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T-2000 25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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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T-2000 25th Anniversary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6.08.01 00:00
  • 2016년 8월호 (52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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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닉의 눈부신 진화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기념작

어느덧 창업 25주년을 맞이한 올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디오 메이커다. 이제는 앰프뿐 아니라, 스피커와 소스기기, 카트리지 등을 만드는 종합 오디오 메이커로 발돋움한 상태인데, 그 원점을 새삼 되돌아본다는 면에서 이번에 T-2000 25주년 애니버서리를 출시했다. 사실 이전 버전인 T-2000을 개량한 것인데,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기술력이 투입되었다.
우선 동사 특유의 니켈 트랜스를 좀더 고품위하게 다듬고, 41단 어테뉴에이터도 버전 2로 승화시켰다. 제일 중요한 출력관의 경우, 요즘 인기가 높은 KT150을 채널당 2개씩 사용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관이다. 출력의 경우, 두 가지 옵션이 존재하는 바, 트라이오드 모드일 때 50W, 펜토드 모드일 때 100W를 각각 낸다. 어지간한 스피커는 모두 제압하는 능력이 있음은 의심할 나위 없다.

이번에는 트라이오드 모드로 해서,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차르트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에 TDL 어쿠스틱스의 TDL-18CD를 각각 동원해서 들어봤다. 일단 정명훈 지휘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을 듣는 순간, ‘역시 급수가 다르구나!’ 통감했다. 빠른 반응, 광대역, 강력한 저역 재현력, 세심한 디테일 등 뭐 하나 흠집을 잡을 부분이 없었다. 특히, 투티에서 몰아칠 때의 강력한 에너지는 일품이었다. ‘인티앰프를 이렇게 잘 만들면 분리형을 어떻게 팔려고 그러나’ 하는 쓸 데 없는 걱정을 할 정도.
이어서 그리모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 1악장을 듣는다. 상쾌하고, 진취적인 오케스트라의 돌진 이후, 눈부신 피아노 터치가 귀를 황홀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미음을 내는 그리모. 여기서는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터치 하나하나에 반짝반짝 빛이 난다.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마지막으로 제프 벡의 최신 라이브 ‘Superstition’. 어마어마한 타격감으로 다가오는 드럼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베이스 위에 보컬과 기타가 춤을 춘다. 특히, 싱싱한 목소리로 고역을 내지르는 보컬이나 현묘한 핑거링으로 귀를 사로잡는 기타는 그야말로 음 그 자체에 파묻히게 한다. 문득 대형 라인 어레이로 산적한 PA 스피커 군이 떠오르는 것은 지나친 상상일까?

 

총판 오디오멘토스 (031)716-3311  
가격 950만원   사용 진공관 KT150×4, D3a×4, 6485×2   실효 출력  100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   S/N비 -80dB   디스토션 0.2%   댐핑 팩터  전압 게인 +38dB   입력 임피던스  10㏀   입력 감도 360mV   어테뉴에이터 41스텝 실버 콘택트 버전2   트랜스포머  슈퍼 니켈 알로이 트랜스포머   크기(WHD) 43×25.5×48cm   무게 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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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8월호 -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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