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sone Edition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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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sone Edition M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11.02 00:00
  • 2015년 11월호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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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을 강조한 울트라손의 신작 라인업

개인적으로 가장 독특하고 개성적인 헤드폰 제조사를 꼽으라면 단연 울트라손부터 선택할 것이다. 우선 이들의 제품을 처음 접할 때, 여러 의문들이 펼쳐진다. 첫째로 왜 이렇게 비쌀까, 둘째로 초고가의 제품임에도 개성적인 사운드를 추구한다, 셋째로 가격대 성능비보다는 품질과 원칙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제품을 꽤 오랫동안 지켜보고 들어보다 보면 여기에 대한 의문들이 꽤 쉽게 정리된다. 우선 이들의 제품은 비쌀 수밖에 없다. 기술 연구와 인체공학적 접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이며, 최고 등급의 소재를 아낌없이 투입하는 패기마저 보이고 있다. 독일이나 유럽 하이엔드 오디오의 광고 카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운드를 위해서,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이들의 제품은 엔트리 제품이라도, 가격이 그리 만만치 않다. 철저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의 제품은 사운드에 대한 접근법이 조금 다르다. S-Logic 기술로 대표되는데, 유닛을 귀에서 약간 벗어나게 위치시키는 것이 포인트이다. 소리의 반사각을 적극 활용하여, 직접적인 소리로 인한 자극성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덕분에 울트라손 제품들은 묘한 공간감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이들의 사운드가 개성적이라고 불리게 된 주요 원인이다. 물론 그 공간감이 처음 접하면 낯설다는 것이지, 전체적인 사운드에 대한 설득력은 확실히 있는 편이다. 하이엔드 브랜드임에도 전 세계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것은 이에 대한 확실한 증명일 것이다.

울트라손의 이름을 가장 크게 알린 것은 에디션 8로서 대표되는, 에디션 시리즈가 될 것인데, 역시 고급화 콘셉트로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인업이다. 에디션 시리즈는 에디션 5, 에디션 8, 에디션 10, 에디션 12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눈에도 울트라손이라 알아차릴 수밖에 없는 고급스러운 마감의 하우징을 채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에디션 시리즈에서 한정 모델 이외에 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제품을 발표했다. 무려 모바일에 특화된 모델로 콘셉트를 잡았는데, 에디션 M이라는 온 이어 헤드폰이 탄생된 것이다.
에디션 M을 처음 받자마자 제품 콘셉트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모바일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지만, 확실히 휴대성에 포인트를 두고 접근한 것이 한눈에 보인다. 덕분에 크기는 한층 줄어들었고, 무게 역시 크게 다이어트시켰다. 무려 146g의 사양이니, 100만원 이상의 고가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무게가 아닐까 생각한다. 디자인은 영락없는 에디션 8의 미니 사이즈 모델이라는 느낌인데, 전체적인 크기를 크게 줄였음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어 컵에는 특유의 무광택 루테늄 코팅 처리가 되어 있고, 중앙에는 울트라손이라는 글자가 근사하게 수놓아져 있다. 이어 패드와 가죽 밴드는 울트라손에서 익히 채용되어 왔던 에디오피아산 양 가죽으로 제작되어 있어, 고급스러움과 착용감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다. 기존 울트라손 제품들 역시 착용감에서 큰 만족감을 주기도 했는데, 이번 에디션 M은 온 이어 타입으로서는 최상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한참을 쓰고 있어도, 자극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
사실 기존 에디션 시리즈 제품들이 탁월한 효율로서, 휴대용 소스기기와의 매칭에서 큰 불만이 없었는데, 에디션 M이라는 모델로 ‘모바일 최적화’라는 문구를 크게 강조하는 것이 이채롭다. 물론 수많은 모바일 소스기기와 매칭하고 연구하여,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제작사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단순히 마케팅적인 포인트는 아닌 듯하다. 임피던스는 40Ω, 감도는 99dB로 마무리되었고, 재생 주파수 대역은 10Hz-38kHz로 광대역을 커버한다. 또한 울트라손이 자랑하는 S-Logic 플러스, ULE 테크놀로지가 포함되어 있다. 유닛은 기존 40mm에서 30mm로 줄어들었는데, 하우징이 줄어든 영향이 있는 듯하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사실 유닛 크기가 줄어들어서, 상위 모델과 제법 큰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멋진 사운드가 펼쳐진다. 정말로 모바일과의 매칭에 특화시키기 위해, 새롭게 사운드 튜닝을 했나 생각될 정도로, 사운드에 대한 느낌도 제법 다르게 다가온다. 살집 도톰한 저역이 특유의 공간속에서 기분 좋게 울리고 있으며, 자극적이지 않은 중·고역은 질감 좋게 다가온다.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던 입체감도, 사실적인 무대 속에서 펼쳐지는데, 굉장히 기분 좋은 반응이다. 공간의 깊이는 상위 모델보다 조금 줄어든 듯하지만,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는 에디션 M에서 더욱 완성된 듯한 느낌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70만원   유닛 크기 30mm   임피던스 40Ω   음압 99dB 
주파수 응답 10Hz-38kHz   무게 14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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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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