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 C356BEE DAC2·PSB Imagine X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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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 C356BEE DAC2·PSB Imagine X1T
  • 이현모
  • 승인 2016.02.02 00:00
  • 2016년 2월호 (52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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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부족함이 없는 조합

이번 시청은 NAD C356BEE DAC2 인티앰프와 PSB 이매진 X1T 스피커의 조합인데, NAD와 PSB 모두 캐나다의 렌브룩 그룹에 속해 있는 한식구나 다름없는 브랜드로, 들어 보지 않아도 매칭이 잘 될 것처럼 느껴지는 구성이다.
NAD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하이파이 제조업체 중의 하나로, 1972년에 영국에서 설립되었는데, 캐나다 자본을 받아들인 뒤 국적이 달라졌다. NAD가 설립할 때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기 전이었고, 그때 오디오 애호가들은 라디오나 LP를 통해 음악을 듣는 오디오 환경을 배경으로 성장한 사람들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스테레오 기술과 대량 생산되어 보급된 오디오 기기로 인해서 가정에서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게 되었으며, 사실 그들이 오디오 시장을 급성장시켰다. 이런 배경에서 NAD는 성능(Performance), 가치(Value), 그리고 단순함(Simplicity)을 모토로 해서 창립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소유주가 바뀌면서 R&D 부분을 재편성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져 NAD의 톱 모델인 마스터스 시리즈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 시리즈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PowerDrive’는 매우 높은 다이내믹 파워와 낮은 임피던스 드라이브를 통해 스피커를 정확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보통의 출력이면서도 매우 다이내믹한 힘을 휘하며, 음의 왜곡이나 에너지 배수 없이 강력하게 구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NAD에서는 이 기술을 하위 제품인 BEE 시리즈에도 적용했고, 입문용 제품에는 ‘PowerDrive-S’라는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비용 절감을 고려한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NAD의 C356BEE DAC2 인티앰프는 마스터즈 시리즈에 사용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함으로써 베스트셀 모델로 부상했다. 게다가 USB, 옵티컬 입력이 있는 24비트/192kHz DAC가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디지털 소스에 대응할 수 있으며, DAC부가 모듈 구조로 되어 있어 더 높은 스펙의 모듈이 나오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채널당 80W의 출력으로 인티앰프로서 적당한 수준의 출력이지만 NAD의 제품답게 상당한 구동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보다 2, 3배 높은 가격대의 앰프들과 맞먹는 경쟁력을 자랑한다. 크기는 435×130×337(mm, WHD), 무게는 9.8kg이다.
캐나다의 스피커 전문 업체 PSB는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업체이며, 가장 소비자 지향적인 오디오 업체를 꼽는다면 PSB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PSB는 성능과 가치란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성능에서부터 출발하는데,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와 제대로 된 밸런스를 전 영역에서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제품의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스피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작하며 가능한 세련되게 제품을 디자인해 오고 있다. 그리고 캐나다 정부기관인 국립 연구 위원회(National Research Council)에서 다양한 연구와 물적 자료를 지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PSB 이매진 X1T 스피커는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이매진 시리즈의 후속작인 이매진 X 시리즈에 속하며, 디자인과 인클로저는 이미지 시리즈와 거의 동일하지만 유닛과 부품은 한 등급 위인 이매진 시리즈와 동일한 특징이 있다. 이 시리즈의 공통점으로 자체 제작한 사출 성형 점토/세라믹 강화 폴리프로필렌 콘 미드레인지와 우퍼 유닛에는 고유의 총알형 페이즈 플러그가 사용되어 위상 방지 효과를 거두어 정위감과 공간감 향상을 이루고 있는데, 코팅을 입힌 금속 재질로 한 단계 고급화되었다. 또한 듀얼 마그넷 구조로 되어 있어 자속 밀도를 향상시켜 단단하고 퍼지지 않는 고해상도를 실현했다. 자체 제작한 티타늄 돔 트위터에는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보이스 코일과 페로 플로이드 냉각, 네오디뮴 마그넷이 채용되어 있는데, 특이하게 트위터를 보호하는 보호 캡이 씌어 있으며, 이 보호 캡을 통해 음향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고, 쏘는 고음에 대한 방지책으로도 기능한다. 이매진 X1T 스피커는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와 5.25인치 미드·우퍼 2발로 구성되어 있고, 작은 공간에서 이용하기 쉽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주파수 범위는 35Hz-23kHz이다. 크기는 208×874×395(mm, WHD)이고, 무게는 17.3kg이다.

두 기기의 조합에 노트북을 연결해 여러 가지 음원을 시청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서는 풍부한 피아노 음을 들려주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는데, 현악기들의 소리가 비교적 매끄럽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가 힘이 붙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비교적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악기 소리, 가수의 목소리가 제법 힘차게 들린다.
이 두 기기의 조합은 풍부하고 부드럽지만 때때로 힘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며, 저음에서 고음까지 모든 소리를 골고루 재생시킴으로써 어느 한구석 특별히 모가 나지 않는 중립적이며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렇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음악의 즐거움을 주는 목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NAD C356BEE DAC2
가격 139만원   실효 출력 80W(8Ω)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1
주파수 응답 10Hz-65kHz(-3dB)   S/N비 110dB 이상   THD 0.009% 이하
채널 분리도 80dB 이상(1kHz)   크기(WHD) 43.5×13×33.7cm    무게 9.8kg

PSB Imagine X1T
가격 98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3.3cm, 트위터 2.5cm 티타늄 돔
재생주파수대역 35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800Hz, 800Hz   임피던
출력음압레벨 90dB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크기(WHD) 20.8×87.4×39.5cm    무게 1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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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 -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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