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월드의 신제품 나노 시리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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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월드의 신제품 나노 시리즈를 만나다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5.12.01 00:00
  • 2015년 12월호 (5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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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와이어월드의 신제품 나노 시리즈 케이블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와이어월드 제품을 15년 넘게 수입해 온 샘에너지에서 주최했는데, 얼마 전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긴 샘에너지의 쇼룸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와이어월드의 창립자이자 치프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살츠 씨와 세일즈 매니저인 마틴 하딩 씨가 함께 해 와이어월드에 대한 소개와 신제품에 대한 소개를 했다.

와이어월드에서 가장 이상적인 케이블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케이블이 없이 기기끼리 직결된, 즉 케이블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다. 왜냐하면 와이어월드에서는 케이블이 소리를 더 좋게 만드는 마술이 아니라 단지 신호를 전송할 뿐이며 신호를 잃거나 외부 간섭을 받거나 왜곡이 발생되지 않고 더욱 완벽하게 신호를 전송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립자인 데이비드 살츠 씨는 십대 때부터 오디오파일이었고, 젊을 때부터 오디오 분야에서 일을 해 왔는데, 20대 초반부터 그의 집에 상당히 좋은 하이엔드 시스템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그 시스템에 사용하던 인터커넥터 케이블을 여러 하이엔드 케이블로 바꿔 보았는데, 바뀐 케이블의 차이만 알 수 있지 무엇이 좋은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매우 짧은 케이블을 만들어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연결해 보니 이전에 사용해 본 어떤 케이블보다 더 많은 정보량과 더 좋은 톤 컬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므로, 와이어월드에서는 기기끼리 직결된 것에 근접하게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을 만들기 위해 직결에 가까운 상태와 여러 가지 케이블을 비교할 수 있는 케이블 비교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을 케이블 제작에서 기준이 될 레퍼런스로 삼고, 30여 년간 수많은 케이블을 만들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역인 나노 시리즈 케이블은 한마디로 교체형 헤드폰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단자가 모두 3.5mm 미니 잭으로 되어 있어 헤드폰과 포터블 기기,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할 수 있는데, 매우 가볍고 유연하게 제작된 특징이 있다. 나노 시리즈는 나노 플래티넘 이클립스 7과 나노 실버 이클립스 7, 나노 이클립스 7, 펄스 7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최고급 케이블이 나노 플래티넘 이클립스 7이고, 실버 이클립스 7, 이클립스 7, 펄스 7 순으로 등급이 내려간다.
이 케이블들은 모두 와이어월드에서 새롭게 개발한 2세대 복합 절연체인 컴포질렉스(Composilex) 2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사용해 온 테플론보다 좋고, 이 절연체가 노이즈 변조 왜곡을 제거하고 마찰전기 노이즈를 최소화해 음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와이어월드에서 자랑하는 케이블 구조인 DNA 헬릭스 디자인 또한 채용되어 있는데, 이 구조를 통해 표피 효과를 포함한 전자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자기장 내에서 신호 이동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각 케이블별로 차이점을 알아보면, 먼저 나노 플래티넘 이클립스 7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한 플러그를 사용하고, 도체로 OCC 솔리드 실버를 사용하며, 은도금된 합금 소재로 만든 단자를 사용한다. 나노 실버 이클립스 7은 은도금된 OCC 구리 선재를 사용하며, 은도금된 합금 소재로 만든 단자를 사용한다. 나노 이클립스 7은 OCC 구리 선재를 사용하며, 은도금된 합금 소재로 만든 단자를 사용한다. 펄스 7은 OFC 선재를 사용하고, 24K 금도금 단자를 사용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나노 케이블을 실제로 비교 시청해 볼 수 있게 했다. 테이블 위에 ‘Headphone Cable Polygraph’라는 이름의 가방이 하나 있었는데, 이 가방 안에는 나노 케이블 전부와 오포 PM-3 헤드폰, 그리고 포노플레이어와 큐스타일 오디오의 QP1R 포터블 플레이어가 들어 있었다. 특이한 것은 단자만 있는 것 같은 매우 짧은 케이블이 함께 있었다는 것. 이 짧은 케이블은 헤드폰과 포터블 플레이어가 직결된 듯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제작된 것인데, 이 짧은 케이블과 오포 헤드폰에 포함된 기본 케이블, 각 나노 케이블을 비교 시청해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비교 시청해 보니 그 차이를 단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와이어월드가 추구하는 케이블이 없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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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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