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eon Tosca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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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on Tosca S/2
  • 정우광
  • 승인 2015.06.01 00:00
  • 2015년 6월호 (5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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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온만이 내줄 수 있는 가장 강렬하고 매력적인 사운드

이 정도의 능률과 해상력을 가진 제품이라면 300B를 싱글로 구동하는 앰프를 사용하더라도 풍성한 음을 내어주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혼 드라이버 특유의 고능률 사운드와 단단하게 조여져 있는 듯한 저음역의 해상력은 듣는 시간 내내 실내의 공기를 매우 쾌적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었다. 

올해 초에 리뷰하였던 오데온 No.28보다 규모가 작은 제품이 도착하였다. 중음역과 고음역에 전통의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사용한 동사의 제품들은 전통적인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혼 드라이버의 혼을 지지하는 아름다운 목재 프레임의 형태가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스피커들이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수용하기가 조금은 버겁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박스 형태의 스피커 시스템이 더 편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의 리뷰 제품인 토스카 S/2는 동사의 제품 계열 중에 박스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중 가장 상급 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초의 모델은 2001년 프랑크프루트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발표되었다. 발표되면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고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는데, 5년 후에는 개량형인 S/2 버전이 공개된 것이다. 우리에게는 비교적 최근에 소개된 제품이지만 서구의 시장에서는 발표된 이래 7년여 동안을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제품의 겉모습은 일반적인 박스 형태의 제품과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겉보기에 베이스 리플렉스용 덕트나 슬롯이 보이지 않아서 저음역을 담당하는 유닛이 밀폐형 인클로저에 수납된 듯이 보이지만 꼼꼼히 살펴보니 스피커 유닛 후면의 배압을 인클로저 내부의 미로형 경로를 거쳐 전면 배플 하단의 바닥 쪽으로 개구부를 위치시켜 놓고 있다. 트위터에 혼 드라이버와 혼을 부착하였고, 저음역을 두 개의 콘형 우퍼를 사용한 평범한 제품 같지만 일반적인 베이스 리플렉스형의 인클로저가 아니라 거의 백로딩 혼에 가까운 인클로저의 유도 경로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러한 형태의 인클로저에서 담당하는 증폭 효과는 일반적인 스피커 시스템보다는 훨씬 큰 것이어서 유닛의 선정에서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서 개발한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즉, 백로딩 혼형 인클로저에 사용되는 유닛의 특성은 진동판의 소재가 가볍고 높은 강도를 가진 것이어야 하는 바 토스카 S/2에 사용된 우퍼는 이에 적합한 강하고 가벼운 진동판 재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유닛은 각기 독립된 후면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은 각각의 경로를 거쳐 전면 하단으로 음을 유도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의 인클로저가 가능했던 것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목공의 기술력이 대단히 높은 수준의 것으로, 인클로저의 형태만 보더라도 단순한 박스 형태의 것이 아니고 다면체를 하고 있으며, 베이스 리플렉스 덕트의 위치도 교묘하게 위치시켜 놓고 있어 전면으로 나오는 음악의 전개에 위화감이 없도록 매끄러운 음의 연결이 되고 있다. 무늬목으로 마감한 인클로저의 기본 재질은 고밀도 목재 섬유 집성판을 사용하고 있으나 표면의 마무리는 고품위의 천연 무늬목을 선별하여 좌·우의 무늬가 매칭되도록 마무리하고 있다. 고음역을 담당하는 원추형 혼은 수십 겹의 적층 합판을 가공한 것으로, 앞에서 보면 동심원의 무늬가 보이는데, 천연 목재의 질감을 살린 이런 디자인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지루함을 주지 않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혼형 유닛을 탑재하고 후면 인클로저에서 저음역의 증폭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품답게 재생 능률은 1W 입력 시에 93dB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의 시청에서는 이보다도 훨씬 높게 느껴지는데, 혼의 개구부가 전면을 향해 있어서 나는 효과인 것이다.

수입상의 추천으로는 출력이 큰 트랜지스터 앰프와의 매칭보다는 낮은 출력의 고품위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에서 더 나은 음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시청실에 구비되어 있던 여러 가지 진공관 앰프 중에서 마스터 사운드 두에운디치를 연결하였다. 입력 장치는 지난달에 사용되었던 CEC의 CD5. 앰프의 출력이 EL34를 싱글 구동하여 채널당 11W 정도이기 때문에 그다지 높은 출력의 앰프는 아니다. 하지만 두에운디치는 싱글 구동의 앰프답게 반응이 빠르고 음의 순도가 높은 소리를 내어주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오데온 토스카 S/2와는 좋은 매칭을 들려줄 것으로 생각되었다. 더욱이 자사에서 직접 제작한 출력 트랜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에 비해 높은 수준의 음을 내어주는 앰프로 알려져 있어 토스카 S/2처럼 높은 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을 울려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혼형 유닛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음역의 농밀함과 고음역의 에너지감이 잘 균형 잡혀 있어서 텔레만의 오보에 소나타를 연주할 때나, 노라 존스의 테네시 왈츠를 들을 때 신선한 감동의 음을 전해주었다. 날카롭게 각이 진 듯한 피아노의 음이나 독주 바이올린의 음도 혼 특유의 감성으로 매우 매력적인 음을 들려주고 있었다. 이 제품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강한 개성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대다수의 오디오파일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듣기 좋은 음으로 느껴질 것이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의 밀도감도 훌륭하고 저음의 반응도 스피디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대편성의 교향곡이나 작은 편성의 실내악 등을 가리지 않고 풍부한 감성의 사운드로 울려 내었다. 일반 가정에서의 사용은 물론이거니와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에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내어줄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이 정도의 능률과 해상력을 가진 제품이라면 300B를 싱글로 구동하는 앰프를 사용하더라도 풍성한 음을 내어주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혼 드라이버 특유의 고능률 사운드와 단단하게 조여져 있는 듯한 저음역의 해상력은 듣는 시간 내내 실내의 공기를 매우 쾌적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었다. 

수입원 SP-오디오 (070)7119-5287
가격 1,180만원   구성 2웨이   사용유닛 우퍼(2) 18cm, 트위터 컴프레션·18cm 스페리컬 웨이브 혼
재생주파수대역 30Hz-21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1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3dB/W/m   크기(WHD) 22×111×35c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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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6월호 -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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