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inius Haut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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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ius Hautonga
  • 김남
  • 승인 2015.08.01 00:00
  • 2015년 8월호 (5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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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에서 그 무엇보다 인상적인 정갈한 인티앰프

뉴질랜드의 오디오 제조사 플리니우스의 앰프나 CD 플레이어들은 첫눈에 반할 만한 귀족 같은 화려함은 없다. 그것보다는 평범하면서도 소박하며 단단하고 정갈하다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리니우스의 제품 설명서에 담긴 디자인 디렉터의 설계 철학이라는 글에는 그들의 앰프 디자인은 여타 다른 오디오 회사의 디자인과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되어 있고, 물리적인 힘과 시각적인 단순함에서 비교 대상이 없는 특별함만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중점이다. 외부에 투자하는 대신 퀄러티를 위한 부분에 집중 투자하며, 내용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강한 내구력을 가질 수 있는 섀시를 만들고자 했고, 그래서 모서리를 크게 라운드 처리하는 등의 설계가 필요했다는 것. 첫눈에 반할 만한 화려함은 없더라도 이런 것들이 보면 볼수록 플리니우스만의 사운드와 함께 친근해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한 점 때문에 35년이라는 역사를 애호가들과 함께 해 왔을 것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이 앰프가 외부 못지않게 얼마나 듬직한지 금방 알 수 있다. 강력하게 만들어진 전원부가 그것이며, 이 제품은 특별한 앰프 보호 회로를 장착하고 있어 앰프 내부 온도가 110도를 넘으면 온도 센서가 이를 감지,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열이 안정적으로 내려가면 전원이 다시 켜지는데, 이런 경우 안전을 위해 앰프를 한 번 점검하는 것은 필수. 스트레이트하게 배치된 PCB 기판에 고급스런 부품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그 레이아웃을 보면 정석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기능성도 뛰어나다. 리어 패널에는 바이와이어링이나 바이앰핑이 가능하도록 2조의 바인딩 포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5조의 RCA 입력이 있고, CD 입력에는 별도의 XLR 입력이 1조가 더 있다. 이 밸런스 입력은 토글 스위치를 이용해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홈시어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바이패스 입력 단자가 있으며, 다른 파워 앰프와 매칭이 가능한 프리 아웃 단자와 리코딩에 대응하는 라인 아웃 단자도 있다. 또 험에 대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리프트 단자와 금도금 처리한 포노 어스 포스트가 마련되어 아날로그 턴테이블 사용에도 편리하게 되어 있다. 굉장히 신경을 쓴 신개념의 정통 인티앰프라 할 만하다.

시청기를 이번 호 리뷰 기기인 모니터 오디오의 뉴 골드 300 스피커와 매칭했는데 생김새와 걸맞게 단정하고 깨끗한 사운드가 재생된다. 해상력도 좋고 정숙하며 질서정연하다. 교태로운 맛은 다소 부족하다. 남성적이며 정확한 신호 재현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약간 사무적인 이런 경향은 다소 나긋한 CD 플레이어나 액세서리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신뢰성과 중용을 지키는 특성을 더 눈여겨봐야 할 제품이다. 대단히 듬직해 한 번 귀에 익히면 다른 제품의 소리를 경박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79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28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디스토션 0.05% 이하   험&노이즈 90dB   게인 40dB(라인) 
입력 임피던스 47KΩ   크기(WHD) 45×12×40cm   무게 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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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8월호 -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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