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Magnetic Audio LM-501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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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Magnetic Audio LM-501IA
  • 김남
  • 승인 2016.03.02 00:00
  • 2016년 3월호 (52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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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하고 파워풀한 KT120의 매력을 잘 살려 내다

음질, 음색 모두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KT120이 음질과 전기적 특성에서 월등,
더 이상 KT88을 사용할 의미가 없다는 표현도 있다.
이 KT120의 음색은 중후하고 파워풀해서 저역을 움켜쥐는 느낌이 KT88보다 강한데,
과거 텔레풍켄의 EL156에 버금가는 정도의 관이라고 하는 예찬도 있다.

근래 들어 최신 5극관인 KT120을 사용한 앰프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레벤, 옥타브, 유니슨 리서치, 자디스, 코플랜드 등에서 여러 가지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국내에서도 올닉에서 몇 기종이 제작되고 있다. 그중에서 몇 가지 들어본 바가 있는데, 얼른 보면 KT88이나 6550과 외모가 엇비슷해서 착각하기 쉽지만 이 진공관은 텅솔에서 본격 오디오 용도로 개발해 낸 5극관으로서의 최신 개발품이다. 그동안 송신관 용도의 진공관들이 오디오용으로 많이 쓰였지만 송신관으로서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던 터였는데, 반면 이 새로운 진공관은 오디오용으로 그 기세가 상당하다. 오래지 않아 다른 5극 출력관들은 사라지고 이 KT120만 살아남으리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국내의 한 전문 업체에서는 그동안 제작해 왔던 KT88 앰프 생산을 중단하고 이 신형 관으로 대체한다는 발표를 한 바도 있다.
일부에서는 KT88과 KT120이 호환 관으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이 두 개의 관은 전혀 다른 진공관이다. 스펙이 다르며 게다가 음질, 음색 모두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KT120이 음질과 전기적 특성에서 월등, 더 이상 KT88을 사용할 의미가 없다는 표현도 있다. 이 KT120의 음색은 중후하고 파워풀해서 저역을 움켜쥐는 느낌이 KT88보다 강한데, 과거 텔레풍켄의 EL156에 버금가는 정도의 관이라고 하는 예찬도 있다.
물론 진공관 앰프는 관뿐 아니라 출력 트랜스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소가 버무려진 총합체이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성능이 좋아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아직 고급 기종들에서도 변함없이 KT88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왕의 사용자들이 흔들릴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관의 출현은 애호가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선천적으로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출력관 하나로 모든 음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닌 만큼 절대적 비교 평가는 금물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새로운 빈티지 앰프를 오늘날에 재현해 보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중국의 빈티지 애호가 형제가 설립한 라인 마그네틱은, 출범 이후 적정한 가격대는 물론이고, 그 아름다운 디자인과 상당한 수준의 음질로 가히 오디오의 세계에서 세계를 점령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도 845, 300B 등 명 3극관을 사용한 제품과 KT88, EL34 등을 사용한 제품들이 수입되어 있는데, 들어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 수준에 감탄한다. 인티앰프라고 해도 웬만한 하이엔드에 필적하는 성능을 지녔기 때문이며, 트러블도 없다는 것이 시장에서 이미 증명되고 있다. 인기도 좋아 해외 직구 품목에도 올라 있는데, 확인해 보니 직구라고 해도 국내 정식 판매와 가격이 대동소이한데다가 만약 잔고장이라도 난다면 직구는 항의할 데도 없다. 진공관 앰프는 운송 도중 진공관의 파손도 염려되므로 개인 상대의 직구는 진공관 앰프의 경우 바람직하지 않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본 시청기는 여느 라인 마그네틱 제품과 비슷한 외양을 가졌으며, 제작 품질도 거의 동일하다. 전면에 출력과 바이어스 레벨 미터를 가진 것과 강건하게 알루미늄 섀시를 채용한 것이 동일하고, 그리고 기기 보호를 위한 30초 정도의 소프트 스타트 기능, 포인트 투 포인트 수작업 배선, 낮은 자기 누설을 위해 특별 제조한 파워 트랜스, 넓은 주파수 응답을 위한 자사제의 특제 출력 트랜스, 하이엔드에 사용되는 멀티캡 커플링 커패시터, 고품질의 일본 알프스 볼륨 등 선별적인 부품을 채용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우아한 리모컨도 구비하고 있으며, 4·8·16Ω의 임피던스에도 대응한다.
이 앰프에 채용된 KT120은 싱글로 해도 50W 출력이 가능하며, 파라싱글의 경우로 44W를 뽑아낸 국내 제품도 있다. 시청기는 다소 전압을 높여 출력이 100W에 달하게 제작되었다. 소비 전력은 480W다. 그 외에 2개의 12AX7과 1개의 12AU7, 2개의 6SN7을 사용하고 있다. 주파수 응답은 광대역으로 10Hz에서 50kHz까지 도달하고 있다.

라인 마그네틱의 국내 수입 모델을 들어 볼 때마다 대단한 물건이라고 감탄해 마지않았는데, 이 제품 역시 그러한 찬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용 스피커는 이번 호 시청기인 KEF R300과 달리 옵티콘 6, 그리고 CD 플레이어는 케인 제품을 사용했다. 신품으로 에이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은 고사하고 워밍업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장쾌한 음장감, 펀치력과 활력이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피아노는 색채감과 실체감이 가장 뛰어나며, 현 독주 시의 푹푹 파고드는 맛이 쾌감. 금관 밴드의 연주도 뛰어나 빛이 번쩍거리는 인상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신뢰할 만한 인티앰프의 등장에 박수를 보낸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550만원
사용 진공관 KT120×4, 12AX7×2, 12AU7×1, 6SN7EH×2
실효 출력 100W
주파수 응답 10Hz-50kHz(-1.5dB)
S/N비 87dB
입력 임피던스 100㏀
입력 감도 200mV
THD 1%
크기(WHD) 43×21.7×35.5cm
무게 32.5kg

52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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