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man HE-400i·EF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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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man HE-400i·EF1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6.01 00:00
  • 2015년 6월호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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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할한 무대, 플래너 마그네틱의 매력에 빠지다

뉴욕에서 팡 비엔 박사는 하이파이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회사를 설립한다. 그때가 2007년. 플래너 마그네틱 기술을 적용한 HE-5 헤드폰을 처음으로 선보인 해이다. 그리고 다음해 세계 최초로 오디오파일 뮤직 플레이어인 HM-801을 출시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포터블 플레이어의 원조격의 제품이다. 그 후로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과 포터블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려갔는데, 대부분의 제품들이 수많은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기술력과 사운드의 브랜드로서 인정받게 된다. 유저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는데, 좀더 높은 퀄러티의 음질을 원하는 헤드 파이 유저들에게 꼭 한 번 들어봐야 하는 제품으로 손꼽히게 된 것이다. 플래너 마그네틱, 그 이름부터 낯선 이들이 많을 텐데, 고급 사양, 특별한 스펙 등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더 없이 매력적인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HE-560·HE-400i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 RE300 인이어 이어폰, HM-650 포터블 플레이어, EF100 하이브리드 앰프 등을 선보이며 한층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화제작 HE-400i과 EF100을 함께 들어본다.

우선 HE-400i 헤드폰. 하이파이맨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HE-400의 개량형 제품으로, 디자인 및 무게, 사운드 등 모든 부분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 세대의 디자인이 조금은 평범한 개성 없는 느낌이었다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하이파이맨의 모습은 좀더 중후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변화된 새로운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기도 한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주요점은 헤드 밴드에 있다. 착용감을 한층 더 보완하고, 정수리 부분에 압력을 최소화한 것이다. 사각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착용감을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이어 패드 역시 플레더와 벨루어 조합으로 보완되어, 한층 더 부드럽고 만족스러운 느낌을 가져간다. 무게 역시 확연히 줄었다. 플래너 마그네틱 기술이 분명 좋은 소리를 내고 있지만, 무게로서는 제법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새로운 세대의 하이파이맨 헤드폰들은 모두 무게를 대폭 줄이며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는데, HE-560은 502g에서 375g으로 줄였고, 이번의 HE-400i는 440g에서 370g으로 다이어트시켰다. 다른 브랜드의 플래너 마그네틱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보아도 경쟁력 있는 수치라 할 수 있다. 감도 역시 높였는데, 93dB의 고효율을 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기 EF100 하이브리드 인티앰프. 플래너 마그네틱 제품들이 역시 구동 부분에서 부담되는 것이 사실. 임피던스는 그렇기 높지 않지만, 헤드폰 앰프 없이 직결로 구동하면 역시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이파이맨에서도 이런 점에서 헤드폰 앰프를 적극 선보이고 있는데, 이전 EF6, EF2A 등을 매칭 앰프로서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스케일을 높여 헤드폰 앰프 단품이 아니라, 하이파이맨의 첫 번째 인티앰프로서 완성했다. 디자인은 기존에 출시했던 하이파이맨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기존 제품들이 조금은 성의 없는 평면적인 모습이었다면, 이번 제품은 독자적인 진공관 앰프를 보듯 나름의 개성이 잘 살아 있는 다자인이다. 기본 사양이지만 USB 입력을 채용했고, 아날로그 RCA 입력, Aux 라인 입력 등으로 본격 PC 파이·헤드 파이 사양의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헤드폰 출력 임피던스는 32-300Ω까지를 지원, 저 임피던스부터 고 임피던스 제품까지 다양하게 매칭할 수 있다. 프리부로 6N3J 진공관을 사용했고, 디지털 앰프와 결합하여 하이브리드 타입의 제품으로 완성되었다. 헤드폰 앰프는 클래스AB 증폭으로 효율을 높였고, 헤드폰 출력은 대략 30Ω에 2W 정도. 헤드폰 앰프뿐만 아니라 하이파이 인티앰프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데, 4.5W(4Ω)으로 고감도 북셀프 스피커와 매칭이 가능하다.

하이파이맨의 신작 HE-400i과 EF100을 매칭하여 음악을 들어본다. 우선 HE-400i가 플래너 마그네틱 제품으로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 만큼 기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플래너 마그네틱의 특유의 자연스러운 무대와 깨끗한 사운드는, 이 제품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문장이다. 특히 엔트리 기기임에도 상위 제품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물론 다이내믹 헤드폰들을 주로 듣다가 플래너 마그네틱 제품을 들으면 묘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운드를 내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탁 트인 전망과 무대를 경험하고 나면 왜 헤드 파이 유저들이 플래너 마그네틱을 선호하고, 감동하는가 이해하게 된다. 특유의 개방감은 플래너 마그네틱의 진가이기 때문이다. 사실 헤드폰 앰프 없이도 어느 정도 볼륨을 확보되지만, 역시 헤드폰 앰프와 연결된 플래너 마그네틱의 실력은 비교 불가이다. EF100과의 상성은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며, 그레이드가 몇 단계 올라간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따뜻한 음색과 투명도가 더욱 증가하는 인상이며, 심심하게 느껴졌던 저역들도 생기를 가지며 기지개를 펴낸다. 인티앰프로서 스피커와의 매칭도 여러 차례 진행하였는데, 의외로 꽤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비슷한 가격대의 하이파이 인티앰프를 능가할 정도. 하이파이맨의 첫 번째 인티앰프,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36만원   유닛 타입 플래너 마그네틱   임피던스 35Ω   음압 93dB/mW
주파수 응답 20Hz-35kHz   무게 370g

가격 65만원   사용 진공관 6N3J   실효 출력 4.5W(4Ω)   입력 임피던스 47KΩ
출력 임피던스 32-300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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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6월호 -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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