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s S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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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 SP33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9.01 00:00
  • 2015년 9월호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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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도시적 감각의 디자인과 매력적인 사운드를 경험하다

요즘 이들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60년을 바라보는 역사적인 브랜드이지만, 역시 이들 브랜드에 대한 국내 인식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헤드폰 브랜드로서 인식되고 있으며, 중·저가의 헤드폰 시장에서 수십 년간 절대적인 입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수많은 히트 모델과 가격대 성능비의 우수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것이다. 이전 세대에는 조금은 투박한 디자인, 매력 넘치는 대중적인 사운드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좀더 프리미엄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며, 이전과는 제법 다른 디자인 감각과 고품격의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이들의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코스의 신작 온이어 헤드폰 SP330을 소개한다.
지난 호에 코스의 SP540을 소개했는데, 디자인이 익숙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SP330은 SP540의 하위 모델로서, 디자인 콘셉트를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Pro4AAA부터 선보인 D자 하우징 덕분인데, 코스에서 의욕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인체 공학적인 접근으로 착용감과 차음성을 최상으로 높인 것이 특징. 이전에도 설명한 듯하지만, SP540과 SP330은 제법 다른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SP540이 오버이어로 사운드 퀄러티에 힘을 실었다면, SP330은 한층 더 슬림한 온이어 스타일로서 라이트함을 강조했다. 사운드 성향도 제법 다른데, SP540에서는 좀더 풍성한 저역을, SP330에서는 좀더 밝은 중·고음을 중점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결국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SP330의 착용감과 밝은 음색에 더 마음이 끌리기도 했다.

디자인은 코스 특유의 블랙 톤이 강조되어 있으며, 하우징 중앙에는 알루미늄 소재의 실버 포인트를 두어 매력적인 모양새임을 과시한다. 하우징 표면은 특수 마감 처리로 지문이나 기스를 예방하고 있는데, 무광의 느낌이 꽤 고급스럽기도 하다. 정장을 멋지게 빼어 입은 젊은 직장인이 자연히 그려지는 그런 도시적인 이미지랄까. 하우징은 휴대성을 위해 회전이 가능하고, 헤드 밴드 아래에는 착용감을 위해 통기성 있는 패브릭 소재를 덧붙였다. 조금은 투박하고 큼직한 사각의 캐링 케이스를 제공하는데, 헤드폰을 완전히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함(?)은 확실하다. 캐링 케이스에는 부속품으로 3.5mm 단자의 1.4mm 분리형 케이블과 6.3mm 젠더가 포함된다.
이전에도 밝혔지만 D자 하우징은 강렬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특히 프로틴 가죽의 메모리폼 이어 패드의 채용으로, 흔한 광고 문구처럼 ‘구름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메모리폼의 폭신함조차도 압력 받는 부분에 따라 달리 설정하여, 그야말로 인체공학적인 밀착감을 느끼게 해준다. 헤드 밴드가 조금 작다는 느낌은 들지만, 이 정도 착용감이면 몇 시간이고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요즘 같이 뜨거운 날이라면, 다른 헤드폰은 착용할 엄두조차 나질 않는다. 참고로 오른쪽, 왼쪽의 표시가 따로 없어서 헤깔릴 수도 있는데, 귀 모양으로 D자를 맞추면 제대로 쓴 것이다.
SP330은 전용으로 설계된 PLX30 유닛을 채용했으며, 20Hz-25kHz의 주파수 대역을 만들어 내며, 임피던스는 35Ω, 감도는 101dB의 스펙을 가진다. 스펙에서도 알 수 있듯이 SP540에 비해 저역은 조금은 포기한 듯한 인상이고, 능률을 높여서 포터블 소스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좀더 높이 두고 있다.

SP540을 먼저 듣고, SP330을 접한 거라서 제법 다른 점들이 쉽게 드러난다. 유닛 차이 덕분에 저역의 양감에서는 꽤 차이를 보이며, 이어 패드에 따른 공간감에서도 다른 변화들이 느껴진다. SP330에서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청량감이다. 밝은 음색으로 기분 좋은 중·고역을 들려주며, 간간히 강조되는 저역 포인트는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울려준다. SP540에서도 묘한 공간감을 이야기했는데, SP330 역시 꽤 특징적인 공간감을 캐치해낼 수 있었다. 밀폐형인데도 제법 동그란 입체감을 형성시켜주며, 특유의 양념스러운 잔향은 무대의 실체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전체적으로 빠른 저역 반응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굉장히 시원하고 청량하다는 느낌을 선사하며, 수준급의 해상력은 음악에 시종일관 집중하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SP540 저역 성향보다는 SP330의 밸런스 감각에 더 손길이 가며,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강렬한 매력의 온이어 헤드폰이라 추천하고 싶다. 

수입원 소리샵 (02)3272-8791  가격 17만2천원  사용 유닛 PLX30  임피던스 35Ω  음압 101dB 
주파수 응답 20Hz-25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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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9월호 -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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