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pson Music Center 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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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pson Music Center BT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07.01 00:00
  • 2016년 7월호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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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까지 담아낸 진정한 올인원 뮤직 센터

이전에는 올인원 오디오 제품하면, ‘당연히 소리는 안 좋겠지’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냥 작고 예쁘고, 기능이 다양한 제품, 그 이상은 절대 아니었던 것이다. 저가의 제품들이 그런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악한 음질이라는 표현밖에는 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올인원 오디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전통의 하이파이 업체들이 올인원 플레이어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면서, 사운드 퀄러티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분리형 제품과 비교해서 가격 대비 성능에서 한없이 뒤처지던 판세도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 기능과 디자인만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이제는 사운드까지 완벽하게’라는 콘셉트가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 역시 전통의 오디오 브랜드에서 출시한 하이파이 올인원 제품으로, 모던한 디자인과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 그리고 하이파이 사운드까지 아우르고 있다. 올인원 제품의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는 엘립손의 뮤직 센터 BT를 소개한다.

엘립손은 국내에서는 제법 낯선 이름이지만, 오랜 역사와 다양한 베스트셀러 제품을 보유한 전통의 프랑스 업체이다. 역사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 1938년 멀티-모토르(Multi-moteur)라는 회사가 설립되었고, 1951년 요셉 레옹(Joseph Leon)의 지도하에 최초의 엘립손이 탄생한다. 그리고 1960-70년대에 음질과 디자인을 한층 더 부각시키며 상품성을 탁월하게 높이게 된다. 그리고 2008년에 젊은 기업가인 필립 까레(Philippe Carre)가 엘립손을 인수했는데, 이때부터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오디오로서의 완벽한 성능과 아방가르드적인 디자인을 조합시켜 그야말로 엘립손만의 특별함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지금의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도 이때쯤 완성되었다고 보면 된다. 또한 2010년에 AV 인더스트리와 합병되면서, 턴테이블 생산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알파 및 오메가 턴테이블을 선보이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뮤직 센터 BT 역시 새로운 사업의 일환인데,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또 하나의 새로운 프로젝트이다.
제품을 처음 받자마자, 원형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엘립손하면 역시 원형의 인클로저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 동사 스피커의 매칭을 염두에 둔 것인지 올인원 제품에도 이러한 콘셉트를 적극 포함시키고 있다. 실제로 엘립손 홈페이지에서는 뮤직 센터 BT가 전용 스탠드에 세팅되어 엘립손의 플래닛 스피커와 매칭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디자인은 역시 장 이브 르 포셰(Jean-Yves Le Porcher)의 손길이 닿은 것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인클로저는 알루미늄을 브러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담아내고 있고, 전면의 디스플레이는 유광 처리 및 터치를 지원하며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올인원 제품이니만큼, 한정된 내부 속에 다양한 것들을 담아내야 하는데, 실제 내부를 들여다보면 영리한 설계와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원형 인클로저에서 후면 단자 처리가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걱정과 달리 적절한 배치로 애매한 간섭들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이는 역시 설계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이 제품의 포인트는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인원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편의가 이 제품에 수록되어 있다. 인티앰프, 헤드폰 앰프, CD 플레이어, FM·DAB 튜너, D/A 컨버터, 블루투스까지 수준급으로 커버한다. 효율을 위해 B&O 사의 아이스파워 클래스D 모듈을 적극 사용했고, 120W(4Ω)의 준수한 출력을 소화해낸다. 뮤직 센터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데, CD부터 USB 메모리, 블루투스를 통한 구동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블루투스는 apt-X 코덱을 지원하여, 좀더 고음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디지털 입력으로는 옵티컬을 지원하며, RCA 2조와 3.5mm 아날로그 입력단이 장착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서브우퍼 출력단을 지원하여, 저역을 보강해줄 수도 있다.
100만원대 북셀프 스피커와 간단히 연결하여 음악을 들어본다. 우선 CD 구동을 중심으로 들어봤는데, 역시 기대 이상의 무대가 전해져온다. 클래스D 제품들이 조금은 메마른 사운드를 전해주며 너무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그려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엘립손의 이 제품은 그런 부분을 확실히 보완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아날로그 제품들을 적극 개발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확실히 얻어낸 듯한, 아날로그적인 음색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스마트폰으로 블루투스 재생을 활용해봐도 사운드 퀄러티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요즘 확실히 느끼는 것이지만, 블루투스로 하이파이를 한다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는 것이다. 오디오파일조차도 충분히 수긍할 만한 퀄러티, 그게 요즘 하이파이 올인원 시스템의 현실이다.

수입원 다담인터내셔널 (02)705-0708  
가격 180만원   실효 출력 120W(4Ω)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3.5mm)  
디지털 입력 USB A×1,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2, Aux(3.5mm)×1   튜너 지원  
CDP 지원   터치 지원   프리 아웃 지원   서브 아웃 지원   무게 3.8kg 
  
※지난 6월호에 수록되었던 Elipson Music Center BT의 가격이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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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7월호 -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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