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M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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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M4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11.02 00:00
  • 2015년 11월호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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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뒤돌아보게 만들 매력적인 헤드폰

얼마 전에 스피커의 명가 KEF에서 M500 헤드폰과 M200 이어폰을 출시해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M500 헤드폰과 M200 이어폰은 KEF의 사운드 튜닝 실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높은 완성도의 훌륭한 데뷔작이었다. 헤드폰과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면에서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고, 좋은 음악적 밸런스를 제공해 주었다. 덕분에 다음 세대 헤드폰과 이어폰을 자연스레 기대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후속 기종인 M400 헤드폰과 M100 이어폰이 출시되었다.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 중 이번에 소개할 M400 제품은 온 이어 타입의 콤팩트한 크기의 헤드폰이다. M500 헤드폰과 디자인 면에서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M500과 같은 모던한 디자인이라는 느낌보다 발랄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색상도 실버와 블랙 또는 실버와 화이트, 블랙만으로 된 M500과 달리 M400은 레이싱 블루, 선셋 오렌지, 딥 블랙, 샴페인 화이트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 좀더 젊은 사람을 위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M400 헤드폰은 M500 헤드폰을 좀더 단순하게 디자인해서 제작이 용이하게 만든 것 같고, 이를 통해 가격도 조금 낮춘 제품으로 보인다. M500은 헤드 밴드가 스윙과 폴딩 방식을 겸하고 있어 휴대나 착용 시에 편안함과 편리함을 제공했다면, M400의 헤드 밴드는 폴딩만 가능하다. 즉, 힌지 부분이 더 단순화되었다. 그리고 동일하게 알루미늄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단순화된 디자인로 제작되어 무게가 208g에서 175g으로 좀더 가벼워 졌다. 또한 동일하게 케이블의 교체가 쉽게 되어 제작되어 있지만, 케이블의 디자인이나 단자의 모양이 단순하게 변경되었다.
반면 이어 패드의 디자인은 크게 변화가 없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 주는 메모리 폼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고급스런 촉감의 가죽 소재도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에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M400에 사용하는 드라이버도 스펙상으로는 M500과 동일해 보인다. 동일하게 40mm 크기의 네오디뮴 드라이버와 CCAW 보이스 코일이 채용되어 있으며, 주파수 응답 20Hz-20kHz, 임피던스 32Ω으로 특성도 동일하다. 다만 감도가 103dB에서 101.5dB로 조금 낮아졌다.
이번 시청을 위해 상당히 오랜 시간 착용하고 여러 음악을 들어 보았다. 정말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헤드폰 착용 후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 요다 현상이라 부르는 보기 싫은 모습은 연출되지 않는다. 목에 걸고 다녀도 편안하고 멋스럽다. 다만 헤드 밴드의 크기를 늘릴 때 고정되는 느낌이 없어 개인적으로 아쉬웠고, 머리가 크다면 구입을 조금은 고려해 봐야할 정도로 헤드 밴드를 늘릴 수 있는 폭이 좁다.

M400 헤드폰을 처음 듣자마자 깨끗함과 청량함이 밀려온다. KEF 스피커에서 익히 들어 왔던, 효율 좋은 밝음의 느낌을 전해주는데, 수준급의 사운드라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중·고역에 힘을 싣고 있으며, 빠르게 응답하는 저역의 느낌도 나쁘지 않다.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한 헤드폰들을 들어 보면, 너무 사운드 퀄러티를 높이려다 보니, 조금은 해상력 위주의 건조해져 버린 튜닝을 많이 보았는데, 이번 KEF의 새로운 제품은 음악적인 맛과 특유의 개성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수한 착용감과 뛰어난 디자인, 그리고 매력적인 사운드까지, 3박자를 잘 갖춘 또 하나의 대중적인 헤드폰의 등장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30만원   유닛 크기 40mm   임피던스 32Ω   음압 101.5dB 
주파수 응답 20Hz-20kHz   무게 1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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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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