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는 오디오 역사에서 케이블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하나의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인식된 지도 불과 20여 년에 불과하다. 케이블 중에서도 전원 케이블의 중요성은 신호 케이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 전부터 전원 케이블이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점을 주목한 국내 전원 장치 제조업체인 베럼 어쿠스틱에서도 자사의 전원 장치인 멀티탭 개발을 통해 다양한 소재에 따른 소리 변화와 가공 방법 및 구조 설계에 따른 소리 변화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온 과정에서 개발된 전원 케이블을 출시하고 있다.
베럼 어쿠스틱은 오디오 케이블을 맥주에 비유한다. 신호 케이블이 맥주를 제조할 때 필요한 맥아와 효모라면 전원 케이블은 물이라고 한다. 아마 신호 케이블만큼 전원 케이블도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베럼 어쿠스틱이 추구하는 하이엔드 전원 케이블의 목표는 밸런스가 잘 맞고, 광대역이어야 하고, 음악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 시청한 베럼 어쿠스틱의 오메가 전원 케이블은 하이엔드 전원 케이블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조적, 소재적 실험을 무수히 반복했다고 한다. 특수 합금 도체를 리츠 구조로 설계했고, 2중 고밀도 차폐 및 3중 실드 구조로 전기적 안정성 및 노이즈에 대한 완벽한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직접 제작한 파워 플러그와 특수 소재로 제작된 IEC 커넥터를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베럼 어쿠스틱의 오메가 전원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CEC CD5 CD 플레이어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여기에 오메가 전원 케이블을 연결했다. 그리고 시청실의 중·저가 파워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연주할 때 베럼 어쿠스틱의 오메가 전원 케이블을 투입하면 좀더 명료한 소리로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다. 정숙한 배경에 피아노의 건반 음 하나하나가 더 부드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는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좀더 사실적으로 변모했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베럼 어쿠스틱의 오메가 전원 케이블을 사용하면 저음 현악기의 반주가 좀더 생생하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가 좀더 맑고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 합창단의 목소리도 좀더 명료하며 사실적으로 들린다.
베럼 어쿠스틱의 오메가 전원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면, 일단 소리가 더 맑고 명료해짐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명료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그래서 악기 소리 고유의 음색과 질감이 좀더 사실적으로 살아난다. 베럼 어쿠스틱에서 전원 케이블을 맥주의 물로 비유한 것처럼, 오디오 기기에서 전기는 모든 소리의 바탕이 된다. 좋은 전원 케이블을 통해 양질의 전원이 공급될 때 오디오가 가진 실력을 좀더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밸런스가 잘 맞고, 광대역이어야 하고, 음악적이어야 한다는 베럼 어쿠스틱의 목표는 오메가 전원 케이블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마치 맥주에서 물이 바탕인 것처럼 말이다.
제조원 베럼어쿠스틱 (070)4148-4964
가격 350만원(1.8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