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mester B25
상태바
Burmester B25
  • 장현태
  • 승인 2015.07.01 00:00
  • 2015년 7월호 (516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빛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부메스터의 남다른 매력

톨보이 스피커 특집에서 부메스터를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이유는 동사의 톨보이형 스피커들은 대부분 단품보다는 풀 세트로 매칭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기에, 단품으로 만나는 경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특집에서 만난 B25는 더욱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B25 스피커는 상급 기종인 B80과 가장 인기가 좋은 961 스피커를 조합해 높은 듯한 외관으로, 동사가 전통적으로 추구하는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사의 톨보이 스피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측면에 우퍼가 설치된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제품이다.

B25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으로 고역 재생을 담당하는 트위터가 AMT라는 데 있다. AMT 방식은 진동판이 공기를 흔들어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고역 재생과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B25에서는 고역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전면 배플보다 30mm 깊이를 두고 AMT 트위터를 설치하였는데, 이는 마치 혼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트위터가 가진 물리적인 주파수 특성을 상회하는 높은 음압으로 출력되도록 하여, 고역의 성능을 극대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특징은 사운드를 들어보면 쉽게 파악되는데, 자연스럽고 확산성이 뛰어난 고역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45kHz의 초고역 재생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5.1인치의 미드레인지의 경우 가벼운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다이어프램과 내부에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채용하였다. 강도가 높고 유연성이 좋은 케블라 콘을 사용하여 음의 디테일이 좋고, 정확한 중역 밸런스를 추구하고 있다.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는 측면에 위치하고 있다. 독특하게 세로 8인치, 가로 6인치의 타원형 타입을 적용하고 있으며, 후면 하단에 설치된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의 튜닝을 통해 저역 성향은 다이내믹하고, 빠른 반응 속도와 낮은 공진 특성을 만들어낸다. 작은 사이즈이지만 기대 이상의 저역을 만날 수 있기도 했다. 캐비닛은 실버 메탈릭 마감이 적용되어 있는데, 언뜻 보면 상급 기종의 메탈 캐비닛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B25에서는 우드 재질로 제작되어 있으며, 상단의 전면 배플의 경우는 여러 번의 실버 아노다이징 처리와 프라이멀 코팅 및 니스 처리를 통해 실제 메탈의 질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신호용 배선에는 OFC 무산소 동선을 통해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였고, 2웨이 바이앰핑이 가능한 바인딩 포스트를 설치하고 있다. B25 스피커는 4Ω 임피던스에 88dB의 음압이기 때문에, 앰프 매칭에 대한 어려움은 없으며, 공간에 대한 제약도 작은 편이다.

B25의 사운드를 알아보자. 첫 느낌부터 AMT 트위터의 역할이 중심에 있는 사운드이다. 투명함이 강조된 자연스러운 고역과 짧은 잔향 효과를 가져 온다. 확산 효과와 잔향의 표현이 좋기 때문에 재생 음원에 따라 하모닉 표현이 돋보이는 장점도 있다. 이는 여성 보컬과 현악곡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며, 유연하고 견고한 중역 특성과 맞물러 쉽게 음장감이 형성된다. 그리고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는 편이며, 분별력 있는 모니터적인 성향도 다분히 지니고 있다. B25는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지만, 실제 사운드에서는 쉽게 공간을 채워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메스터 상급기의 고급 이미지를 반영해 주고 있어, 하이엔드 톨보이 스피커의 매력을 효율적으로 함축시킨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우리오디오 (02)2246-0087
가격 1,3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35Hz-4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80Hz, 27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 
크기(WHD) 20×98×35cm   무게 26kg

51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7월호 - 516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