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hauserㆍBoris Godu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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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hauserㆍBoris Godunov
  • 장현태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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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걸작 오페라를 한글 자막과 함께 감상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독보적인 음반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바로 풍월당이다. 그리고 풍월당은 박종호 대표가 피나는 노력으로 클래식 보급에 매진해 온 결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오래 전부터 각종 클래식 강연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오페라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시리즈가 ‘유럽 걸작 오페라 시리즈’로, 어느덧 7차 버전을 출시했는데, 풍월당 내에 전문 연구팀을 운영해 직접 한글 자막 제작과 검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수익보다는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특히 최신 해외 작품들은 한글 자막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유럽 걸작 오페라 시리즈는 완벽한 한글 자막으로 친절한 지원을 하고 있어 감상에 더욱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더욱 반가운 부분은 가장 최근의 오페라 무대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며,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정통 유럽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가지는 프로젝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7차 버전에서는 바그너 <탄호이저>, R. 슈트라우스 <엘렉트라>, 무소륵스키
<보리스 고두노프>, 케루비니 <메데아>, 림스키 코르사코프 <차르의 신부>의 다섯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회에 나누어서 이 DVD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우선 가장 잘 알려진 프로그램인 바그너 <탄호이저>와 무소륵스키 <보리스 고두노프> 두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바그너의 오페라 시리즈는 반지 시리즈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는 작품 중 하나는 <탄호이저>다. 서곡과 주요 테마들은 오케스트라 공연의 인기 레퍼토리며, 영화, 광고 음악을 통해 가장 귀에 익숙한 바그너의 대표 작품이다. 이 DVD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의 무대로, 이 시대의 거장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압도적인 지휘와 함께 무용 감독 사샤 발츠의 감각적인 연출과 색다른 안무들도 볼거리다. 직설적인 연기들과 사실적인 무대를 통해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쉽고 정확히 전달해 주는 멋진 무대이며, 탄호이저 역은 페터 자이페르트가 맡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다음은 러시아 국민악파인 작곡가 무소륵스키는 많은 오페라를 남기진 않았지만, 가장 러시아적 배경과 음악적 색채가 잘 갖추어진 작품 <보리스 고두노프>를 작곡했다. 러시아에서 이 작품은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작품이며,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도 자주 접하는 오페라다. 뮌헨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 에서의 무대로,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무대 연출가인 칼릭스토 비에이토의 창의력이 돋보이는데, 현대적인 해석으로 잘 꾸며진 오페라 무대이며, 원작의 의도에서 좀더 나아가 현재의 모습으로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탐욕을 그려낸 정치 풍자의 성격으로 연출되어 있다.
아울로스 레이블을 통해 이번에 출시된 7차분 중 <탄호이저>와 <보리스 고두노프>의 무대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멋진 공연을 담아내고 있다.  글 | 장현태

 

바그너 <탄호이저>
르네 파페(헤르만)
페터 자이페르트(탄호이저)
피터 마테이(볼프람)
마리나 프루덴스카야(비너스)
다니엘 바렌보임(지휘)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사샤 발츠(무대 지휘, 안무)
ADVD-069
연주 ★★★★★
녹음 ★★★★★
영상 ★★★★☆

 

무소륵스키 <보리스 고두노프>
알렉산데르 침발류크(보리스 고두노프)
에리 나카무라(세니아)
게르하르트 지겔(슈이스키)
마르쿠스 아이헤(첼카로프)
아나톨리 코체르가(피멘)
켄트 나가노(지휘)
바이에른 국립 오케스트라
칼릭스토 비에이토(무대 지휘)
ADVD-071
연주 ★★★★★
녹음 ★★★★★
영상 ★★★★☆

 

53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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