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ngle Esprit Titus 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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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le Esprit Titus EZ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9.01 00:00
  • 2015년 9월호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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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매력적인 사운드

트라이앵글은 프랑스 파리 근교 스와송이란 작은 마을에서 1980년에 설립한 35년의 역사를 가진 스피커 업체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절한 수준의 스피커를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그리고 유닛에서 캐비닛에 이르기까지 핵심 부품의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직접 생산해서 스피커를 제조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스피커 전문 업체라 할 수 있다. 트라이앵글은 프랑스에서 카바세, JM 랩과 함께 3위안에 드는 큰 스피커 업체라고 하며, 실제 판매량은 그중 첫 번째라고 한다. 1996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는 4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트라이앵글을 창립한 르노 드 베르그네트는 핸드폰도 없이 살아가는 독특한 사람이지만,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오디오에 관해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과 고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소리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트라이앵글 스피커를 유럽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았다. 그래서 미국의 스테레오파일지에 500만원 이하의 스피커로는 유일하게 동사의 셀리우스 202를 클래스A에 올려놓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트라이앵글의 에스프리 티투스 EZ 스피커는 동사의 에스프리 EZ 시리즈에 속한다. 이 시리즈에는 플로어스탠딩형의 앙탈과 가이아, 북셀프형의 코메트와 티투스, 벽걸이형 헤이다, 그리고 센터형 보체가 있다. 이 시리즈 구성을 보면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시리즈로 보인다.
요즘 대형 디지털 텔레비전의 대중화로 인해서 새로운 오디오 시장이 열리는 것 같다. 고화질에 얇은 화면으로 자리도 덜 차지하는 대형 디지털 텔레비전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중·저음으로 인해서 양질의 소리를 들려주는 오디오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스피커 업체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스피커를 개발해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특이한 점은 숏 혼 형태의 컴프레션 쳄버 속에 자리하고 있는 트위터인데, 티타늄 돔 트위터이며, 중앙에는 독특한 형태의 디퓨저도 부착되어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목표로 제작했다기보다 설계자가 원하는 음향을 목표로 하다 보니 이런 모습으로 되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트위터 모습이 별난 것은 진동판 표면에서 나타나는 음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자의 의도로 보인다. 또한 이 제작사는 페이퍼 콘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곳 중 하나로, 미드레인지나 미드·우퍼에 시종일관 페이퍼 콘을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스프리 티투스 EZ 스피커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북셀프 스피커이다. 5.25인치 페이퍼 콘 미드·우퍼와 1인치 티타늄 트위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트위터에는 숏 혼형 가이드와 디퓨저를 사용함으로써 동사의 특유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고음을 들려준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55Hz-22kHz이고, 음압은 90dB이다. 크기는 157×312×266(mm, WHD), 무게는 5.9kg이다.

트라이앵글의 에스프리 티투스 EZ 스피커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럭스만 D-06u SACD 플레이어, 앰프는 NAD C326BEE에 이 스피커를 연결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화려한 고역을 자랑하는 동사의 스피커답게 명료하고 약간 달콤한 느낌의 피아노 음을 힘 있게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선 현악기들이 매우 사실적이기보다는 약간은 매끄럽고 무난한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힘차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심지가 있지만, 매끄럽게, 그러나 약간은 직진성이 강하게 들린다. 아마 독특한 구조의 트위터에 힘입은 것 같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큰 규모의 음향 무대가 펼쳐진다. 시작 부분의 타악기가 주는 타격감과 솔로 가수의 목소리가 힘찬 편이고, 합창대도 넓게 포진한 것처럼 들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으로 트라이앵글의 에스프리 티투스 EZ 북셀프 스피커를 들어 보니 동사가 추구하는 음향의 세계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숏 혼과 디퓨저를 채용한 트위터로 인해 생성되는 중·고역의 화려함과 감상자를 향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음향이 이 스피커의 매력인데, 이런 사운드는 음악 감상 외에도 영화를 감상을 할 때 더욱 적극적으로 영화 감상자를 매료시킬 것이며, 특히 음성이 많이 나오고 효과음이 더욱 중요시되는 영화의 감상에선 에스프리 티투스 EZ 스피커의 장점이 더 돋보일 것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5Hz-22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W/m  파워 핸들링 60W  크기(WHD) 15.7×31.2×26.6cm  무게 5.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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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9월호 -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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