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고 있는 올인원 제품들이 과거의 제품과 비교하여 볼 때 많이 달라진 점은 입력단의 다양함이다. 이전에는 튜너와 CD 플레이어나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내장하고 있으면서 외부의 입력으로는 그저 여분의 입력단을 갖추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요즈음의 전파 통신 기술의 진보는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이 무선으로 가능하도록 하고 있고, 음원의 종류도 디지털 신호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그 다양함은 미처 쫓아가기도 힘들 정도이다. 이처럼 올인원 제품이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우수한 품질의 앰프의 탑재가 이루어지면서 광범위한 스피커와의 매칭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제는 오디오 기기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데논의 RCD-N9는 오디오 기술 발전의 첨병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제품으로, 고급 컴포넌트 제조사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품의 기능은 여타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까다로운 취향의 오디오파일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음질과 외관을 가지고 있어, 메인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 장만하게 된다면 사용 빈도가 높은 물건이 된다.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시스템을 보면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무리하게 끼워 넣은 듯한 인상의 조잡한 기능도 간혹 눈에 띄기도 하지만, 데논의 제품에 탑재된 기능은 모든 것이 하나의 목적, 즉 음악성 있는 사운드의 재생에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데논의 제품을 대하노라면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원래 함께 제공되는 스피커 시스템이 있지만 이번 호의 리뷰에는 본체만으로 한정되었다. 함께 세트로 구성된 스피커 시스템은 책상 위에 놓으면 본체와 함께 아담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조금 무리해서 톨보이 스피커와도 매칭해 보았는데, 작은 크기의 올인원 시스템으로 울리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싶었지만 결과는 예상외로 충분한 음량과 디테일을 가지고서 실내를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거실이나 서재의 한쪽 구석에서 그저 가볍게 음악을 듣기 위한 용도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본격적인 오디오 컴포넌트의 대체품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음량이 충분하고 재생 대역도 넓다. 각각의 대역 간의 균형감도 잘 잡혀져 있어 소형 시스템에서의 부족한 출력을 보완할 목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저음역을 키워 놓지도 않았고 높은 주파수 대역까지의 해상력도 뛰어나다. 무선으로 연결하여 듣는 음악의 감흥도 뛰어나지만 내장된 CD 플레이어의 품질도 우수하여 CD의 재생음이 아주 좋다. 제공되는 모든 기능을 숙지한다면 방대한 양의 음원과의 접촉을 통하여 더 풍성한 오디오 라이프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78만원   실효 출력 65W(4Ω)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디지털 입력 Optical×2,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1  
아날로그 출력 서브우퍼×1   주파수 응답 10Hz-40kHz(±3dB)   S/N비 90dB   THD 0.1%  
크기(WHD) 28×10.2×30.5cm   무게 3.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