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Excite X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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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Excite X38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5.07.01 00:00
  • 2015년 7월호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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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이팅한 다인오디오의 매력을 엿보다

오랜만에 익사이팅한 다인오디오의 제품을 만났다. 말 그대로 익사이트(Excite)라는 시리즈 명을 채택한 라인으로, 그중 최상위에 속하는 X38이 그것이다. 현행 리스트를 보면, 그 밑으로 X34, X14 등이 있고, 센터 채널로 X24가 존재한다. 그리 많지 않은 라인업지만, 이 자체로 홈시어터용 멀티채널을 구성할 수도 있고, 본격적인 2웨이 하이파이도 가능하다. 이중 X38을 이번에 모니터링했다.
전반적인 구성을 보면, 3웨이 4스피커 방식으로, 특히 더블 우퍼 채용이 눈에 띈다. 이 우퍼의 구경은 18cm로, 이 하나만 놓고 보면 작다고 느끼겠지만,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할 때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덕분에 밑으로 34Hz까지 내려가며, 고역은 23kHz까지 커버한다. 스피커의 무게는 23kg이며, 높이가 1079mm. 이 정도면 가정에서 메인으로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퀄러티와 내용을 갖고 있으며, 가격도 타당하다고 하겠다. 특히 감도가 4Ω에 88dB인데, 실제 운용해보면 진공관 인티앰프 정도로도 충분히 구동이 된다. 말 그대로 미드 파이 정도의 애호가들이 다인오디오라는 메이커에 대한 신뢰를 갖고 사용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모델인 것이다.

사실 다인오디오는 프로용 제품을 중심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그 근본이 되는 드라이버는 무척 튼실하고 또 빼어나다. 이것이 스피커의 심장을 차지한다고 보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유닛으로 제품을 만들 땐, 굳이 크로스오버나 다른 부분에서 심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유닛의 성능을 믿고, 그것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돕는 방향으로 설계하면 된다.
그 점에서 본 기 역시, 다인오디오의 혈통을 느낄 수 있는 강점을 하나 갖고 있다. 바로 저역이다. 단순히 밑으로 뻗는 것이 아니라, 그 양감과 스피드가 멋지다. 오죽하면 동사에서 본 기를 갖고 ‘저역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달았을까? 홈시어터 용으로 사용할 경우, 별다른 서브우퍼가 필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저역 중심은 아니고, 중·고역의 빼어난 해상도와 질감도 아울러 갖추고 있다.

이번 시청엔 라인 마그네틱 LM-216IA 진공관 인티앰프와 오라 비비드 MK2 CD 플레이어의 조합으로 들었는데, 어떤 장르건 무리 없이 커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사이즈가 화려하게 안쪽으로 펼쳐지며 멋진 음장을 그려내는 부분이나, 게이코 리의 음성이 맛깔나게 재현되는 점, 레드 제플린의 파괴력 넘치는 기타 애드리브와 공격적인 드럼의 모습이 별 무리 없이 나온다. 스피커에서 사이즈 자체가 갖는 이점, 2개의 우퍼 채용, 최신 드라이버의 탑재 등, 여러 면에서 메인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한 내용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55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34Hz-23kHz(±3dB)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   파워 핸들링 250W 이상   크기(WHD) 23.5×107.9×33cm 
무게 2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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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7월호 -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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