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Debut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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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Debut B6
  • 이현모
  • 승인 2016.03.02 00:00
  • 2016년 3월호 (52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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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피커 디자이너 앤드류 존스의 엘락 데뷔

1926년에 창업한 독일의 엘락은 고급 스피커 제조업체 중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강한 독일의 스피커답게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 오고 있는데, AS-XR 콘으로 된 우퍼와 신형 JET(Jet Emission Tweeter) 5 트위터가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음향 해석 기술로 무장해 잔향 특성에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인클로저까지 추가되었으니 엘락 스피커야말로 곳곳에 음향 기술들이 숨어 있는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특히 엘락의 JET 5 트위터는 기존의 돔 트위터보다 넓은 광대역의 주파수 범위를 자랑하며, 높은 투명도와 편안한 음질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50kHz까지 올라간다는 것은 과거의 관점에서 보면 슈퍼 트위터라고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현대 과학 기술 발전의 눈부신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엘락은 상위 기종에 사용하던 JET 트위터를 지속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오고 있고, 중급기와 하급기까지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JET 트위터의 핵심은 주름 잡혀 있는 포일 막이다. 매우 섬세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제조에 있어서 높은 정확성을 요구하는데, 엘락에서는 제조 공정이 모두 자동화되어 있고, 이로 인해 정확하고 변함없는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엘락 스피커는 일본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들려주는 소리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슬림하면서 고급스러운 외관 때문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요즘은 엘락뿐만 아니라 여타의 브랜드에서도 오디오 기기의 외관도 중요시 여기는 추세라서 들려주는 소리 못지않게 오디오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하며, 국내 오디오 업체들도 과거와는 달리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엘락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저렴한 입문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데뷔 라인이 바로 그것인데, 하이파이 및 AV 시장을 겨냥한 이 데뷔 라인에는 북셀프, 플로어스탠딩, 센터 스피커는 물론 서브우퍼와 돌비 애트모스 모듈 스피커까지 골고루 속해 있다. 그리고 이 데뷔 라인은 TAD와 KEF 스피커를 개발해 왔고 35년의 경력동안 다양한 상을 받아 온 세계적인 스피커 디자이너인 앤드류 존스가 엘락에 합류하고 처음으로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필자가 시청한 B6 스피커는 데뷔 라인의 베이스 리플렉스형의 북셀프 스피커이며, 북셀프 중 가장 큰 모델이다. 깊은 회전타원체 형태의 웨이브가이드가 부착된 1인치 패브릭 돔형 트위터와 6.5인치 우븐 아라미드 파이버 콘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견고한 캐비닛과 고급 부품으로 구성된 복잡한 크로스오버를 사용해 제작되어 있다. 주파수 대역은 44Hz-20kHz, 음압은 87dB이다. 크기는 216×356×254(mm, WHD), 무게는 6.5kg이다.
B6 스피커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에 사용된 아라미드 파이버는 인장 강도, 강인성, 내열성이 뛰어나며, 5mm 정도의 가느다란 실로 2톤이나 되는 자동차를 들어 올릴 정도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방탄복이나 골프채, 테니스 라켓, 항공기 내부 골재 등으로 쓰이고 있다. 동사에서 미드·베이스 콘에 아라미드 파이버 소재를 사용한 것은 아마 다양한 진동에도 변함없는 물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엘락의 데뷔 B6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로 노트북에서 음원을 재생하고 노스스타 디자인 인텐소 D/A 컨버터를 사용했고, 온쿄 TX-8150에 B6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북셀프 스피커라는 것을 잊을 정도의 큰 스케일의 피아노 음이 스피커 사이를 가득 채운다. 깊고 힘이 있으면서 약간 화사한 소리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포근한 음색의 현악기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반주 악기의 에너지가 힘 있게 표현되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힘차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음향 무대에서 에너지가 넘친다. 다이내믹한 힘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B6 스피커는 엘락의 오랜 노하우를 저렴한 입문용 기기에서 맛보도록 설계되었고,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에서도 잘 어울리는 큰 스케일의 음향 무대와 포근한 느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작은 스피커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큰 음향 무대와 한층 깊어진 베이스,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당찬 스피커임에는 분명하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53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4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0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120W   파워 핸들링 120W  
크기(WHD) 21.6×35.6×25.4cm   무게 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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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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