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 HA-FX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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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C HA-FX85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7.01 00:00
  • 2015년 7월호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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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가 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음악을 경험하라

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최근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그야말로 대단하다. 사실 별다른 노력 없이 제품 품목만 늘리는 종합 오디오 메이커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은 확실히 많은 준비와 연구를 했고, 카테고리 늘리기 식의 접근은 철저히 피했다. 독자적인 기술과 나름의 해법들을 선보이며, 익숙한 이들의 이름을 또 한 번 각인시킨다. 이들이 취득해낸 여러 특허들도 그에 대한 증명이다. 다양한 기기들의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확보하고 있는 JVC, 그들의 이어폰에 대한 도전과 결과들이 뜨겁다. 이번에는 우드 시리즈로서 많은 주목을 받은 HA-FX800의 후속작, HA-FX850을 소개한다.
이전 HA-FX500, 그리고 HA-FX800이 소개되었을 때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우드 인클로저, 우드 돔 등 기존 제품들과 다른 접근들이 참신했고, 사운드 역시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던 것. 덕분에 JVC를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는데, 그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버전업된 제품들이 대거 소개되었다. HA-FX650, HA-FX750, HA-FX850의 뉴 라인업으로, 우드 디퓨저, 우드 플레이트 등 이전 작보다 많은 부분 개선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마크를 달며, 고음질 음원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슷한 느낌을 공유하고 있지만, 하우징이 제법 길어진 모습이며, 그에 따라 여러 부분들을 수정한 듯 보인다. 처음 제품을 만져보면, 묵직한 나무 인클로저의 무게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아주 정성스레 가공한 모습이며, 마치 고급 만년필을 만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여러 기술들이 포함된 만큼, 내부를 적극 공개하고 있는데, 우드 디퓨저, 황동 링, 우드 돔 유닛, 우드 댐퍼, 황동 링, 우드 하우징, 우드 링 앱소버가 결합된 호화로운 구성이다. JVC가 컴포넌트 스피커에서 우드 돔을 사용하면서, 남다른 경쟁력을 얻기도 했는데, 그러한 장점들을 이어폰에도 담아보자는 목표에서 우드 시리즈가 계획된 것. 결론적으로 그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이다. 우드 돔 유닛은 11mm 사양이며, 아래 모델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우드 돔은 전파 속도가 높고, 낮은 내부 손실을 가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음의 울림을 보장하는 이상적인 진동판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 사운드 그래프에서도 이상적인 주파수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천연 소재인 나무의 특성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해 박막 가공, 돔형으로 성형 가공하여, 우드 돔으로서 완벽한 모양새를 갖춘다. 전작과 비교해서 우드 돔이 개선되었는데, 우드 진동판 앞에 우드 디퓨저를 덧대고, 후면에는 우드 플레이트를 추가한 것이 주요하다. 우드 디퓨저는 반사음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기 위함이고, 우드 플레이트는 울림의 질을 한층 향상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효율적인 진동 방지책도 가지고 있는데, 듀얼 어쿠스틱 하이브리드 댐퍼 시스템으로, 황동 링과 우드 댐퍼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우징의 울림을 최종적으로 제어하는 우드 링 앱소버까지 새롭게 추가하여 세세한 진동까지 완벽히 차단시켜주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진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좀더 순도 높은 사운드를 얻고자 하는 전략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에 대한 부분이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자연스러움에 더한 정숙도와 깨끗함이 단연 돋보였다.

이전에는 내부가 보이는 투명 케이블로 기억하는데, 일반적인 불투명 케이블로 돌아왔다. 다만 여러 커스텀 케이블과 교체할 수 있도록, MMCX 규격의 탈착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데, 케이블을 적극 활용하는 이들에게는 큰 이점이 될 것이다. 이어 팁 역시 JVC가 자랑하는 스파이럴 닷 이어 피스를 크기 별 3개 제공, 음질 열화에 대한 방비책들을 요소요소에 첨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메모리 폼 이어 피스(2개)와 전용 가죽 케이스, 코드 클립, 코드 키퍼를 부속품으로 제공한다.
우드 인클로저, 그리고 우드 돔, 역시 막연하게 소리가 좋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키워드이다.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도 유닛의 소재에 따라 소리 특성이 크게 바뀌는데, JVC의 이 우드 돔 이어폰 역시 그런 비슷한 변화를 이끌어낸다. 기존에 이런 사운드가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풍부한 울림을 바탕으로 중·저역에 꽤 힘을 실은 듯한 인상이고, 우드 인클로저를 통한 공간감은 큰 스케일로 다가오는데, 탁 트인 전망으로 멋진 사운드적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사실 이 정도 커다란 무대를 느껴본 적이 있었나 생각될 정도로, 한 번 듣고도 각인되는 큰 스케일의 사운드를 품어내고 있으며, 그 변화들이 꽤 설득력 있다. 풍성하게 울리는 저역 덕분에 해상력에서 손실이 있지 않나 생각되었는데, 실제 청음에서는 그런 생각들은 기우에 불가, 세세한 소리까지도 담아내는 수준급의 해상력을 보여주었다. 라이브 무대나 악기의 질감들이 강조되는 음원에서 큰 장점을 보였고, 저역이 강조되고, 콘트라베이스 같은 낮은 악기들의 표현은 그야말로 최상급의 수준이다. JVC의 새로운 이어폰들을 하나둘 들을 때마다, 이들의 사운드와 브랜드를 기억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강렬한 매력과 감성을 보여주는 제조사이다. 

수입원 ㈜더미토 (02)2189-3191 
가격 45만8천원   유닛 타입 다이내믹형   임피던스 16Ω   음압 106dB   주파수 응답 6Hz-45kHz 
무게 1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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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7월호 -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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