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An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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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5.12.01 00:00
  • 2015년 12월호 (5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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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useppe BlandaCEO & Founder

Q 개인적으로는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A 올해는 오디오 아날로그가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오디오 아날로그 디스트리뷰터인 태인기기와 거래를 시작한 지도 엄청 오래되었는데,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돈독한 우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인기기 덕분에 오디오 아날로그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도 크게 감사할 일입니다. 이번 방문은 20주년을 기념한 신제품 런칭을 위한 것으로, 실제 신제품들을 세팅하고 시연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월간 오디오 시청실에서 이번 런칭 행사를 하게 된 것도 큰 영광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것인데, 시연 장소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Q 오디오 아날로그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역사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은데, 오디오 아날로그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많은 창립자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이런 오디오 사업은 애초에 꿈도 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음악을 좋아했고,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사업으로 1991년에 스피커 스탠드 같은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그때도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994년 이탈리아 피사에서 오디오 숍을 운영하는 클라우디오 베르티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대략 40년 이상을 오디오 업계에 종사할 만큼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오디오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중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탈리아 최고의 하이파이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공통된 목표를 내세웠고, 1995년 베르티니와 함께 오디오 아날로그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Q 오디오 아날로그가 만든 역사적인 첫 제품이 궁금합니다. 어떤 제품이었습니까.
A 푸치니 인티앰프인데, 제 기억으로는 40W 출력의 제품이었습니다. 첫 해 CES에 참가하여 큰 이슈를 만들어냈고, 몇몇 디스트리뷰터들은 그때 바로 계약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신생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 이 제품을 발판으로 몇 해 지나지 않아 점점 더 사업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아날로그 디스트리뷰터 태인기기도 1997년 정도에 만난 것 같은데, 이들을 통해 푸치니와 파가니니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Q 오디오 아날로그의 제조 철학이 궁금합니다. 어떤 것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만듭니까.
A 오디오 아날로그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처음 제품이 완성될 때부터, 최고 품질의 사운드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년 혹은 수십년이 지나도 완성도에 있어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제품을 개발할 때 많은 고민을 거듭합니다. 1~2년만 쓰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오디오 애호가로서도 참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또한 저희는 소리 성향이나 아이덴티티가 급변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수년이 지나도 ‘오디오 아날로그의 사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디오 아날로그는 전통과 원칙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 받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 제품은 철저히 이탈리아 생산을 원칙으로 합니다. 요즘 많은 브랜드에서 중국에서의 대량 생산으로 생산단가를 절약하고 있는데, 저희는 소량 생산으로 이탈리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중국 생산의 제품들이 품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잘 만들고 있다는 인상도 받으니까요.

Q 오디오 아날로그에서 에어테크와 협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에어테크의 의미는 어떤 것입니까. 
A AF 그룹은 오디오 아날로그, 에어테크, 베라오디오 등을 총괄하고 있는데, 에어테크의 노하우들을 활용하면 더욱 성능 면에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디오 아날로그의 에어테크 버전은 저항이나 콘덴서, 내부 배선 등 모든 것을 새롭게 교체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덕분에 사운드 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품질을 보장합니다. 앞으로 오디오 아날로그에서는 에어테크라는 문구를 더욱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Q 오디오 아날로그로서는 최초의 애니버서리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제품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년 전에 최초로 출시한 인티앰프, 푸치니를 첫 번째 기념 모델로 기획했습니다. 저희로서는 푸치니가 가장 상징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20년을 기념하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상위 모델 마에스트로의 능력들을 효율적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디자인은 푸치니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고, 유니크한 패널 디자인과 대형 노브가 큰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출력은 최초 모델 40W에서 2배로 80W(8Ω)까지 올렸고, 2Ω에서는 300W를 만들어냅니다. 풀 듀얼 모노 설계이며, 700VA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제로 피드백 회로로 구성되어 있고, 디스토션을 현격히 줄인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이따가 직접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하이엔드적인 굉장히 깨끗한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애니버서리 제품도 준비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제품입니까.
A 우선 애니버서리 제품은 오디오 아날로그 역사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푸치니가 첫 번째였고, 다음으로 마에스트로입니다. 150W(8Ω)의 출력으로 완성되었는데, 나머지 애니버서리 모델 중 가장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르면 내년에 벨리니 프리앰프와 도니제티 파워 앰프를 애니버서리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인데, 이 제품들 역시 기대해도 좋을 만큼 멋지게 완성될 예정입니다.

Q 애니버서리 라인업 이외에 또 다른 신제품들이 있을까요?
A 내년에는 제법 많은 신제품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CD 플레이어·DAC를 선보일 예정이며, 50W 출력의 인티앰프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트리밍 플레이어도 출시할 예정인데,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Q 에어테크라는 독립적인 라인업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콘셉트입니까.
A 자동차로 예를 들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오디오 아날로그가 일본의 도요타라면, 에어테크는 렉서스로 이해하면 됩니다. 에어테크로 나오는 제품들은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구성될 것이며, 디자인 콘셉트도 오디오 아날로그와는 제법 다르게 구성될 것입니다. 첫 번째 모델은 100W 출력의 인티앰프로 출시할 예정이고, 이후 40W의 인티앰프도 에어테크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입니다. 그리고 에어테크의 케이블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완전히 이탈리아 제조로 완성되었으며, 오메가, 에보, 에어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오디오 아날로그를 기대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한국의 오디오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사운드에 열광하고, 또 귀가 아주 예민하여, 오디오파일로서의 자질이 매우 뛰어난 것 같습니다. 오디오 아날로그는 이탈리아 제품으로서, 음악과 소리적인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출시될 오디오 아날로그의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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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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