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ravo Audio ERIB-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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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ravo Audio ERIB-2A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11.02 00:00
  • 2015년 11월호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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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과 평판형 유닛 조합이 들려주는 새로운 사운드

최근 여러 헤드폰·이어폰 관련 행사장에서 이들의 제품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브랜드 이름조차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들의 디자인이나 기술들은 그리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다. 처음 보는 독특한 디자인 감각과 그동안 이런 유닛 구성이 있어나 할 정도의 유니크함까지, 그 설명을 듣기 위해 한참을 시연장에서 서성거렸을 정도이다. 최근 만난 헤드폰·이어폰 브랜드 중 가장 인상적인 데뷔를 하고 있는 이곳, 바로 오브라보 오디오이다.
오브라보는 2006년에 설립된 곳으로, 헤드폰과 이어폰, PC 스피커, 그리고 케이블까지 출시하고 있는 비교적 신생의 제조사이다. 물론 이들이 내놓고 있는 기술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AMT 유닛을 적극 사용하는 것인데, 여기에 다이내믹 유닛과 조합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것이다. 덕분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는데, AMT와 다이내믹 조합의 동축 2웨이 구성이 이들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의 헤드폰은 HAMT-1, HAMT-2, HAMT-3으로 구성된다. 얼마 전 본지에 HAMT-1과 HAMT-3을 소개하기도 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또한 플래너 마그네틱과 다이내믹 유닛을 조합한 HRIB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HRIB-1. HRIB-2, HRIB-3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폰은 현재 ERIB 시리즈로 3가지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ERIB-2A를 소개하고자 한다.

ERIB-2A를 처음 받자마자, 이전에 소개했던 ERIB-2W와 완전히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지난 제품을 다시 보낸 줄만 알았다. 전용 파우치에 같은 구성으로 담겨 있으니, 더욱 그런 착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바디 소재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전 제품이 목재와 알루미늄 바디의 조합이었는데, 이번 제품은 풀 알루미늄 바디로 마무리되어 있었던 것. 가격 역시 제법 차이를 보이는데, 가격은 줄이고 좀더 효율적인 능력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 판단된다. 그렇더라도 하우징 후면의 목재판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여기에는 8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 역시 저역의 효율을 높이고 댐핑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디자인까지 살리는 멋진 아이디어로 돋보인다.

제품을 처음 받으면 역시 조립부터 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녹색의 캐링 케이스에 파츠들이 각각 분리되어 수납되어 있는데, 유닛부, 3개의 실리콘 팁, 3개의 폼 팁, 케이블, 이어 가이드, 6.3mm 어댑터 등의 구성이다. 이어 팁에 따라 사운드가 꽤 달라지니, 처음부터 이것저것 귀에 맞춰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케이블은 분리형으로 MMCX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 커스텀 케이블을 활용하는 이들에게는 꽤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매칭에서는 꽤 까다롭게 작용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유닛 구성이나 사운드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케이블은 흰색의 화사한 느낌인데, 섬유 소재의 재질로 커버되어 있다. 또한 리모컨을 제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의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10mm의 다이내믹 유닛과 8mm 플래너 마그네틱 조합이며, 임피던스 16Ω, 주파수 응답 20Hz-35kHz, 음압 102dB로 스펙 자체는 상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처럼, 하우징에 따른 사운드 튜닝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사운드에서 제법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평판형 유닛과 다이내믹 유닛의 동축형 조합. 사실 듣기 전에는 어떤 음이 나올지 상상조차 안 될 것이다. 이런 특이한 구성의 제품들이 조금은 낯선 음장감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 제품 역시 처음부터 그리 익숙한 사운드는 아니다. 물론 이런 개성적인 사운드의 제품들은 얼마나 설득력 있게 ‘개성’을 만들어 냈는가로 평가할 수 있다. 아무리 ‘특이’하다고 어필해도, 유저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제품은 굉장히 개성 있지만, 매력 있는 사운드라는 것. 동축형 조합의 사운드라서 그런지, 굉장히 특이하지만 매력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연주자들의 거리가 느껴질 만큼, 공간적인 표현 능력이 뛰어난데, 눈부신 해상력까지 결합되니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상위 모델이 조금은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면, 이 제품은 조금은 차갑게 온도감을 바꾸고 있다. 덕분에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은 더 진해졌는데, 저역이 풍성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건조하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는다. 전작은 보컬에서 굉장히 좋은 인상이었는데, 이번 제품 역시 보컬의 세세한 감정들을 풍부하게 전달하고, 깨끗하게 치고 오르는 고음의 표현도 강렬히 어필해낸다. 디자인이 뒷받침되는, 기술력의 제품들이 얼마나 뛰어난가, 오브라보는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수입원 다담인터내셔널 (02)705-0708   가격 98만원   유닛 크기 10mm 다이내믹, 8mm 플래너 마그네틱 
임피던스 16Ω   음압 102dB   주파수 응답 20Hz-35kHz   무게 3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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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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