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m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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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6.09.01 00:00
  • 2016년 9월호 (53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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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ld Feld_ Chief Customer Officer

 오드 메종의 버메스터 전용 시청실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니 더욱 더 새로운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버메스터의 한국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오드(ODE)에서, 버메스터 전용 시청실을 최고 퀄러티로 갖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빠르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 오드 메종을 둘러본 소감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지하 B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모두 오디오 전시장으로 꾸몄다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규모입니다. 한국에 이렇게 큰 규모의 전시장이 생겼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특히 이곳의 버메스터 레퍼런스 룸은 정말 대단한 사운드가 흘러나옵니다. 룸 튜닝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는데, 이 공간을 위해 오드가 얼마나 많은 투자와 노력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남은 일정 동안 오드 메종에서 오랜 시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음악 듣는 것이 즐거운 공간입니다.

 버메스터는 한국에서도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독일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수많은 인기 하이엔드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버메스터가 걸어온 역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주시길 바랍니다.
 버메스터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창립자 디터 버메스터(Dieter Burmester)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는 절대적으로 시중의 앰프들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무언가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 가지 결정적인 단점들을 개선하여, 자신이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제품이 주위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반응 역시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결국 1977년, 그의 첫 프리앰프, 777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778년에는 버메스터의 상징 중 하나인 크롬 마감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이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롬 마감의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 버메스터의 첫 번째 성공작, 808 프리앰프를 완성하게 됩니다. 세계 최초의 모듈러 프리앰프였습니다. 이 제품으로 버메스터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하이엔드 프리앰프하면, 버메스터의 808 모델이 생각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1983년에는 838 포노 앰프를 선보였고, 1987년에는 877 프리앰프가 등장했습니다. 모두 의미 있는 제품들이죠. 그리고 1990년에는 또 하나의 레전드 모델이 탄생하게 됩니다. 바로 909 파워 앰프인데, 808 프리앰프와 더불어 현재까지도 출시되고 있는 버메스터의 핵심입니다. 현재는 모두 MK5로 업그레이드되어 있는데, 처음 출시될 당시에도 대단한 퍼포먼스로 최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1년에는 최초의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CD 플레이어를 선보였고, 1994년에는 948 파워 컨디셔너를 출시했습니다. 1997년에는 레퍼런스 라인업이 완성되었고, 2003년부터 멀티채널을 위한 서라운드 시스템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카오디오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부가티에 장착되어 명성을 높였습니다. 2009년에는 포르쉐와 계약을 체결하여, 포르쉐에서도 버메스터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해 고급 요트까지 버메스터를 담아내었는데, 역시 높은 퀄러티의 사운드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2년에는 버메스터의 미래를 보여주는 111 뮤직센터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 개발에 힘을 쏟게 됩니다. 2013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2014년에는 메르세데스-AMG, 2015년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이어지면서, 카오디오 분야에서 버메스터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버메스터는 음악의 즐거움을 진정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웠고, 스피커, 앰프, 소스기기, 케이블, 오디오랙, 카오디오까지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버메스터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완벽히 추구해온 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rt for The Ear’, 아주 유명한 버메스터의 슬로건입니다. 귀를 위한 예술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버메스터의 이상을 잘 전달해주는 문구입니다. ‘Art for The Ear’를 위해 저희는 4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완벽함(Perfection)입니다. 모든 공정은 독일 베를린에서 이뤄지고, 오랜 숙련자들의 수작업을 고수합니다. 좀 느릴지라도, 완벽하게, 모든 공정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최종 단계에서도 엄격한 검사를 실행하고, 조금이라도 결점이 발견되면 출고되지 않습니다. 버메스터의 제품들이 왜 그렇게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랫동안 함께 해도 성능적으로 떨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비밀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디자인입니다. 대부분의 오디오 애호가들은 버메스터의 디자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크롬 패널과 예술적으로 배치된 방열판 등 한 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사운드뿐만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예술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고급스러움, 그것이 버메스터가 추구하는 디자인 포인트입니다. 세 번째로는 기술입니다. 버메스터는 오랜 세월 동안 탁월한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늘 한 발 앞서나가는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일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고, 그 시대 최고의 이슈를 이끌어냈습니다. 바로 버메스터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바탕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간편함(Ease of Use)입니다. 일반적으로 오디오을 구동할 때 항상 어려움과 복잡함을 토로합니다. 설치 및 구동 등 모든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버메스터는 좀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유저가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직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탄생된 제품이 페이즈 3 라인업니다.

 이야기했듯이, 페이즈 3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버메스터로서는 굉장히 독특한 접근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버메스터는 현재 하이파이 오디오와 카 오디오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페이즈 3 라인업을 통해 본격적인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페이즈 3의 의미 역시, 홈 오디오, 카 오디오에 이은 3번째 콘셉트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즈 3은 디지털 올인원 인티앰프 161과 2웨이 북셀프 스피커 B15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트로 스타일과 로프트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역시 151 뮤직센터의 기술, BA71의 트위터 등 상위 라인업의 핵심 기술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로서의 매력이 가득한 제품입니다. 아마 스탠드에 거치된 모습을 보셨을 텐데, 직접 보면 더욱 더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버메스터의 모델명은 모두 재미있는 법칙이 있습니다. 혹시 모를 독자를 위해 간단히 풀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숫자로 나열되어 있어서, 혹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아주 간단한 법칙입니다. 출시된 년도와 월을 합치면 모델명이 완성됩니다. 예를 들어 808 프리앰프는 1980년 8월에, 909 파워 앰프는 1990년 9월에 완성된 것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BA 시리즈 스피커는 또 다른 법칙인데, 전면과 후면의 유닛 수를 조합한 것입니다.

 버메스터의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모델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많은 정보를 드릴 수는 없지만, 모노블록 파워 앰프로 출시될 예정이고, 모델명은 159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기존 909 MK5보다 출력이 20% 정도 늘어나 굉장히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책임질 것입니다. 그리고 콘셉트 제품이지만 C500 스피커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500kg에 육박하는 초대형 스피커로서, 최종 완성작이 공개되면 꽤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버메스터를 기대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버메스터는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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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9월호 -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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