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DCD-2500NE · PMA-2500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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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DCD-2500NE · PMA-2500NE
  • 김남
  • 승인 2016.04.01 00:00
  • 2016년 4월호 (52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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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술력을 담아 완성한 오늘날의 데논을 상징하는 제품

두 기종에 내장된 각종 테크닉과 자재로 볼 때 가격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이러한 구조로 된 유럽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거의 갑절 이상의 가격표가 붙을 것이다.
이 시청기 2종을 이번 호 시청기인 차트웰 LS3/5, PMC DB1 골드, 골드 노트 A-3 XL의 3기종을
각각 연결해 봤는데, 단아하고 정확하며 자연스러운 음감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오늘날 인티앰프의 강국은 단연코 일본이다. 모든 제작사들이 주력으로 인티앰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적인 생산 방식의 다양성 때문에 제품을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 그리고 CD 플레이어도 마찬가지. 최고의 칩과 구동 메커니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국가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여러 일본의 제작사 중에서도 데논은 이미 여러 시리즈에서 인기 높은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 제품을 선보였고, 그중에서도 PMA, DCD 시리즈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베스트 바이의 단골 모델인 것이다. 그리고 본 시청기들은 이미 일본에서도 상당 기간 롱런해 오면서 인기 제품으로 등극하고 있는 2000 시리즈를 오랜만에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을 축적·개선해 온 데논의 최신 제품이다.
신제품인 PMA-2500 인티앰프의 두드러진 특징은, 고품질 D/A 컨버터가 탑재되어 있고 후면의 USB-B 입력을 통해 컴퓨터의 PCM(최대 32비트/384kHz)과 DSD(최대 11.2MHz) 고해상도 음원을 우수한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옵티컬·코액셜 디지털 입력도 넉넉하게 갖추고 있다. 게다가 요즘 인티앰프로서는 보기 드물게 포노 회로가 포함되어 있고, 더구나 MC 카트리지까지 대응할 수 있다.
이 인티앰프에는 디지털 입력 회로 외에도 원음 재생력을 살리기 위해 아날로그 모드까지 탑재하고 있어 오직 아날로그 앰프로만 작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날로그 재생 중에는 디지털 전용 전원을 자체적으로 중단시켜 디지털 오디오 회로 작동이 완전 중단되고, 디스플레이까지 꺼지면서 고주파의 악영향을 방지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섬세한 일본 기술의 개가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매끈하고 우아해 보여서 힘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보기와 달리 파워도 높다. UHC(Ultra High Current)-MOSFET을 사용하는 싱글 푸시풀 회로의 파워 앰프를 통해 4Ω에서 160W, 8Ω에서는 80W의 출력을 낸다. 그리고 구동 스테이지 트랜지스터 전류 용량을 1.5A에서 2.0A로 향상시켜 앰프의 즉시 전류 공급 용량이 기존 설계보다 2배로 늘었고, 이를 통해 스피커 구동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제 기기답게 섬세하고 자상한 배려가 많다. 진동을 최소화하는 직접 기계 접지 구조는 물론 6개의 독립 블록으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섀시 구조,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개별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 트랜스, 정밀 조정이 가능한 고급 볼륨 등은 일본 기기만이 가질 수 있는 테크닉을 포함하고 있다.
SACD 플레이어인 DCD-2500 역시 초고정밀 디스크 읽기 및 고음질의 오디오 신호를 앰프에 전달하기 위해 가급적 신호 경로를 최대한 단축시켰고, 회로 전체도 축소화되어 있는 신기종이다. 이 SACD 플레이어의 구동 메커니즘은 새로 설계된 것으로, 어드밴스드 S.V.H.라는 구동 메커니즘인데, 대부분 메커니즘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데논에서는 독자적인 설계 제작팀을 발족해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로 과전류나 노이즈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진동을 억제시켜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성적표도 나와 있다. 거기에 상단 패널은 스테인리스와 구리 합금 판, 디스크 트레이에는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메커니즘 브래킷에는 2mm 두께의 강철 등 각각 서로 다른 재질로 제작해 진동 방지 수준을 높였고, 견고함 또한 강화시켰다. 단순히 보아 넘길 수 없는 이런 점들에서 일본이 기술력을 통해 확실히 디지털 제품의 왕국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소스 재생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인 디지털부에는 초정밀 D/A 컨버터, 지터와 노이즈를 억제하는 고품질 클록, 데논만의 데이터 보간 알고리듬인 어드밴스드 AL32 프로세싱이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 SACD 플레이어는 CD 및 SACD 재생 외에도 DVD R/RW에 기록된 PCM 24비트/192kHz, DSD 5.6MHz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이 SACD 플레이어의 직접 기계 접지 구조라 불리는 진동 억제 구조도 자랑거리인데, 이 설계에서는 진동의 원인이 되는 전원 트랜스를 무게의 중심지에 정확히 위치시켜 인근 회로의 영향을 줄이고 있다. 그리고 크고 무거운 구동 메커니즘과 전원 트랜스, 섀시를 지탱하기 위해 피트를 밀도가 높고 매우 단단한 물질인 BMC로 제작했고, 유리 섬유를 추가해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앰프와 동일하게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 전용 전원 유닛이 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며, 사용된 콘덴서도 다양한 청취 테스트를 통해 반복 실험해서 제작한 것이라고 하니 이런 점에서도 우리는 따라가기 어렵다는 부러움이 든다. 그리고 본 시청기 두 기종을 동시에 구동할 경우 리모컨은 공통으로 사용된다.

두 기종에 내장된 각종 테크닉과 자재로 볼 때 가격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이러한 구조로 된 유럽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거의 갑절 이상의 가격표가 붙을 것이다. 이 시청기 2종을 이번 호 시청기인 차트웰 LS3/5, PMC DB1 골드, 골드 노트 A-3 XL의 3기종에 각각 연결해 봤는데, 단아하고 정확하며 자연스러운 음감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종래의 일본 보급형 인티앰프들이 음장감을 부풀리기 위해 밀도를 다소 희생시킨 느낌이 많았다고 보는데, 이 기종에서는 그런 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단정하고 예의 바른 신입사원 같은 느낌이며, 어떤 곡도 수준 이상의 재생 능력을 보여 준다. 약점을 잡기가 어렵다. 일본 인티앰프 제품의 레퍼런스 같은 실력을 보여 준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DCD-2500NE
가격 250만원   출력 레벨 2V   주파수 범위 2Hz-20kHz(CD), 2Hz-100kHz(SACD)  
S/N비 118dB(CD), 120dB(SACD)   THD 0.0015%(CD), 0.0006%(SACD)  
다이내믹 레인지 101dB(CD), 112dB(SACD)    크기(WHD) 43.4×13.8×33.1cm   무게 13.7kg

PMA-2500NE
가격 290만원   실효 출력 80W(8Ω), 160W(4Ω)   주파수 응답 5Hz-100kHz(0, -3dB)  
S/N비 110dB   THD 0.01%   게인 29dB   톤 조절 베이스 100Hz(±8dB), 트레블 10kHz(±8dB)  
크기(WHD) 43.4×18.2×43.1cm   무게 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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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4월호 -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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