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man RE300h
상태바
Hifiman RE300h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12.01 00:00
  • 2016년 12월호 (53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파이맨에서 가성비의 제왕이 등장하다

하이파이맨은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의 설계부터 중·저가의 헤드폰, 이어폰, 플레이어, 앰프까지 설계하는 브랜드다. 특히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그 사운드를 인정받아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하는 평가는, 하이파이맨의 사운드는 평균적으로 타사에서 출시된 고가의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 이와 같은 평가에는 가격 대비 타 제품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는 유저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필자 또한 이번 리뷰를 진행하며 앞서 말한 유저들에 공감하고 있다.
하이파이맨 RE300h를 청음했을 때 처음부터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널찍한 음의 공간감이 확연하고, 귀를 강하게 울리는 저음도 가진 이어폰이었다. 더군다나 이어폰을 다 듣고 가격을 확인하고는 더 의아한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한 해가 아닌 하루하루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이어폰 시장에서 하이파이맨 RE300h는 강력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어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펙과 사운드 퀄러티가 높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RE300h가 수많은 이어폰들 중에서도 돋보이기 위한 하이파이맨의 마케팅 전략이 낳은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보급형 이어폰들은 각기 브랜드의 색은 가지고 있지만 미적 디자인을 중시하는 패션 아이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하이파이맨 RE300h는 단색의 올 블랙으로 무척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육안으로 얼핏 보면 유닛의 크기도 작은데, 올 블랙으로 디자인되니 일반 이어폰에 비해 더욱 작아 보인다.
실제로 귀에 착용하면 쏙 들어가고 귀를 꽉 채우며 가벼운 느낌을 주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요새는 이러한 구조가 인체공학적 설계라고 하며 많은 이어폰 회사에서 적용하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낮은 가격대의 이어폰에도 이러한 디자인 설계가 적용된 사례가 있지만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귀에 딱 안착되면서 차음성이 높아 외부의 시끄러운 소리에 볼륨을 높이는 경우가 없고, 작은 소리에도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 청력을 보호할 수 있다. 음악을 자주 듣는 오디오파일이나 현대인들에게 이는 매우 중요하다.
8.5mm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16Ω의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으며, 15Hz-22kHz의 넓은 주파수 대역 지원한다.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지원하는 만큼 널찍한 공간에서 음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살아나 공간감이 뚜렷했으며, 여러 악기들이 혼합되는 곡에서는 그 진가가 발휘되었다. 보급형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클래식의 대편성은 추천하기가 어려웠는데, 하이파이맨 RE300h는 클래식을 소화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대중적인 보급기 가격으로 사운드의 질은 높였다는 하이파이맨의 브랜드 철학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앞서 말한 저음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것을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사운드 튜닝과 강조가 저음부를 좀더 깊이 있게 해 놓았다. 때문에 흡사 유닛이 떨리는 듯한 강한 저음부가 두드러진다. 밝고 경쾌하기보다는 클래식한 소리로 구분되는 것이 좋겠으며, 클래식하지만 힘 있고 웅장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찢어지는 듯한 무리한 소리를 출력하는 것이 아닌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어 읽어 내는 사운드를 재생한다.
끝으로 하이파이맨의 철학 그대로 사운드의 퀄러티나 디자인, 착용감은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어폰이나 음향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한 번쯤 써 보거나 청음해 보길 바란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6만2천원
유닛 크기 8.5mm
임피던스 16Ω
음압 108dB

53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2월호 - 53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