연결했다. 또한 UDA-1 앰프의 아날로그 입력에 이 턴테이블의 라인 출력을 연결해 LP와 DSD 음원을 비교 시청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비교 시청의 결과는? 다양한 장르의 LP로 비교해 봤는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였으며, DSD 음원의 정보량에 또 다시 놀라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PS-HX500으로 LP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DSD 포맷으로 녹음한 뒤, 그 DSD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플레이어와 헤드폰을 사용해 밖에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는 새로운 음악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왜 아날로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 고심하며 낡은 LP 랙에서 여러 장 고르고, 먼지는 없나 이리저리 살펴보고, 지문이 묻을세라 조심스레 턴테이블에 LP를 오르내리는 그 과정들이 수고스럽지만 묘한 감성을 만들어 낸다. 소니가 왜 뜻밖에 턴테이블을 선보였나, 그리고 DSD 레코딩을 포함시켰는지가 이런 과정들에서 쉽게 이해간다. 그리고 디지털 음원들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무한대에 가까운 LP의 정보량은 완전히 다른 무대의 깊이와 질감을 보여 준다. 양질의 CD 플레이어에 고급 D/A 컨버터를 물렸을 때의 그 넓고 깊은 무대가 이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소니가 이 턴테이블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엔트리 제품일수록 거친 음색과 저역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데, 소니의 이 제품은 확실히 상급기의 뉘앙스를 품어 내고 있다. 자연스러운 무대를 기본으로 하며, 풍부한 질감, 그리고 다이내믹한 저역, 깨끗하게 치닫는 고역 등 전 대역을 아주 훌륭하게 전달한다. 내장 포노 앰프도 수준급 설계로 순수한 증폭을 완성도 있게 실현해 낸다.
오래전 잊고 있던 수많은 LP들을 DSD로 변환하는 작업만으로도 이 제품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턴테이블 그 자체의 성능 역시 기본기가 탄탄해 아날로그 시스템의 즐거움을 확실히 찾게 해 준다. 한동안 들르지 않았던 LP 가게를 다시 찾아야겠다. 그러고 보면 가장 중독성 강한 음색의 컴포넌트를 꼽으라면 바로 턴테이블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입원 소니코리아(주) 1588-0911
가격 89만9천원
속도 33-1/3, 45RPM
디지털 출력  USB B×1
아날로그 출력 RC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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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2월호 -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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