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D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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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D150
  • 장현태
  • 승인 2015.06.01 00:00
  • 2015년 6월호 (5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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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매킨토시의 역량을 볼 수 있는 디지털 프리앰프

첼로의 선율에서는 음의 윤곽이 정확하고, 디테일도 뛰어났다. 첼로와 함께 잘 정돈된 듯한 안정적인 테일러의 목소리는 톤의 표현력이 눈앞에 채워졌는데, 분명히 DSD 음원 재생에서 돋보이는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다.

매킨토시의 디지털 소스기기들은 남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다. 우선 디자인적으로 역시 매킨토시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변함없는 이미지가 매킨토시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마치 사운드를 대변하듯 질적인 만족도까지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D150은 동사의 보급형 디지털 제품으로 이전 제품인 D100에서 업그레이드된 사양이며,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프리앰프이자 현재 동사의 라인업 중 가장 주력으로 소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DAC 기기로서의 경쟁력을 따져본다면, 이미 수많은 DSD DAC와 디지털 프리앰프들이 등장해 있지만, D150은 매킨토시만의 특장점이 잘 반영되어 있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전면 패널은 블랙 유리 패널과 빈티지 스타일 노브를 적용하여 고전적인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추었고, 도트 FND 방식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동사의 디지털 제품들의 콘셉트를 변함없이 반영해 주고 있다. 새로운 D150을 통해 동사의 디지털 재생기기의 확장성과 디지털 프리앰프의 독립 모델로서의 가치도 상승시켜 주고 있는데, D150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 D100 제품에서 업그레이드된 DAC 내장형 디지털 프리앰프다. D100 제품이 32비트/192kHz를 지원했었지만, 신제품인 D150을 통해 32비트/384kHz 샘플레이트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사 최초로 DSD 음원 재생을 지원하는 DAC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PC와 연동하여 USB 입력을 통해 DSD64, DSD128을 구동할 수 있다. 참고로 여기에 사용된 DAC 칩은 D100과 동일한 ESS사의 ES9016S. 그리고 내부 회로의 구성은 기존 D100과 달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하나의 보드로 인서트하였고, 전원부가 완전히 분리된 구조로 레이아웃을 변경하였다. 이를 통해 THD도 더욱 개선되었다.
두 번째로 가장 핵심적인 사양인데, 자사의 MCT450 트랜스포트와 매칭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전용 DIN 단자를 채택했고, 매칭 DAC 제품으로서의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결을 통해 SACD까지도 재생이 가능하며, 분리형 세트 사양으로 제품의 가치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세 번째로 앞선 D100과 동일 기능으로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사양들이 있다. USB DAC가 내장된 디지털 프리앰프에서 자주 부각되는 기능으로 헤드폰 앰프를 빼놓을 수 없는데, 단순히 PC 파이를 넘어 헤드 파이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을 주는 것이다. 참고로 D150은 동사의 헤드폰인 MHP1000과의 매칭을 추천하고 있다. 다양한 입·출력 단자는 디지털 프리앰프의 기능을 더욱 부각시키는데, 192kHz 샘플레이트까지 지원이 가능한 코액셜과 옵티컬 단자를 듀얼로 장착하였고, 동사의 앰프와 리시버의 연결을 위한 미니폰 잭이 설치되어 있다.
이밖에 눈에 띄는 부분으로 아날로그 출력단이 가변과 고정 출력을 별도로 설치했다는 것. 프리앰프 또는 DAC 전용 기기로서의 세팅을 병행하여 사용이 가능한데, 가변 볼륨의 경우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감쇄 역할로 헤드룸의 손실이 없는 고정 출력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 곡으로 192kHz 고음질로 슈만 교향곡 4번 3악장을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첫 느낌에서 고음질 대응 DAC다운 빠른 반응과 정확한 대역 밸런스를 만들어 내었다. 스테이지가 넓지는 않지만, 현악기와 목관의 명료함이 더욱 부각되었으며, 무대의 깊이와 각 악기의 질감 표현은 만족스러웠다. 보컬 곡은 DSD 음원으로 에릭 클랩튼이 부른 ‘Wonderful Tonight’을 들어보았다. 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타입이다. 빠른 반응과 적극적인 사운드 성향도 있다. 포근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보컬의 마이크에 최대한 근접한 입술 소리까지 표현된다. 나름의 개성과 뛰어난 성향이 잘 반영되었다. 이어서 요요마의 첼로와 제임스 테일러의 목소리로 벤자민을 들어 보았는데, 첼로의 선율에서는 음의 윤곽이 정확하고, 디테일도 뛰어났다. 첼로와 함께 잘 정돈된 듯한 안정적인 테일러의 목소리는 톤의 표현력이 눈앞에 채워졌는데, 분명히 DSD 음원 재생에서 돋보이는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다. 재즈곡으로 자크 루시에 트리오의 이탈리아 협주곡 중 알레그로를 선택했다. 간결한 드럼과 깊이 있는 베이스의 저역 재생이 적당한 하모니 성분을 동반하여 깊은 잔향을 남겨주었다. 각 악기 표현력과 대역 분리도가 좋아 혼탁함 없이 트리오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첫 음을 듣는 순간 잠시 매킨토시의 DAC인지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만큼 동사의 고전적인 사운드 특색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디지털 제품의 튜닝에서 벗어나 고음질 재생에서 요구되는 요소들을 사운드적으로 잘 반영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장르에 따른 편견도 쉽게 찾을 수 없으며, 분해력과 잘 정돈된 스테이지는 단연 인상적인 대목이다. D150이 제시하는 제품의 콘셉트는 명확하다. 분리형 CD 트랜스포트와 DAC의 제품군 확보, DSD 재생과 고음질에 최적화된 새로운 제품의 등장, 그리고 사용자층의 확대도 이끌어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주목할 만한 디지털 프리앰프라는 것이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490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2(24비트/192kHz), Optical×2(24비트/192kHz), USB×1(32비트/384kHz, DSD64·DSD128·DXD352.8kHz·DXD384kHz), Din×1 
아날로그 출력 RCA×2(Fixed·Variable), XLR×2(Fixed·Variable)   
주파수 응답 4Hz-20kHz(±0.5dB)   THD 0.0015%   출력 레벨(Fixed) 2V(RCA), 4V(XLR) 
S/N비 110dB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출력 임피던스 600Ω 
헤드폰 로드 임피던스 20-600Ω   크기(WHD) 44.5×9.8×40.6cm   무게 6.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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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6월호 -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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