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M-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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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lab M-DAC+
  • 이현모
  • 승인 2016.09.01 00:00
  • 2016년 9월호 (53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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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용해도 좋은 팔방미인 D/A 컨버터

 

지금까지 다양하게 오디오랩 제품들을 시청해 봤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에 들어 본 8200Q 프리앰프와 8200P 파워 앰프, 8200CD CD 플레이어, M-PWR 파워 앰프에 대한 매우 좋은 인상이 남아 있다. 그런 인상이 이번에 시청한 제품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M-DAC 플러스를 접했다.
M-DAC를 업그레이드해서 새로 출시한 것이 M-DAC 플러스인데, M-DAC는 영국의 오디오 매거진에서 2년 연속 올해의 DAC로 선정되기도 한 베스트셀러 제품이기도 하다. 전작인 M-DAC가 USB 입력으로 PCM 24비트/96kHz까지만 재생되던 것이 M-DAC 플러스가 되면서 PCM 32비트/384kHz까지 재생 가능해졌다. 게다가 DSD256(11.2MHz)도 재생 가능하다.
M-DAC 플러스의 DAC부에는 ESS 사브레32 ES9018 DAC 칩을 사용했고, 지터를 최소화하는 마스터 클록을 사용해 더욱 순수한 음질을 얻고자 했다. 그리고 풀 디스크리트 구성의 JFET 클래스A 아날로그 출력단, 아날로그부와 디지털부에 따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권선을 분리한 정밀 권선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위시해 화려한 부품으로 가득 차 있다.

M-DAC 플러스는 다양한 입·출력이 있는데,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 2개, 코액셜 2개, AES/EBU 1개, 그리고 PC와 대응하는 USB B 입력이 있으며, 아이폰에 대응하는 USB A 입력이 있다. 디지털 출력으로는 옵티컬 1개, 코액셜 1개가 있다.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XLR 단자가 있으며, 성능 좋은 헤드폰 출력도 있다.
오디오랩의 M-DAC 플러스는 고정 또는 가변으로 아날로그 출력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본 기기를 프리앰프로 사용 가능하기에 파워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와 직결할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크기의 M-PWR 미니 파워 앰프와 매칭해 시청할 수도 있으며, 물론 M-PWR 미니 파워 앰프는 동사의 M-DAC나 하위 기종인 Q-DAC와 짝을 이룰 수도 있다.
M-DAC 플러스는 전면의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입력과 샘플레이트, 출력 레벨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다양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리모컨도 제공된다. 크기는 247×114×292(mm, WHD), 무게는 3.7kg으로 보통 오디오 기기의 절반 정도 크기로서 책상 위에서 음악 감상하기에도 적당하다.
오디오랩 M-DAC 플러스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 평소 시청에 사용하는 음원을 노트북에 넣고 재생했다. M-DAC 플러스가 프리앰프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에, 앰프는 나드 M22 파워 앰프를 사용했고, 포칼 아리아 926 스피커를 연결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디지털 파일로부터 아날로그 신호를 추출하는 데 상당한 공력을 들인 소리다. 그 결과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적당한 온기가 감도는 피아노 소리를 들려주었다. 지나치게 화사한 나머지 맑음과 명료함을 잃어버리는 음이 아니라 따뜻함이 적당히 느껴지는 맑고 풍부한 피아노 음이다. 적당한 앰프와 스피커로 매칭한다면 오디오 시스템의 중추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잘 살려 내며, 첼로는 온기를 머금은 쌉싸래한 음색으로, 바이올린은 촉촉함과 시원함으로 적절히 표현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생생하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힘이 있게 들린다. 힘이 있다고 해서 목욕탕에서 울리는 그런 울림이 아니라 솔로 가수의 목소리에 적당히 심지가 있는 소리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다양한 악기 소리가 제법 명료하고 정위감 있게 들린다. 악기가 가진 에너지와 다양한 음색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것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힘이 있으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그려 내는 편이다.
이렇게 평소에 듣는 몇 가지 음원을 들어 보니, 전에 들어 본 오디오랩의 제품들에서 받았던 인상이 그대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오디오랩의 M-DAC 플러스는 적당한 가격과 크기로 책상 위에서나 일반 시청 공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다양한 디지털 포맷에 적극 대응하는 재주 많은 디지털 기기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크기지만 속이 꽉 찬 제품이다. 고음질 음원까지 재생하면서도 프리앰프 기능까지 있으니 적당한 파워 앰프와 스피커만 연결하면 안방 극장과 음악 감상실을 쉽게 꾸밀 수 있다. 감상자는 M-DAC 플러스가 들려주는 소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도 음악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85만원   DAC ESS 사브레32 ES9018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2, Optical×2, USB B×1, USB A×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출력 전압 4.5V(XLR), 2.25V(RCA)  
출력 임피던스 20Ω(XLR), 10Ω(RCA)   S/N비 -120dB 이상(XLR), -115dB 이상(RCA)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XLR), 115dB 이상(RCA)   크로스토크 130dB 이상(XLR), 120dB 이상(RCA)   THD 0.002% 이하   크기(WHD) 24.7×11.4×29.2cm   무게 3.7kg 

53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9월호 -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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