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NA-11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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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NA-11S1
  • 이현모
  • 승인 2016.11.01 00:00
  • 2016년 11월호 (53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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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가치를 고품질의 사운드로 증명하다

 

첫인상은 맑고 상당히 명료한 느낌이다. ‘역시 마란츠답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단순히 명료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피아노 음의 배음을 잘 살려 내고 있어서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최근 오디오 업계의 추세는 상향 평준화로 말할 수 있다. 특히 보급형 오디오가 부쩍 좋아졌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런 추세를 아직 소비자들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술력의 평준화로 인해서 과거처럼 특정 국가의 특정 사운드라는 말은 이제 거의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마란츠는 널리 알려진 회사로, 마란츠 역시 상급기를 개발하며 얻은 노하우를 하급기에 아낌없이 투입하면서 보급형 오디오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마란츠에서 60주년 기념 모델로 내놓은 제품이 프리미엄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A-11S1이다.
이 기종은 SACD 플레이어인 SA-11S1과 같은 등급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 USB D/A 컨버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마란츠는 누구보다 앞서  입문용 네트워크 플레이어(NA7004)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기종은 하이엔드 사양을 원하는 마란츠 애호가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점을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NA-11S1을 개발하게 되었고 마란츠가 그동안 쌓아 온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대한 노하우와 다른 소스기기에서 쌓은 기술력을 아낌없이 투입하기에 이른다.

프리미엄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A-11S1의 몇 가지 주요 특징을 살펴보자. DLNA 1.5 버전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네트워크상에 있는 PC와 NAS에 WMA, MP3, WAV, MPEG-4, AAC, FLAC, ALAC 등 각종 디지털 음악 파일 포맷으로 저장된 최대 24비트/192kHz의 PCM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USB B 연결을 통해서 DSD 파일도 재생 가능하다. 그리고 인터넷 라디오와 스포티파이 등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도 간단히 연결해 즐길 수 있다. 에어플레이 기능으로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 저장된 음악, PC의 아이튠즈에 있는 음악들도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에 설치해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마란츠 리모트 앱이 준비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기기에는 고성능 DAC가 내장되어 있어서 후면의 옵티컬, 코액셜 단자로 디지털 입력을 받아 192kHz의 PCM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가능하다. USB B 입력은 비동기식으로 외부 노이즈에 강하며 더 순수한 음질로 재생할 수 있어 유리하다. 전면에는 헤드폰 출력 단자와 별도 볼륨까지 있어서 헤드폰을 사용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음악 감상할 수도 있다.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NA-11S1은 오디오 기기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전원부에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진동과 자기 누설을 적게 해 오디오 회로에 노이즈 간섭을 덜하도록 했다. 또한 대용량 블록 커패시터를 사용해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오디오 그레이드의 부품을 사용해 음질에 만전을 꾀했다. 마란츠만의 자랑인 HDAM SA2 모듈을 사용해 더 순수한 음질을 보장하고 있다.
마란츠의 프리미엄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A-11S1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 랜 케이블로 NA-11S1과 노트북을 공유기와 연결한 뒤, 노트북을 뮤직 서버로 사용하고, NA-11S1에서 리뷰 음원을 재생했다. 앰프로 플리니우스 시스템을 동원했고, 스피커로 마르텐 듀크 2를 동원했다. 이 정도면 NA-11S1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성능을 충분히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마란츠 사운드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정한 피아노 음이 귀에 들어온다. 첫인상은 맑고 상당히 명료한 느낌이다. ‘역시 마란츠답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단순히 명료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피아노 음의 배음을 잘 살려 내고 있어서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역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를 매우 생생하게 묘사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맑고 청아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제법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타악기의 타격감도 상당히 좋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도 명료하며 울림도 풍부하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성능이 CD 플레이어와 맞먹거나 오히려 낫다는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디지털 음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요즘 사용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마란츠의 프리미엄급 제품인 NA-11S1은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이제 충분히 CD 플레이어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라는 것을 음질로 웅변하고 있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330만원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A×1, USB B×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네트워크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USB 입력 24비트/192kHz, DSD2.8/DSD5.6   크기(WHD) 44×12.7×41.7cm   무게 14.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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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1월호 -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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