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vian Orfeo
상태바
Xavian Orfeo
  • 김남
  • 승인 2016.11.01 00:00
  • 2016년 11월호 (532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의 고아한 감성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북셀프 스피커

이 스피커는 작지만 육중하고 한눈에 봐도 고급스럽다. 하이엔드의 범위가 무엇인가를 보여 주려는 자비안의 신 모델이다.
체코의 프라하에서 만들어지는 자비안은 이제 창립한 지 20여 년이 된 스피커의 숨은 명문인데, 제작자가 원래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또 그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제품에 이탈리아적인 유려한 만듦새가 기본적으로 배어 있다.
자비안은 100% 수작업이라는 독특한 분위기와 최상의 부품을 투입하고 있는 메이커인데, 근래 들어서는 중급·저가품이 아닌 하이엔드급 제품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회사로 방향을 굳히고 있는 터이다.

본 시청기도 면면이 특출나다. 엄선된 이탈리아산 월넛을 3주간 숙성시켜 제조하는 인클로저는 고상하기 짝이 없고, 자비안에서는 오랫동안 스캔스픽의 유닛을 채용해 왔지만 이제는 ‘오디오바를레타’라는 독자적인 유닛 브랜드를 출범했으며, 이 제품에 본격적으로 사용해 선을 보이고 있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부품으로 구성했다. 후면 단자를 통해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는 것도 색다르다.
상세한 스펙을 전부 기록하려면 한 페이지의 지면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그만큼 꼼꼼히 공을 들인 만듦새다. 소형기가 점점 중간, 보급기의 영역으로 내려가고 있는 근래의 상황에서 본 기는 마치 번뜩이는 화려한 왕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감도가 다소 낮기 때문에(85dB) 앰프 매칭을 신경 써야 해서 200W 출력을 내는 플리니우스의 파워 앰프로 연결해 들어본다. 프리앰프도 플리니우스의 제품을 사용했다. 사운드는 생김새 그대로다. 금고 덩어리같이 오차가 일체 허용되지 않는 정확한 재생 음이 특징이며, 깨끗·육중·단단하기 짝이 없다. 압축된 현 독주의 그윽함과 깊은 탄력감은 당연한 것. 피아노의 재생은 그중에서도 괄목할 만하다. 마치 악보를 앞에 놓고 연주를 감상하는 듯한 맛이 풍기는데, 이런 제품은 쉽사리 만나기 힘든 것이다.
이 스피커에는 특이하게도 소리를 조절할 수 있게 바인딩포스트가 후면에 여러 개 장착되어 있어 레퍼런스 세팅 외에도 한 단계 부드러워지고 밝아지는 소리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이 스피커는 앰프의 선정에 따라 얼마든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줄 것 같은 잠재력이 있을 것 같다. 근래 보기 드문 소형 고급기의 새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는 리틀 명기의 등장이다.

수입원 (주)다비앙 (02)703-1591   가격 1,0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5cm,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33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25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23.6×38×28.2cm   무게 17kg

53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1월호 - 53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