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HD-C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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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HD-CD1
  • 이현모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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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적인 사운드로 이목을 집중시키다

최근 오디오 업체들의 행보가 달라졌다. 그리고 사운드도 달라졌다. 그 결과 입문형 오디오의 음질에서 상향 평준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케이블 하나에 수백, 수천만원씩이나 하는 현 상황에서 저렴하면서도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보급형 기기가 오디오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무척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고, 주머니가 얇은 오디오 애호가에게 무척 반가운 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전통적으로 입문형 오디오 기기에서 강세를 보여 온 마란츠에서 최근 다양하고 참신한 제품으로 입문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기기 역시 입문자들이 주목해 볼 만하다.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마란츠는 널리 알려진 회사이다. 그리고 오디오의 역사에서 마란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리고 마란츠는 켄 이시와타(Ken Ishiwata)라는 오디오 디자이너와 30여 년이나 함께 하면서 자사의 오디오를 발전시켜 온 것 또한 꽤 유명한 사실이다. 더구나 마란츠는 켄 이시와타와 함께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켄 이시와타의 이니셜로 이름 붙인 KI 펄 시리즈를 출시해 시장에서 매우 인기를 끌었고, 또 이 모델 이후 가격을 대폭 내렸지만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한 더욱 대중적 제품인 KI 펄 라이트 모델도 출시되었는데,  모델의 시청이 필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바 있다.

최근 마란츠에서는 뮤직링크 시리즈를 새롭게 소개하고 있는 중인데, 이 시리즈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인 콤팩트한 크기의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HD-CD1 CD 플레이어로, 이전에 출시한 HD-DAC1, HD-AMP1의 디자인을 계승한 제품으로 완성되었다. 그렇기에 HD-CD1을 CD 플레이어 단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HD-CD1의 크기가 304×109×312(mm, WHD)로 같은 폭을 갖는 HD-AMP1(304×107×352mm, WHD)과 함께 사용하면 책상 위나 거실 등 어떠한 곳에서도 완벽한 조합을 이뤄 멋지게 설치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HD-AMP1이 인티앰프, D/A 컨버터, 헤드폰 앰프를 내장하고 있어서, HD-CD1을 CD 트랜스포트로 사용한다면 더욱 완벽한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HD-CD1은 CD 플레이어로 CD, CD-R/RW를 재생할 수 있고, MP3, WMA, AAC 파일을 기록한 데이터 CD의 재생도 지원한다. 단, SACD 재생은 지원하지 않는다. 본 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음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DAC 이후 아날로그 스테이지에 자사만의 자랑인 고속 앰프 모듈 HDAM과 HDAM-SA2를 사용한 풀 디스크리트 아날로그 회로를 탑재한 것. 이 구성은 상위 모델인 SA8005와 같다고 한다. DAC에는 시러스 로직의 CS4398을 사용했고, 록 회로에 초저 위상 잡음의 크리스털 오실레이터 마스터 클록을 채용해 정밀한 동작과 ?150dB 이상의 저잡음 수준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회로의 골칫거리인 지터를 억제하고 명료한 정위감과 공간 표현력을 실현했다고 한다. 그리고 EI 전원 트랜스와 큰 용량의 커패시터를 갖춘 고전류 전원 공급 장치와 고속의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를 사용하고 있다.
뮤직링크 시리즈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계승한 레트로 스타일의 측면 패널과 견고한 알루미늄 전면 패널에, 진동 차단을 위한 이중 섀시까지 더하고 있어 디자인에서 음질까지 두루 고려해서 완성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출력으로 코액셜, 옵티컬 단자를 지원하며, 1조의 RCA 아날로그 출력이 있다. 또 고품질 헤드폰 앰프까지 내장되어 있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혼자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파워 코드는 분리형으로 되어 있어서 더 나은 음질을 위해서 파워 코드를 교체할 수도 있다.

마란츠의 HD-CD1 CD 플레이어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마란츠 사운드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정한 피아노 음이 귀에 들어온다. 저렴한 기기의 소리가 아라, 상당한 해상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풍부한 피아노 배음을 들려주는 소리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적당한 음색과 해상도를 바탕으로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도 생생하게 묘사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꽤 맑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제법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타악기의 타격감도 상당히 좋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는 자연스럽다.
지금까지 음악 매체로 보급된 것들 중에서 CD가 장 많이 지구상에 남아 있다. 그러므로 CD를 소장하고 이용하고 싶은 오디오 애호가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상당한 성능을 보이는 마란츠 HD-CD1 CD 플레이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상당한 음질로 다양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90만원   DAC 멀티-비트, 델타 시그마  
DAC IC/디지털 필터/노이즈 쉐이퍼 CS4398   로우 패스 필터 스테이지 HDAM  
출력 버퍼 HDAM SA2   헤드폰 앰프 HDAM SA2+버퍼   주파수 응답 20Hz-20kHz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S/N비 110dB   THD 0.002%   채널 분리도 98dB  
크기(WHD) 30.4×10.9×31.2cm   무게 5.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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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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