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멋진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로 제작된 고음질·고가의 아이팟 도킹 오디오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심플한 하이파이라는 주제로 다기능·다용도를 추구한 다양한 크기의 오디오 제품을 소개해 오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동안 사각의 모습을 한 모델 XS, S, M, L, XL, XXL 제품이 잘 알려져 왔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제네바 물건답지 않게 둥그런 모습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름은 에어로스피어(AeroSphere)로 ‘공중+구체’라는 뜻 같은데, 이름 그대로 공중에 둥그런 구체가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막대사탕이나 바 스툴 같은 것이 저절로 연상되었다. 그리고 오디오 제품이라 하기에는 흔치 않은 디자인이라 음악이 흘러나오면 상당히 주목을 받을 것 같다는 인상.
에어로스피어는 멀티 룸, 멀티 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사용 장소에 어울릴 수 있게 디자인은 같지만 크기가 다른 라지(Large)·스몰(Small)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별매품인 에어로스피어 베이스(Base)가 있는데, 동시에 최대 4개의 에어로스피어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어 멀티 룸 기능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구입해야 할 기기이며, 또한 CD를 재생하고 FM·AM·DAB 라디오를 들을 수 있어 기능 추가 면에서도 효과적인 제품이다.
이번에 소개할 에어로스피어 라지는 무선 액티브 스피커로, 1인치 트위터 2개, 4인치 우퍼 2개, 6인치 서브우퍼가 내장되어 있는데, 3개로 분할된 어쿠스틱 쳄버에 유닛이 수납되어 있다. 그리고 정확한 오디오 재생을 구현하기 위해 각 유닛은 전용 DSP를 사용해 개별적으로 최적화한 5개의 클래스D 앰프로 구동한다. 그리고 특이하게 내장된 서브우퍼는 소리를 위로 분사하기 때문에 놓인 위치와 상관없이 저음의 퀄러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고.
에어로스피어 라지의 무선 입력으로는 에어플레이, DLNA, 블루투스(apt-X 지원)가 있고, 아날로그 입력으로는 3.5mm 스테레오 미니 잭 단자가 있다. 무선 네트워크 연결은 아이폰을 사용하면 쉽게 할 수 있고, WPS 기능도 지원해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무선 공유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지만, 전용 앱(애플, 안드로이드)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사진처럼 스탠드가 결합된 모습으로 사용할 수 있고, 스탠드 없이 테이블 위에 얹어 두고 사용할 수도 있는데, 두 방식 다 케이블이 잘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어 인상적. 컬러는 레드, 블랙, 화이트가 있다.
에어로스피어로 처음 음악을 들을 때부터, 모든 사운드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신묘하다. 풍성한 저역을 바탕으로, 중·고역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무대를 만드는 감각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입체적인 무대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며, 깊이감마저 표현하는 것이 확실히 제네바답다는 생각. 해상력은 확실히 급이 다른 퀄러티를 보여 주며, 모든 음을 남김없이 표현하는 점에서 유닛의 성능을 짐작하게 한다. 저가의 무선 제품들이 지극히 딱딱하며 건조한 사운드를 보여 주었다면, 제네바의 이 제품은 하이엔드 제품을 처음 경험한 것처럼 윤기 있고, 깨끗하게 모든 것을 담아낸다고 할 수 있다. 풍부하다는 표현이 가장 걸맞은 것 같으며, 풍부함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진정한 매력의 제품이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음질 수준을 이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을 보여 주는 제네바의 새로운 스피커다.
● 수입원 극동음향 (02)2234-2233
● 가격 129만원(스탠드 별매)
● 사용 유닛 서브우퍼 15.2cm, 우퍼(2) 10.1cm, 트위터(2) 2.5cm
● 앰프구성 클래스D
●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 네트워크 지원
●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 블루투스 지원(apt-X)
● 크기(WHD) 40.5×40.5×32cm
● 무게 8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