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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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협주곡
  • 장현태
  • 승인 2015.08.01 00:00
  • 2015년 8월호 (5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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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멘델스존

가장 인기 있는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인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의 곡을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스위스 로망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바이올린 협연은 독일 뮌헨 출신의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하고 있는데, 그녀는 피아니스트 출신의 독일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81년생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녀의 연주는 균형 잡힌 현의 움직임과 서정과 열정, 정제된 기교, 아름다운 음색의 팔레트까지 갖추어 율리아 피셔와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연주 레퍼토리도 고전주의에서 근·현대 음악까지 다양하게 소화해 내며, 활동 무대도 넓다. 그녀는 내한 공연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가장 최근에는 토마스 헹엘브로크가 지휘하는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첫 내한 공연 때 이 앨범에 수록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었다. 음반으로 멘델스존 협주곡을 들어 보면 실제 공연에서 만났던 긴장감과 빈틈없는 연주를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기존에 접했던 멘델스존과의 차별화가 돋보이는 연주가 특히 인상적인데, 2악장의 경우 개성 넘치는 풍부한 비브라토와 내면을 파고드는 듯한 강약의 조절이 돋보이는 활의 움직임이 매력적이다. 이에 반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조금은 느슨한 템포와 함께 정확하고 일일이 감정을 넣은 연주로, 오히려 화려함이 없이 소박함이 강조되어 있는 충실한 연주인데, 지나친 기교를 강조하기보다는 능숙함과 노련함이 엿보이는 연주다. 2014년 9월 스위스 제네바의 빅토리아 홀 녹음으로, 고음질 SACD로 제작되어 음질 또한 만족스럽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바이올린)
샤를 뒤투아(지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PTC 5186 504
연주 ★★★★★
녹음 ★★★★★

517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8월호 -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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