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 Plus Big Silver 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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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Plus Big Silver Oval
  • 이현모
  • 승인 2016.03.02 00:00
  • 2016년 3월호 (52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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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디오 케이블의 단점을 해결하는 할로우 오발 디자인의 탁월함

이번에 시청한 케이블은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빅 실버 오발 스피커 케이블이다. 아날리시스 플러스는 미국에서 1993년에 설립한 이래로 세계 유수의 기업 프로젝트에서 전자 및 전자기 관련 시뮬레이션과 해석을 해 온 업체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모토로라, 포드, TRW, 스트라이커 등에서 수행해 온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허를 획득한 독특한 형태의 ‘할로우 오발’ 디자인의 케이블을 개발해 왔으며, 이 디자인을 이용해 현재 프로용과 홈 오디오용으로 다양한 케이블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할로우 오발 디자인은 도체를 흘러가는 신호 주파수의 변화에도 안정되게 저항치를 유지하고 도체의 단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즉,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면적이 둥근 형태의 도체의 경우 신호 전송 시 단면이 모두 균등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일명 ‘표피 효과’ 때문이다. 고주파 대역으로 갈수록 표피 쪽으로 신호가 몰리고, 전류 뭉침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도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저항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신호가 왜곡된다고 한다. 할로우 오발 디자인은 그런 부작용을 최대한 줄인 형태인 것이다. 이런 사실은 일반 둥근 형태의 도체와 할로우 오발 도체의 신호 전송 파형을 비교해 볼 때 잘 입증되고 있다.
아날리시스 플러스 빅 실버 오발 스피커 케이블의 도체는 순은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OFC 도체를 꼬아 만든 층이 덮여 있는 동축 구조로 되어 있으며, 속이 빈 타원형의 할로우 오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케이블의 두께가 과거 12게이지에서 9게이지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이 할로우 오발 구조의 도체는 마이크로포닉 노이즈를 줄여 주는 피복에 감싸여 있고, 완벽한 실드가 되어 있다.
아날리시스 플러스 빅 실버 오발 스피커 케이블의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 평소 시청하던 음원을 노트북에서 재생하고, LH 랩스의 Vi DAC를 소스기기로 사용했다. 앰프는 서그덴 A21SE 시그너처, 스피커는 하베스 슈퍼 HL5 플러스를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다른 스피커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빅 실버 오발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 소리가 더 자연스러워지면서 피아노 건반 음 하나하나가 매우 풍부하게 울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첼로의 쌉싸름한 음색과 바이올린의 촉촉한 질감이 더 사실적으로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더 맑고 선명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가 명료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들린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매우 자연스럽게 들린다.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빅 실버 오발 스피커 케이블은 적용된 특허 기술인 할로우 오발 형상이 음질 개선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이 스피커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되자마자 더 자연스럽고 더 사실적이고 더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야말로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300만원(3m)

52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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