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ab R1
상태바
JB.lab R1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11.01 00:00
  • 2016년 11월호 (532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트로 디자인에 숨겨진 실력파 블루투스 스피커

몇 년 전만해도 스피커를 검색하면 대부분 PC 스피커가 첫 번째 메인으로 걸렸지만, 이제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그 확고했던 메인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블루투스 본연의 무선이라는 강력한 매력과 누구든 구동할 수 있는 손쉬운 연결, 그리고 기대의 이상의 음질 때문인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 최고의 기능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스피커 제조사들은 한층 더 바빠졌다. 기존 제품에 블루투스를 추가하거나 버전을 높여갔고, 최신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설계 도면을 완전히 새로이 그려내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블루투스 스피커를 검색해도, 처음 보는 브랜드부터, 이름 있는 브랜드까지 비슷한 사양의 수많은 모델들이 경쟁 중이다. 그만큼 지금의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은 디자인·가격 전쟁과 사운드 경쟁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이비랩 역시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 이번에 새롭게 R1을 출시하면서 블루투스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섰다. 앞서 이야기한 디자인·가격·사운드,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블루투스 스피커, 제이비랩의 R1을 소개한다.

디자인은 역시 요즘 유행하는 클래식 트렌드를 제대로 알고 접근한 듯한 인상이다. 50-60년대 유행하던 라디오 디자인이지만, 이 평범한 직사각형 규격은 묘한 안정감과 감수성을 불러일으킨다. 개인적으로도 하이글로시로 잔뜩 치장한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이런 덤덤한 레트로 디자인이 훨씬 매력적이다. 전면 역시 오래 전 그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패브릭 그릴 처리되어 있는데, 사진으로 이 느낌이 그대로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굉장히 고급스럽게 여러 빛깔을 담아내고 있다. 인클로저 표면 역시 가죽 느낌의 소재로 마무리되어, 그 옛날의 감촉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상단의 컨트롤 부는 금색으로 통일하고 있는데, 커다란 볼륨 노브, 기능 버튼, 그리고 전원 토클 스위치까지, 금빛의 고풍스러운 매력이 잘 융화되어 있다. 볼륨 노브에는 푸른 빛의 LED를 달아놓아서, 블루투스 페어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인클로저는 나무 소재로 제작되어 한층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하는데,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울림을 들려준다. 또한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하여, 고음의 회절 현상을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후면에는 덕트를 두어 저음의 효율과 다이내믹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미끄럼 방지와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바닥에 고무 패드를 부착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사운드 품질을 높이기 위한 착실한 기본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데, 마치 잘 제작된 하이파이 스피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오디오적인 접근으로 신뢰감을 준다는 것이다.
유닛은 풀레인지 구성으로 2개의 유닛을 채용하고 있는데, 3인치 사양이니 그리 작은 편은 아니다. 출력은 24W로 2개의 3인치 유닛을 여유롭게 구동하며, 빠른 다이내믹과 단단한 저음을 수준급으로 만들어낸다. 제조사에서도 이 앰프부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 앰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는 최신의 4.1버전을 탑재하여 한층 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보장한다. 블루투스가 메인이지만, 블루투스 기기가 없다면 3.5mm 아날로그 입력을 활용해도 된다. 이를 위해 3.5mm Aux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패브릭 소재의 꽤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이다.
또한 전용 어플(JBLAB Reader)을 제공하여, 문자나 메신저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라인, 네이트온 등 거의 대부분의 메신저나 SNS를 지원하는데, 직접 사용해보면 꽤 재미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시청실이 제법 큰데도, 이 큰 공간을 저음과 다이내믹으로 가득 채우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특히 중·저역의 두툼한 질감이 일품인데, 제품 자체의 크기를 뛰어넘는 사운드가 굉장히 높은 퀄러티로 흘러나온다. 비트 있는 음악이라면, 그 어떤 브랜드보다도 잘 표현하는 특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질감을 강조하는 음원에서도 매력을 발휘하는데, 진득한 중음 표현은 잘 만들어진 하이파이 스피커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성도 높다. 비슷한 류의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딱딱한 고역과 풀어지는 저역으로, 가사 전달조차도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R1은 그와는 완전히 정반대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에 크게 놀라게 된다. 고음의 품위는 몇 단계 이상의 상위 제품과 맞먹을 만한 퀄러티를 들려주고, 중·저음은 완성도 높은 다이내믹과 질감이 어떤 것인지 확실한 포인트로 집어내준다. 들으면 들을수록 사운드 튜닝에 일가견 있는 엔지니어가 크게 고심했다는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저음만 강렬히 강조하는 사운드가 아니라 밸런스를 확실히 중심에 잡고, 음악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디자인, 사운드, 그리고 가격까지 경쟁력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추천한다.

 

제조원 ㈜디에스인터내셔널 (051)806-1170
가격 14만9천원
실효 출력 24W
블루투스 Ver4.1
사용 유닛 7.6cm 풀레인지×2
재생주파수 대역 80Hz-16kHz
S/N비 65dB 이상
디스토션 0.5% 이하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26×15×15cm
무게 1.9kg

53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1월호 - 53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