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inius Hi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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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ius Hiato
  • 김남
  • 승인 2015.12.01 00:00
  • 2015년 12월호 (5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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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인티앰프다운 탁월한 재생 능력에 감탄하다

이 뉴질랜드의 메이커 플리니우스의 뜻을 인명적으로 풀이하면 고대 로마의 지중해 함대 사령관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장군이면서 박물학자로도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제품명인 ‘Hiato’는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 족의 말로, 문자 그대로 의미는 ‘To Gather Together’이다. 좀더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하모니’라고도 해석이 된다. ‘우리 함께 넓게 음악을 듣자’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플리니우스는 현재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오디오 메이커로, 사실상 뉴질랜드 국가 대표 오디오라고 봐도 될 것이며, 그런 반면 성능이나 만듦새에 비해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80년대에 출범한 후 90년대 중반이 되면서 비로소 미국 무대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는데, 애초에는 해외 진출 목적이 없었다고 한다. 우연히 저명한 미국의 오디오 평론가 한 사람이 파워 앰프 한 기종을 들어 보고 충격을 받아 여기저기 소감을 발표하는 바람에 타의에 의해 수출을 시작했다는 내력도 있다. 국내에도 90년대 중반에 첫 수입이 시작되었는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완강한 알루미늄 섀시 때문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이 앰프가 과연 그렇게 성능이 좋으냐고 문의했던 것을 기화로 오디오 리뷰를 시작하게 된 것도 개인적인 인연의 내력이다.

플리니우스는 현재 여러 기종의 프리앰프, 파워 앰프, CD 플레이어를 내놓고 있는데, 인티앰프로는 본 시청기가 플래그십이고, 하위 모델로는 하우통가라는 기종이 있다. 현재 인티앰프의 명작이라고 한다면 각 사마다 간판 기종이 있지만 사실 다 털어 봐야 10기종 안팎이 현재 세계 오디오 시장의 대표 기기로 손꼽힌다. 본 시청기는 당연히 그 대표 기기 안에 포함이 된다. 외모를 보면 완강하고 강력한, 그래서 소리를 들어 보기도 전에 뭔가 약간은 차가운 뉘앙스가 풍기기도 하는데, 모든 인티앰프를 통틀어 이처럼 강력한 섀시를 가진 제품은 다시없을 것이다. 내부 역시 상급 분리형 제품에 사용하는 고가의 산켄 C3263/A1386 출력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5조씩 투입해 가히 메머드 급이라는 위압감을 주고 있으며, 출력은 300W(8Ω)나 된다. 그리고 DAC 등의 투입을 하지 않은 정통적인 아날로그 앰프의 취향을 고수하고 있기도 하다. 특이하게 토글 스위치로 밸런스, 언밸런스 입력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고, 홈시어터와 연결하기 위한 HT 바이패스 입력도 있다. 프리 아웃은 밸런스, 언밸런스 모두 있다. 그라운드 리프트 스위치가 있는 것도 장점인데, 다른 기기와 연결 시 발생하는 그라운드 루프 험 문제를 이 스위치로 대부분 해결할 수가 있다.

소리의 성격은 제품의 인상처럼 단단하면서도 맑고 청결하다. 그러면서도 커다란 바위처럼 든든하기 짝이 없다. 늦가을 바닷가에 장쾌하게 밀려오는 맑은 물결 같은 체취를 풍긴다. 이미 하이엔드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자잘한 평가는 생략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300만원(포노 별매)   실효 출력 300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디스토션 0.05% 이하   험&노이즈 90dB 이하
크기(WHD) 45×17×45.5cm   무게 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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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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