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usi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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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usic Entertainment
  • 장현태
  • 승인 2015.08.01 00:00
  • 2015년 8월호 (5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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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녹음과 매력 넘치는 연주를 만나다

젊은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씨, 그리고 기타리스트 한은 씨의 앨범들이 소니 레이블로 소개되었는데, 각 앨범들은 의미 있는 녹음과 매력 넘치는 연주를 만날 수 있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바흐의 파르티타 작품집을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의 연주로 만난다. 그는 1987년생의 젊은 연주자인데,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4개 부문 수상을 비롯해 많은 콩쿠르에 입상했고, 가장 촉망 받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소니 레이블을 통해 2012년 첫 앨범으로 베토벤 후기 소나타를 발표했었고, 두 번째 개인 앨범으로 이번에는 바흐를 선택했다. 특히 바흐 파르티타는 연주자의 컬러를 연주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곡인데, 이 앨범으로 만난 이고르 레비트의 연주에서는 특별함이 느껴진다. 유연하고 세련미 넘치는 건반의 움직임은 바로크의 향기보다는 중·후기 낭만파의 색채에 가까운 연주이며,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노련미까지 느껴지는 개성이 잘 반영되어 있는 앨범이다. 최근 접해 본 젊은 피아니스트 중 가장 돋보이는 연주가 아닐 수 없다.
오랜만에 반가운 음반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씨의 앨범이기 때문이다. 소니 레이블을 통해 굳이 부연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그가 연주한 위대한 바이올린 협주곡들을 만날 수 있다. 두 장의 CD에는 가장 인기 있는 시벨리우스, 브람스,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양성식 씨는 1988년 올림픽 문화제전 때 처음으로 내한했던 구소련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앨범은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선사하는 뜻 깊은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드레이 치스티아코프가 지휘한 시벨리우스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까지 수록되어 있어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집으로 손색이 없다. 예전 녹음이라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의 밸런스가 아쉬움이 많지만, 양성식의 연주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기타계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여성 기타리스트 한은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로망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기타 곡으로, 가장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를 모아둔 것처럼 모든 곡들이 익숙하다. 제목처럼 기타를 통해 인생의 회로애락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며, 가장 대중들에게 익숙한 악기인 기타를 통해 짧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해 주고 있다. 특히 기타를 통한 로망스는 그만큼 더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한데, 한은의 앨범을 통해 기타 선율의 아름다움에 감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기타의 선율은 테크닉과 디테일을 넘어선 감정의 표현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연주와 음악에 빠져들어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녹음과 마스터링이 잘 되어 있어 기타의 생생한 울림이 제대로 전달되어 더욱 만족도를 높여 주고 있다.

J.S. 바흐 <파르티타 BWV 825-830>
이고르 레비트(피아노)
S80148C/88843076302
연주 ★★★★★
녹음 ★★★★★



양성식 <Great Violin Concertos>

양성식(바이올린)
안드레이 치스티아코프(지휘)
드미트리 키타옌코(지휘)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142C/80358118142
연주 ★★★★★
녹음 ★★★★☆



한은 <Romance>

한은(기타)
S80140C/80358118140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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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8월호 -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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