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 주는 놀라운 명작의 탄생
글 | 김남
제품들이 다소 멋이 없었던 KEF에서 새로운 레퍼런스 시리즈가 등장함에 따라 스타일이 대폭 바뀌었다. 스타일뿐 아니라 ‘기술의 KEF’라는 말 그대로 기술적인 개량도 더해져 KEF는 이제 또 한 번 새 출발의 시점에 도래했다. KEF 제품들은 신기하게도 나올 때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또한 관심으로 끝나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그 해의 최우수 제품으로 올라선다. 이런 것이 바로 오된 노포의 힘일 것이다. 이 시리즈를 봤을 때 나처럼 약간 보수화된 시각으로는 좀 오버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드라이해졌다는 생각이었는데, 보통의 벽돌 건물에서 마치 통유리를 쓴 첨단 빌딩으로 재건축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낯이 설다. 그리고 소리도 너무 차갑고 기계적인 정밀도만 높아진 것이 아닐까 하는 기우도 있었는데, 처음 들었던 매칭 앰와의 궁합이 이질적이었다는 것을 이번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래서 오디오 시청의 위험성이 큰 것이다. 단 한 기종만으로 듣고 나서 저역이 어떻고 고역이 어떻다는 등의 소견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제대로 된 프리·파워 앰프와 매칭된 순간 기존의 선입견이 허물어졌다. 좀더 나긋하고 매끈해졌으면 했던 바람이 우스워진 것인데, 왜냐하면 거기에 그대로 다 들어 있었던 을 몰랐기 때문이다. 핵심이 되는 Uni-Q라는 동축 유닛의 능력이 과연 이렇게 막강했던 것일까…. 실제 증거를 통해 감탄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명작의 탄생이다.
레퍼런스 시리즈의 빛나는 핵심만을 담아내다
글 | 장현태
KEF의 스피커 라인업 중 하이파이용으로 최적화된 레퍼런스 시리즈는 오랜 세월 그 시대에 맞는 주력 모델로서 출시되고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동사의 트렌드와 변화들을 짐작할 수 있으며,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때마다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의미 있는 시리즈이다. 2015년 소개된 새로운 레퍼런스 시리즈는 우선 외관상 큰 변화들이 느껴진다. 기존 버전에서 보여주었던 형이 중심이 된 인클로저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알루미늄 질감이 돋보이는 박스 형태로 완성시켜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미지로 변화를 가져왔다. 레퍼런스 1 북셀프 스피커는 3웨이 방식의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이다. 동축 2웨이 방식의 Uni-Q 드라이버는 최신의 11세대 버전을 채택하였다. 5인치 사이즈의 Uni-Q 드라이버에는 고역용으로 1인치 알루미늄 돔을 적용하였고, 트위 앞 쪽은 독특한 형상의 웨이브 가이드로 마감되었으며, 미드·베이스부는 더욱 개선된 알루미늄 알로이로 제작된 하이브리드 타입 진동판을 적용시켰다. 저역용 우퍼는 새로운 6.5인치 알루미늄 알로이 콘이 적용되어 있는데, 더스트 캡이 없는 타입으로 콘 전체의 움직임을 반영함으로써 더욱 빠른 저역 반응이 장점이다. 캐비닛은 전면에 알루미늄을 적용하여 견고하게 제작되어 각 라이브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있다. 두 종류의 포트 튜브를 제공하여 설치 환경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저역 조정이 가능하다. 마치 레퍼런스 시리즈 톨보이 제품들의 장점을 북셀프형으로 담아낸 듯한 사운드로 모니터 성향과 탁월한 대역 밸런스, 스테이지 재현력이 돋보인다. 북셀프 타입이지만 레퍼런스 시리즈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경험할 수 있는 능력자라 판단된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4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Uni-Q(12.5cm·2.5cm)
재생주파수응답 45Hz-3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50Hz, 2.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 권장 앰프 출력 50-200W 크기(WHD) 20.5×44×43cm 무게 18.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