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M3si KEF L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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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M3si KEF LS50
  • 이현모
  • 승인 2016.01.01 00:00
  • 2016년 1월호 (5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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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절묘한 만남

이번에는 영국 오디오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매칭을 만났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M3si 인티앰프와 KEF의 LS50 스피커의 조합으로 시청해 보았다.
뮤지컬 피델리티는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좀더 다양하고 성능이 개선된 제품군을 선보여 왔는데, 과거에 출시된 A1과 A100으로 대표되는 인티앰프 제품들이 뛰어난 음향과 더불어 가격이 낮아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오디오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몇 년 전부터는 고급 기종에 속하는 앰프와 디지털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해 오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뮤지컬 피델리티의 M3si 인티앰프는 동사의 보급형 라인인 M3s 시리즈에 속하는데, 이 시리즈에는 M3scd CD 플레이어도 있다. M3 시리즈는 동사의 상위 기종 M5s, M6s, M8 시리즈와 입문용 시리즈인 V90 시리즈 사이에 있는 중급 시리즈라고 보면 된다. 대체로 오디오 업체의 중급 시리즈는 상위 기종의 기술과 노하우를 대부분 수용하고, 상위 기종에 사용된 부가적인 기능을 줄이거나 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상위 기종의 외관에 투입된 비용을 더욱 절약해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비용을 줄인 제품으로, 실제 매출의 대부분이 일어나는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M3si 인티앰프는 전면 패널과 섀시 전체가 검정색 바탕이고, 밝은 회색의 볼륨이 전면 패널 가운데 나 있고, 크롬 도금된 엠블럼과 여러 개의 작은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다. 이 앰프는 24비트/96kHz까지 지원하는 비동기식 USB D/A 컨버터가 내장되어 있어 컴퓨터와 연결해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포노(MM) 입력까지 있으며, 4조의 RCA 라인 입력이 있다. 8Ω에서 85W 출력을 낸다. 크기는 440×100×400(mm, WHD), 무게는 9.2kg이다.
뮤지컬 피델리티 M3si 인티앰프와 매칭해 들어 볼 스피커는 KEF LS50이다. KEF는 1961년 레이몬드 쿠커에 의해 창립된 영국의 대표적 스피커 업체로, 많은 스피커를 생산해 오면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KEF 스피커를 유명하게 만든 특징이라면 바로 1980년대에 등장한 Uni-Q라는 독자적인 유닛이다. 그 당시 초강력 네오디뮴 마그넷이 개발된 덕분에 트위터를 미드레인지 콘 중앙의 폴피스 속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고, 이렇게 해서 Uni-Q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의 축을 이루는 동축형 유닛으로 탄생되었다.
LS50 스피커는 KEF의 플래그십 라인에 속한다. 플래그십 라인에는 최상위 제품인 뮤온이 있고, 그 아래로 블레이드와 LS50이 있는데, 뮤온과 블레이드는 대형 플로어스탠딩형 스피커이지만, LS50은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북셀프형 스피커다. 25mm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130mm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콘 미드·우퍼가 동축형으로 조합되어 있다. 주파수 대역은 79Hz-28kHz로 광대역이다. 크기는 200×302×278(mm, WHD), 무게는 7.2kg이다.

뮤지컬 피델리티 M3si 인티앰프를 USB 케이블로 노트북과 연결하고, 평소 리뷰할 때 사용하는 음원을 재생했다. 그리고 KEF LS50 스피커를 통해 시청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의 음들이 명료하게 들리며 배음도 풍부하게 묘사해 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잡히고,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은 부드러운 편이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온화하고 화사한 분위기가 잘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더욱 웅장하고 힘이 있게 전개된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정갈하기보다는 약간 화사하며 따뜻한 느낌이 더 강하다. 뮤지컬 피델리티 인티앰프의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솔로 가수의 음성이 굵고 힘 있게 울린다. 작은 북셀프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무대의 오케스트라의 음향이 인상적이다. 합창대도 울림이 크고, 소리도 당당하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M3si 인티앰프는 중급기로 많은 기기들이 경쟁하는 가격대에 속한다. KEF LS50 스피커 역시 마찬가지다. 두 기기의 조합에선 뮤지컬 피델리티 인티앰프의 화사한 느낌이 잘 드러났고, 작은 덩치의 북셀프 스피커이지만 정밀한 음향을 명료하게 묘사하는 LS50 스피커의 진면목도 잘 드러났다. 만일 봄날처럼 화사하면서도 세밀한 음향을 원한다면 이 앰프와 스피커의 조합을 추천할 만하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KEF LS50

KEF LS50
가격 185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베이스리플렉스형
사용유닛 Uni-Q 13cm·2.5cm   재생주파수대역 79Hz-28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크기(WHD) 20×30.2×27.8cm   무게 7.2kg


▲Musical Fidelity M3si


Musical Fidelity M3si   가격 210만원   실효 출력 85W(8Ω)
디지털 입력 USB B×1(24비트/96kHz)   주파수 응답 10Hz-20kHz(+0, -0.1dB)   
THD+N 0.014% 이하  S/N비 98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KΩ, 50KΩ(포노)   
댐핑 팩터 36   크기(WHD) 44×10×40cm    무게 9.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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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 -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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