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CD5005·PM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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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CD5005·PM5005
  • 이현모
  • 승인 2015.05.01 00:00
  • 2015년 5월호 (51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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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하는 실력으로 경천동지할 입문기가 완성되다

텔레비전과 오디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텔레비전은 주로 동영상 재생에 특화되어 있고, 오디오는 소리 재생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그런데 아날로그 텔레비전 시대에서 디지털 텔레비전 시대로 오면서 텔레비전의 브랜드 차이는 거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었고, 또 가격은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 그러나 오디오는 아날로그 음원 시대에서 디지털 음원 시대로 오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 점은 하이엔드 시장에서 더욱 그렇다. 비싼 고급 오디오들은 억 소리 나게 비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문용 오디오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음질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이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입문용 오디오들은 싼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되는 입문용 오디오들은 싼 가격 외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아진 음질로 소비자에게 다가오고 있다. 아마도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진 오디오 시장을 점령하기 위함인데, 소비자 입장에선 무척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모델은 마란츠 CD5005 CD 플레이어와 PM5005 인티앰프의 조합이다. 이 조합은 마란츠의 엔트리 급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히 유명한 6000 시리즈의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의 많은 기술을 답습하고 있고, 또 가격에 비해 상당한 음질을 선사하는 최신 기종이다.
마란츠 CD5005 CD 플레이어는 CD6005 CD 플레이어에서 사용되는 DAC와 새로운 CD 메커니즘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CD, CD-RW뿐만 아니라 MP3, WMA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RCA 아날로그 출력 단자와 동축, 광 디지털 출력 단자가 있다. HDAM-SA2 회로를 탑재한 별도의 헤드폰 앰프가 있는 헤드폰 출력도 있다. 그리고 피치 컨트롤, 디지털 출력, 디스플레이 표시 기능을 꺼서 노이즈를 저감하고 음질을 향상시키는 ‘Audio EX’ 모드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리모컨으로 전환할 수 있다. 크기는 440×340×105mm(WHD), 무게는 5kg이다. 소비전력은 14W이다.
PM5005 인티앰프는 PM5000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풀 디스크리트 구성의 전류 귀환형 증폭 회로를 탑재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연산 증폭기를 사용하던 볼륨 앰프 회로를 상위 기종인 PM6005 인티앰프와 같이 풀 디스크리트화(HDAM-SA2 + HDAM-SA3)해서 상위 기종에 육박하는 음질을 추구했다고 한다. PM5005 인티앰프는 PM6005 인티앰프에 비해서 출력이 약간 낮은데, 8Ω에서 40W 출력, 4Ω에서 55W 출력을 낸다. 입력 단자로는 아날로그 RCA 단자 6조가 있다. 스피커 단자는 A, B로 전환되는 2조가 있다. 크기는 440×370×105mm(WDH), 무게는 6.7kg이다. 색상은 CD5005와 마찬가지로 샴페인 골드와 블랙 2가지가 있다.

마란츠의 전통적인 좌우 대칭 레이아웃 디자인으로 꾸며진 CD5005 CD 플레이어와 PM5005 인티앰프 조합을 들어 보기 위해서, B&W CM5 S2 스피커를 연결해서 들어 보았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마란츠 사운드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정한 피아노 음이 귀에 들어온다.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적당한 음색과 해상도를 바탕으로 첼로와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지는데, 약간 화사한 면이 없지 않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 표현이 좋은 편이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비교적 부드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제법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타악기의 타격감도 좋은 편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비교적 자연스럽다.
마란츠 CD5005 CD 플레이어와 PM5005 인티앰프는 마란츠의 최저가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상급기의 기술력을 내려 받고 오랜 기간 동안 단점을 보완하고 부품을 개량해 왔기에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 준다. 물론 상위 기종에 비해서 미세한 음향과 명료함, 그리고 입체 음향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과거에 비해서 훨씬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해상도가 좋은 스피커를 연결한다면 상당히 좋은 음질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PM5005
가격 45만원   실효 출력 40W(8Ω), 55W(4Ω)   주파수 응답 10Hz-50kHz   THD 0.01%
댐핑 팩터 100   입력 감도 200mV, 2.2mV(MM)   S/N비 102dB, 83dB(MM)
크기(WHD) 44×10.5×37cm   무게 6.7kg
CD5005
가격 45만원   DAC 멀티 비트, 델타 시그마   DAC IC CS4398   디지털 필터 CS4398
노이즈 쉐이퍼 CS4398   로우 패스 필터 스테이지 NJM2068   출력 버퍼 HDAM SA2
주파수 응답 20Hz-20kHz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S/N비 110dB   THD 0.002%
채널 분리도 98dB   크기(WHD) 44×10.5×34cm  무게 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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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5월호 -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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