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ears He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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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ears Hellas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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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블루투스 시대, 어반이어스도 합류하다

멀리서 봐도 이들 제품은 구분 가능하다. 그만큼 독특하고 개성적이다. 과감한 원색 계통의 색들을 활용하면서도, 촌스럽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발랄하고 사교성 많은 대학교 신입생이 과감히 여러 색깔로 염색하고 등교한 듯한 느낌. 분명 과한 색상이지만, 심플한 디자인과 조화되어 ‘감각적’이라는 확실한 결론을 만들어준다. 젊은 디자인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스웨덴의 감성 헤드폰·이어폰 브랜드, 색의 마법사 어반이어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반이어스의 제품을 이야기하면 늘 색깔부터 언급하게 된다. 그만큼 헤드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색을 연출할 수 있는 곳이며, 수많은 색을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정확히 만들어내는 업체라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이와 비슷한 업체들이 제법 늘어난 느낌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어반이어스의 당돌함과 유쾌함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상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들의 광고 영상만 봐도 유쾌함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헤드폰·이어폰의 스펙을 강조하기 바쁜 시점에, 이들은 오히려 매력과 이미지들을 어필하며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운드 역시 젊은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데, 강렬한 중·저역과 밝은 고역을 중심으로 세팅되어, 누구든 좋아할 만한 대중성을 들려준다.

어반이어스의 라인업도 이제 제법 늘었다. 헤드폰 라인업과 이어폰 라인업을 매년 꾸준히 늘려가며, 어느덧 카탈로그를 가득 채울 정도인데, 색상까지 더하면 가짓수는 100종을 가볍게 넘긴다. 헤드폰은 플라탄, 진켄, 훔란, 헬라스로 구성되고, 이어폰으로 크란센, 메디스, 배기스, 슘판, 라이머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훔란은 22 컬러, 크란센은 20 컬러를 지원하여, 색 연출의 끝판왕 포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플라탄의 어레인지 모델로 플라탄 ADV 와이어리스를 출시하기도 했는데, 어반이어스 최초의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플라탄 ADV 와이어리스에서 한층 더 사양을 높인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 헬라스(Hellas)를 소개한다.
제품을 처음 받자마자, 역시 과감한 색과 디자인이 눈에 띈다. 기존 플라탄이 따뜻한 스웨터를 걸친 듯한 모습이었다면, 헬라스는 노출 심한 탱크 탑을 입은 듯한 모습이다. 산뜻하고 가벼움을 강조한 느낌인데, 이런 어반이어스의 모습은 처음이지만, 확실히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색상 포인트는 헤드 밴드와 이어 패드, 하우징에 두고 있으며, 어반이어스만의 독특한 색상 작명으로 이름 지어진 5가지의 구성이다. 러시(핑크), 트레일(블루), 팀(화이트), 블랙 벨트(블랙), 클레이 레드(주황)인데, 실제로 보면 굉장히 비비드하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팀 버전.
어반이어스의 이어폰 제품들이 케이블 루프나 스냅 구조의 이어피스로 재미있는 기믹을 보여주었는데, 헬라스의 특이 포인트라면, 역시 세탁 가능한 구성이라는 것. 30도에서 세탁하라는 귀여운 마크도 당당히 체크되어 있다. 물론 통째로 물에 넣으라는 것은 아니고,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가 분리되어 세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밝은 색상의 섬유 소재이니만큼 때가 잘 보일 수 있으니, 의외로 자주 세탁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와이프 인터페이스 기능도 재미있다. 원형 하우징의 넓은 면을 활용하여 터치 조작을 할 수 있는데, 터치 한 번이면 재생·정지·통화를, 터치 두 번이면 통화 종료를 실행하고, 좌·우 슬라이드는 곡 넘김을, 위·아래 슬라이드는 볼륨 조절이다. 비슷한 형식의 제품들이 하우징 아래·옆에 버튼을 두어 조작하게 만들었는데, 하우징 터치가 확실히 직관적이고 편리한 면이 있다.

40mm의 핸드메이드 드라이버를 채용했고, 60Ω의 임피던스와 98dB의 감도로 세팅되어 있다. 무게는 경량 설계되어 130g이며, 착용감도 그리 나쁘진 않다. 충전 포트는 하우징 아래에 위치하고,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참고로 완전 충전하면 대략 14시간을 구동한다. 3D 힌지 구성을 채용하여, 이러 저리 접히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어서, 휴대성을 한층 높인 것도 특징.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역시 무선의 장점은 제법 크게 다가온다. 선이 이곳저곳에 걸리고, 움직일 때마다 터치 노이즈가 전해지는 것에 해방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제 역할을 다 해낸 듯한 느낌이다. 기본적인 사운드 성향은, 어반이어스답게 중·저역에 포인트를 둔 캐주얼 사운드가 중심이다. 다만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다이내믹하고 빠른 반응으로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비트 있는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무대를 연출한다. 이전에는 조금 희미한 공간감이었다면, 이번에는 좀더 초점 확실한 집중력 있는 핀 포인트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가격대만큼이나 사운드 퀄러티도 한층 더 향상되어 있는 듯한 인상이다. 공간을 넓게 그려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무대의 열기와 열정을 제대로 표현하여, 그야말로 놀 줄 아는 리얼 스테이지를 만들어준다. 젊은 감각의 젊은 사운드에 블루투스까지 창작된, 그야말로 지금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헤드폰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6만원   유닛 크기  40mm   블루투스  지원
임피던스  60Ω   음압  98dB   무게  1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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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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