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ne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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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ne M2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03.02 00:00
  • 2016년 3월호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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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음원에 대응하는 포터블 플레이어의 강렬한 매력

하이파이 오디오에서는 고음질 음원에 대한 대응으로 경쟁이 뜨겁다. PCM으로 32비트/384kHz를 지원하거나, DSD 128/256까지 구동 가능한 고사양 DAC 제품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덕분에 하이파이 오디오 제작사들은 한층 더 바빠졌다. 다시 한 번 독립적인 DAC 제품이 이슈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기존 인티앰프에 고급 사양의 DAC를 추가하여 신제품을 내기도 하고, CD 플레이어에도 USB 입력을 포함하여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즘에는 무선 네트워크로도 고음질 음원을 구동하니, 그야말로 새로운 세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게도 포터블 플레이어도 DAC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역시 고사양 스펙으로 32비트 음원부터, DSD 파일까지 구동할 수 있는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제 스펙적으로는 어느덧 정점을 찍은 듯하고, 순수 사운드로서 경쟁력을 평가받을 시기가 온 것이다. 한층 더 치열해진 DAP 시장, 또 하나의 화제작이 국내에 소개된다. 바로 Aune의 M2이다.
Aune가 국내에서 그 이름을 알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실력이 많이 전파된 듯하다. B1 헤드폰 앰프, S16 DAC, S18 트랜스포트, X5s 플레이어, X1s 헤드폰 앰프 등 하나같이 좋은 평가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데, 국내에서는 B1과 X1s 헤드폰 앰프가 특히 주목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M2 라인업의 출시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역시 가격대 성능비로서 접근해 볼만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M2는 특이하게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M2, M2 프로, M2S인데, 순서대로 가격이 올라간다. 기본적인 스펙은 동일한 듯하지만, 내부 클록 부품과 기판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제작사에서는 그 차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있는데, M2는 일본 NDK 2520 크리스털을 더블로 적용했고, M2 프로는 미국 Crystek CCHD575 크리스털을 더블로 채용했고, 특별히 설계된 OP 앰프가 조합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M2S는 M2 프로의 고급 버전으로 프리미엄 색상을 가지고 있고, 고 퀄러티의 테플론 기판을 채용했다고 한다. M2와 M2 프로는 블랙과 실버로 출시되며, M2S는 블루 버전으로 특별함을 선사한다. 리뷰 제품으로 받은 것은 M2 기본 버전.
이전 B1 제품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M2 역시 그런 감각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는 단순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두툼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B1 헤드폰 앰프과 함께 놓고 보니 의외로 패밀리룩을 보여주기도 한다. 섀시 역시 알루미늄을 CNC 고정밀 절삭 가공하여 일반적인 사각 형태에서 나름의 포인트를 주고 있는데, 아노다이징 처리와 브러시 공정을 거쳐 한층 더 고급기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모두 유려하게 처리하여 그립감도 제법 괜찮은 편.
전면에는 Aune 마크와 32비트 DSD 뮤직 플레이어라는 글귀를 레이저로 새겨놓았는데, 고사양 포터블 플레이어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디스플레이는 2.4인치의 IPS를 채용하여 제법 넓은 시야를 보여주지만, 아쉽게도 앨범 아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전면은 구동 및 조작을 위한 3개의 커다란 버튼이 직관적으로 놓여 있고, 사이드에는 조그다이얼 형식의 볼륨 노브가 장착되어 있다. 내부에는 특별히 저장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데, 마이크로 SD를 따로 추가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128기가까지 지원. 상단에는 전원 버튼이 있고, 하단에는 헤드폰 단자와 라인 아웃, 그리고 충전 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Aune의 제품들은 모두 최적의 부품을 투입하고, 효율적인 설계로 사운드 퀄러티를 높이고 있는데, M2 역시 이런 요소들이 잘 포함되어 있다. 조합은 ‘ARM + CPLD + AK4490 + High Bias Amplificatio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로우 지터 설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제조사에서는 내부를 자랑스럽게 공개하기도 하는데, 역시 내부 회로와 잘 정렬된 레이아웃만 봐도 신뢰가 간다. 아우네 하면 생각나는 클래스A 앰프 구성도 특별한 부분. 지원 포맷은 WAV(32비트/192kHz), FLAC(24비트/192kHz), APE, MP3, DSD 등 모든 것을 아우르며, 고사양 포터블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보여준다.
고음질 음원 위주로 몇 가지 음악을 들어본다. 처음 듣자마자 탁월한 해상력에 집중하게 된다. 많은 정보량을 들려주며, 이전에 놓쳤던 짧고 미묘한 순간들을 인지하게 해준다. 특별히 개성적인 음색을 강조하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듯한 느낌이다. 조금은 덤덤하게, 하지만 모든 신호는 빠짐없이, 단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제품의 묘미. 덕분에 악기 표현에서는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매력을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음원이 제격이었다. 필터는 4가지를 제공하는데, Sharp SD, Sharp LD, Slow SD, Slow LD 구성. 전자가 깨끗하고 투명한 느낌이라면, 후자는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Sharp SD 필터가 제격. 개인적으로는 B1 헤드폰 앰프와도 한 번 매칭해보고 싶은데, 나중에 수입원에게 요청해봐야겠다.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신경 쓰는 업체인 만큼, UI나 편의성에서 조금 더 힘을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 어떤 발전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Aune M2, 꼭 들어봐야 할 DAP 제품이다. 

 

수입원 (주)소리샵 (02)3272-8584   가격 46만원  
지원 포맷 WAV(32비트/192kHz), FLAC(24비트/192kHz), DSD, APE, MP3, ALAC, AAC  
헤드폰 출력 230mW(32Ω)   헤드폰 출력 임피던스 1Ω   헤드폰 THD+N 0.0009%  
크기(WHD) 6.5×12×1.7cm   무게 19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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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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