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MAGIC E8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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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MAGIC E80C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11.01 00:00
  • 2016년 11월호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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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매직의 레퍼런스급 마술은 지금부터이다

 

이들이 제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언제나 극명하다. ‘Sound Magic’, 단어 그대로 사운드 매직을 추구한다는 것인데, 이것만큼 이들을 잘 표현해주는 문구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운드 매직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 성능과 최대 효율을 담아, 그 어떤 브랜드도 실현시키기 힘든 극한의 가격대 성능비를 만들어낸다는 것. 개인적으로도 이들 제품을 들을 때마다 사운드에 먼저 놀라고, 가격표를 받아들면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황당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더구나 가격대 성능비 좋은 제품이 단순히 저음과 고음의 포인트만 늘려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들 브랜드는 밸런스 좋은 사운드로 근사히 보여주기도 했다. ‘대륙의 실수’ 진짜 원조가 누구인지는 논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작점을 따라가 보면 이들 브랜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찬사로 불러야 할 가격대 성능비의 제왕, 바로 사운드매직이 전 세계에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륙의 실수, 그 원조격이라면 누구든 사운드매직의 PL30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워낙 큰 입소문을 만들어낸 상징적인 제품이니만큼, 아직까지도 사운드매직하면 PL30을 자연스럽게 언급하게 된다. 이제는 사운드매직의 전 제품이 정식 수입되어 PL30+ 모델을 비롯하여 E50C, E10C, ES18S, ES19S, EP20 등 이슈되는 화제의 이어폰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사운드매직의 레퍼런스 이어폰 E80C인데, 최상위 제품이니만큼 사운드매직의 또 다른 의미의 가격대 성능비를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E80C의 패키지를 열자마자 익숙한 사운드매직의 디자인이 드러난다. 사운드매직의 제품이 디자인적으로 독특함이나 유니크함을 선사하기보다는 심플함과 모던함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편이다. 덕분에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부담 없이 선택하게 되는 디자인과 색상을 보여준다. E80C은 골드, 실버, 레드로 출시되는데,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의 색상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하우징, 리모컨, 플러그를 모두 색상 통일하여 일체감을 주는데, 알루미늄의 포인트를 잘 살려내고 있다. 참고로 레드의 경우는 케이블마저도 붉은 색을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케이블을 트위스트 구조로 꼬아놓고 있는데, 역시 단선과 꼬임, 터치 노이즈 방지, 그리고 강한 인장력을 위한 선택으로 보이며, 고품질의 구리 권선을 적용하여 한층 더 깨끗한 순도 높은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케이블 표면은 TPU 스킨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광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제조사에서는 실제 케이블 내부를 공개하고 있기도 하는데, 마치 하이파이 오디오 케이블처럼 구성 및 장점을 세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색적이다. 케이블 끝의 플러그는 특이하게 60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역시 단선을 줄이는 아이디어라고 한다. 3.5mm 금도금 단자를 적용했고, 노이즈 개선에 특별히 신경 썼다고 이야기한다.
10mm의 다이내믹 유닛을 채용했고,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적용하여, 높은 효율을 얻어내고 있다. 재생 주파수는 15Hz-22kHz의 사양으로 마무리되었고, 64Ω의 임피던스, 102dB의 감도를 가진다. 높은 순도를 위해 임피던스를 제법 높인 듯한 인상이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 연결에서도 볼륨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물론 적정 가격대의 포터블 헤드폰 앰프와 연결하면 여러 고급기들을 압살하는 E80C의 특출한 능력을 끌어낼 수도 있다.
부속품은 레퍼런스 제품답게 풍성하다. 거의 모든 이어 팁들을 포함했다는 인상이기도 한데, 크기별·모양별 서로 다른 실리콘 이어 팁과 컴플라이 폼 팁 등을 빠짐없이 제공하고 있다. 실제 여러 이어 팁을 각각 착용해보면, 사운드 차이가 제법 느껴지기도 하는데, 자신에게 맞는 이어 팁을 찾는다면, 착용감뿐만 아니라 사운드 튜닝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셀폰 어댑터, 스카이프/VOIP 어댑터 같은 흔치 않은 구성품도 포함시키고 있고, 케이블 클립, 하드 캐링 케이스도 빼놓지 않고 있다. 참고로 셀폰 어댑터를 활용하면 ios·안드로이드 제품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

가격대 성능비의 대표 주자로 부각된 사운드매직인 만큼 레퍼런스 제품은 확실히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가격을 높여갈수록 훨씬 더 까다로운 기준의 유저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사운드 우수성 없이는 쉽게 도전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다. 엔트리 제품의 달콤한 자극들은 줄이고, 자연스러움과 질감, 공간감, 해상력 등 미세한 감각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하지만 역시 사운드매직은 이런 문제를 아주 쉽게 풀어버린다. E80C의 사운드를 짧게 요약하자면, 또 다시 ‘압도적인 가격대 성능비’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을 듯하다. 물론 엔트리 제품에서 보여준 가격대 성능비가 번들 이어폰에서 벗어나는 문을 열어주었다면, 이번 레퍼런스 제품에서의 가격대 성능비는 고급기가 가져야할 시작점을 정확히 찍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상급 제품에서 얻고 싶어 하는, 엔트리 제품과의 차이점을 굉장히 많이 보여준다. 저음의 다이내믹이 다르고, 높게 치닫는 깨끗한 고음이 와 닿으며, 실제 연주를 듣는 듯한 악기의 자연스러운 질감, 그리고 그동안 놓쳤던 미묘한 수많은 신호들까지, 왜 이 제품이 레퍼런스 기기인지 알게 한다. 제품을 듣는 동안에도, 훨씬 높은 가격의 인기 브랜드와 당장 비교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적인, 사운드적인 메리트는 확실한 제품이다. 또 한 번의 매직, 이번에는 확실히 그 규모가 블록버스터급으로 크다.

 


수입원 니온인터내셔널 (070)8200-3747
가격 9만7천8백원
유닛 크기 10mm, 네오디뮴
임피던스 64Ω
음압 102dB
주파수 응답 15Hz-22kHz
무게 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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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1월호 -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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