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usi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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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usic Entertainment
  • 장현태
  • 승인 2015.07.01 00:00
  • 2015년 7월호 (51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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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와 같은 연속성 있는 신보들이 주는 신선함
소니 클래식의 음반들이 주는 음악의 즐거움은 단순히 연주자들의 앨범 소개보다는 시리즈로 소개되는 연속성 있는 신보들이 더욱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와 여름밤 콘서트는 가장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행사로 매년 기다려지는 시리즈이고,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앨범 역시 협주곡에 이은 솔로 앨범으로 색다른 이벤트를 듣는 듯한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2015년 빈 필하모닉 여름밤 콘서트 음반이 출시되었다. 매년 5월, 빈의 쇤부룬 궁전에서 열리는 여름밤 콘서트는 빈 신년 음악회와 함께 1년 중 가장 기대되는 최고의 야외 콘서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지휘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레퍼토리와 피아니스트 랑랑이 함께 했었다. 올해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주빈 메타가 지휘봉을 잡았고, 더욱 반가운 점은 절정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15년에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이 선곡되어 연주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그리그의 곡들이 중심에 있으며, 주빈 메타의 역량이 부각되는 레퍼토리들이기도 하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빈 필 팡파르’를 시작으로 카를 닐센의 ‘가면무도회 서곡’과 루돌프 부흐빈더가 협연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절정에 이른다. 에너지 넘치는 부흐빈더와 야외 라이브에서 느낄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감을 통해 웅장한 그리그 협주곡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페르 귄트’ 모음곡과 신딩의 ‘봄의 속삭임’에 이어 마지막 곡은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핀란디아는 서사시와 같은 웅장함과 긴박한 분위기를 강조한 시벨리우스 교향시의 극적인 묘사가 잘 반영되었는데, 역시 주빈 메타의 넘치는 열정이 더욱 돋보이는 연주이며,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소니 레이블에서 두 명의 하피스트를 연이어 앨범으로 소개하고 있다. 얼마 전 주목 받은 여성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의 새로운 독주 앨범에 이어 이번에는 남성 하피스트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의 솔로 앨범이다. 그는 25세의 젊은 나이로 빈 필하모닉 하프 수석을 맡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하피스트인데, 벌써 10년이 넘은 세월을 빈필과 함께해 오고 있다. 그동안 그는 소니 레이블을 통해 합주와 협주곡 등의 앨범을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이미 그가 연주한 힘 있고 매혹적인 하프의 사운드를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한 <몰다우 - 로맨틱 솔로 앨범>을 통해 본격적인 하프의 로맨틱 사운드를 만나게 되었다. 주로 동유럽과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프 독주로는 까다로운 곡들이지만, 솔로 연주인 만큼 더욱 곡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스메타나의 ‘몰다우’를 시작으로 리스트의 ‘나이팅게일’과 프로코피예프, 차이코프스키, 글린카, 하차투리안의 곡을 연주하며, 마지막 곡으로 드보르작의 모음곡 가장조 op.98을 연주하고 있는데, 특히 타이틀곡인 ‘몰다우’는 마치 하프 독주에 이상적인 곡처럼 물결치듯 다가오는 하프의 선율에서 진정한 하프의 매력을 맘껏 경험할 수 있다. 이 앨범으로 그동안 그가 솔로 연주로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음악 세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으며, 끊임없이 질주하는 듯한 유연하고 에너지 넘치는 하프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음반이다.

<Summer Night Concert 2015>
루돌프 부흐빈더(피아노)
주빈 메타(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137C/88875075772
연주 ★★★★★
녹음 ★★★★★

<Moldau - The Romantic Solo Album>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하프)
S80120C/88875049042
연주 ★★★★★
녹음 ★★★★★

51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7월호 -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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